장소│2022 탐방센터
서울 탈출 대작전 : 로컬에 깃발 꽂기
지난 9월, 언유주얼 굿즈페어에서 탐방 센터의 문을 열었어요. 사실 페어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참 많았답니다. “어떻게 하면 방문객분들께서 탐방을 기억해 주시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실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하며 여러 차례의 회의를 한 끝에 유형 테스트, 깃발, 도시탈출 등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모여 <2022년 탐방 센터>가 탄생했어요.
탐방 센터 in 언유주얼 굿즈페어 Ⓒ탐방
“우리가 정말 도시에 살아야 할까? 도시가 아니라면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을까?” 이번 기회에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시길 바랐어요. 평소에 하지 않았던 고민을 탐방 센터에서 해보셨으면 했거든요. 유형 테스트를 통해 나의 탈출지를 찾고, 어떤 지역에서 누구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깃발에 적어 지도에 꽂는 놀이를 통해서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오랜 시간 고민하는 탐방러부터, 단호하게 앞으로도 서울에 살겠다는 탐방러, 살고 싶었던 지역이 많다며 여러 지역을 적는 탐방러까지. 839명의 탐방러들이 탈출지를 찾았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그 결과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아래의 유형 테스트를 통해 탈출지를 찾아보세요!
서울 탈출 대작전! 당신의 탈출지는? Ⓒ탐방
우리는 어디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디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탐방
여러분의 탈출지는 어디인가요? 페어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렸기 때문에, 서울에서 오신 분이 많았어요. 혹시나 모두 서울을 탈출하지 못하고, 대도시에 살아야 하는 운명일까 걱정이 됐죠. 하지만 결과는 소도시의 압승이었습니다! 농·산·어촌도 꽤 많은 수가 나왔는데, 의외로 대도시는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로 도시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편의점과 새벽 배송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탐방러들이 많았답니다. 있으니 이용하고는 있지만, 두 서비스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요. 하지만 많은 분이 서울에는 언제든 올 수 있어야 한다고 했죠. 서울과 거리가 가깝거나 서울로 빨리 올 수 있는 교통시설이 필요하다고요. KTX 역이 있는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답니다.
고향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살고 계시는 분은 나고 자란 지역의 유형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 분들은 깜짝 놀라고, 재밌어하시면서 저희에게 고향에 관해 설명해 주시기도 했답니다. 어쩌면 로컬에서 태어나 학교나 일 때문에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로컬로 돌아오는 ‘U턴족’이 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탈출지로 인기 있는 지역 BEST 7
탈출지로 인기 있는 지역 BEST 7 Ⓒ탐방
탐방러들은 어디에 살고 싶나요? 현재 거주하는 지역이 좋을 수도 있고, 여행 목적으로 방문했던 지역이 좋을 수도 있겠죠. 어떤 지역을 골라도 관계없지만, 한 번쯤은 ‘현재 거주지가 자신이 살고 싶은 곳이 맞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언유주얼 굿즈페어에서 탈출지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지역은 제주도였어요. 특히 서귀포를 콕 집어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아무래도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쌓았던 좋은 기억들 덕분이 아닐까 추측해 봤어요.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지역은 서울이었어요. 대도시가 아닌 탈출지가 나왔음에도 “그래도 난 서울에 살 거야!”하며 서울을 선택한 분들이 꽤 많았죠.
다음으로는 관광지로 유명한 강릉과 부산, 속초, 양양이 그 뒤를 이었어요. 역시나 이곳에서의 경험과 추억을 떠올리며 선택한 분들이 많았죠. 의외는 강원도 고성이었어요. 사실 고성은 탐방의 pick입니다. 산과 호수, 바다가 모두 있는 청정 지역이기도 하고 최근에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재밌고 예쁜 공간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죠. 어느 지역을 적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고성에 관해 설명하며 추천해 드렸더니 눈을 반짝이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성이 많은 분의 선택을 받았던 것으로 예상돼요.
강아지와 바다멍때리면서 살고 싶어요.
틈나면 바닷가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살거야. Ⓒ탐방
탐방러들에게 어떤 지역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물었어요. 성심당에서 빵 사 먹으면서 살고 싶다는 분부터 자급자족하며 소소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분, 틈나면 바닷가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살고 싶다는 분까지. 다채롭고 재미있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가장 많은 답변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거였죠. 이러한 답변이 많은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도시에서의 삶에 지쳤기에 로컬에서 쉬면서 살고 싶다는 것. 두 번째는 지금껏 로컬에서의 삶을 꿈꿔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을 적기 어려웠던 것. 아니면 로컬에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커리어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다음 탐방 센터에서는 이것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충청남도 공주에 1박 2일로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공산성, 무령왕릉 같은 유적지에 가긴 했지만, 특별한 것을 하기보다는 주로 휴식을 했죠. 저녁을 먹은 후 공산성 근처에 있는 공원을 조금 걷고 있었는데, 그때 문득 공주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프라, 일자리 등 현실적인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 공주라는 지역의 분위기에 푹 빠졌던 거죠.
그 이후로는 새로운 지역에 방문할 때, 그저 여행하며 즐기기보단 이곳에 살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제겐 여행이 계기였지만, 탐방러들에겐 탐방 센터가 로컬에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어요. “우리가 정말 도시에 살아야 할까? 다른 지역에 산다면 어떨까?”하고 말이에요.
<2022년 탐방 센터>는 탐방에게 많은 생각과 인사이트를 가져다주었어요. 탐방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탐방 센터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한 발자국 더 나아가보려 해요.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다음 만남을 기약해요!
장소│2022 탐방센터
서울 탈출 대작전 : 로컬에 깃발 꽂기
지난 9월, 언유주얼 굿즈페어에서 탐방 센터의 문을 열었어요. 사실 페어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참 많았답니다. “어떻게 하면 방문객분들께서 탐방을 기억해 주시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실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하며 여러 차례의 회의를 한 끝에 유형 테스트, 깃발, 도시탈출 등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모여 <2022년 탐방 센터>가 탄생했어요.
탐방 센터 in 언유주얼 굿즈페어 Ⓒ탐방
“우리가 정말 도시에 살아야 할까? 도시가 아니라면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을까?” 이번 기회에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시길 바랐어요. 평소에 하지 않았던 고민을 탐방 센터에서 해보셨으면 했거든요. 유형 테스트를 통해 나의 탈출지를 찾고, 어떤 지역에서 누구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깃발에 적어 지도에 꽂는 놀이를 통해서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오랜 시간 고민하는 탐방러부터, 단호하게 앞으로도 서울에 살겠다는 탐방러, 살고 싶었던 지역이 많다며 여러 지역을 적는 탐방러까지. 839명의 탐방러들이 탈출지를 찾았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그 결과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아래의 유형 테스트를 통해 탈출지를 찾아보세요!
서울 탈출 대작전! 당신의 탈출지는? Ⓒ탐방
우리는 어디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디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탐방
여러분의 탈출지는 어디인가요? 페어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렸기 때문에, 서울에서 오신 분이 많았어요. 혹시나 모두 서울을 탈출하지 못하고, 대도시에 살아야 하는 운명일까 걱정이 됐죠. 하지만 결과는 소도시의 압승이었습니다! 농·산·어촌도 꽤 많은 수가 나왔는데, 의외로 대도시는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번째로 도시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편의점과 새벽 배송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탐방러들이 많았답니다. 있으니 이용하고는 있지만, 두 서비스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요. 하지만 많은 분이 서울에는 언제든 올 수 있어야 한다고 했죠. 서울과 거리가 가깝거나 서울로 빨리 올 수 있는 교통시설이 필요하다고요. KTX 역이 있는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답니다.
고향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살고 계시는 분은 나고 자란 지역의 유형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 분들은 깜짝 놀라고, 재밌어하시면서 저희에게 고향에 관해 설명해 주시기도 했답니다. 어쩌면 로컬에서 태어나 학교나 일 때문에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로컬로 돌아오는 ‘U턴족’이 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탈출지로 인기 있는 지역 BEST 7
탈출지로 인기 있는 지역 BEST 7 Ⓒ탐방
탐방러들은 어디에 살고 싶나요? 현재 거주하는 지역이 좋을 수도 있고, 여행 목적으로 방문했던 지역이 좋을 수도 있겠죠. 어떤 지역을 골라도 관계없지만, 한 번쯤은 ‘현재 거주지가 자신이 살고 싶은 곳이 맞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언유주얼 굿즈페어에서 탈출지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지역은 제주도였어요. 특히 서귀포를 콕 집어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아무래도 제주도로 여행을 갔을 때 쌓았던 좋은 기억들 덕분이 아닐까 추측해 봤어요.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지역은 서울이었어요. 대도시가 아닌 탈출지가 나왔음에도 “그래도 난 서울에 살 거야!”하며 서울을 선택한 분들이 꽤 많았죠.
다음으로는 관광지로 유명한 강릉과 부산, 속초, 양양이 그 뒤를 이었어요. 역시나 이곳에서의 경험과 추억을 떠올리며 선택한 분들이 많았죠. 의외는 강원도 고성이었어요. 사실 고성은 탐방의 pick입니다. 산과 호수, 바다가 모두 있는 청정 지역이기도 하고 최근에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재밌고 예쁜 공간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죠. 어느 지역을 적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고성에 관해 설명하며 추천해 드렸더니 눈을 반짝이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성이 많은 분의 선택을 받았던 것으로 예상돼요.
강아지와 바다멍때리면서 살고 싶어요.
틈나면 바닷가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살거야. Ⓒ탐방
탐방러들에게 어떤 지역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물었어요. 성심당에서 빵 사 먹으면서 살고 싶다는 분부터 자급자족하며 소소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분, 틈나면 바닷가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살고 싶다는 분까지. 다채롭고 재미있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가장 많은 답변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거였죠. 이러한 답변이 많은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도시에서의 삶에 지쳤기에 로컬에서 쉬면서 살고 싶다는 것. 두 번째는 지금껏 로컬에서의 삶을 꿈꿔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용을 적기 어려웠던 것. 아니면 로컬에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커리어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다음 탐방 센터에서는 이것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충청남도 공주에 1박 2일로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공산성, 무령왕릉 같은 유적지에 가긴 했지만, 특별한 것을 하기보다는 주로 휴식을 했죠. 저녁을 먹은 후 공산성 근처에 있는 공원을 조금 걷고 있었는데, 그때 문득 공주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프라, 일자리 등 현실적인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고, 공주라는 지역의 분위기에 푹 빠졌던 거죠.
그 이후로는 새로운 지역에 방문할 때, 그저 여행하며 즐기기보단 이곳에 살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제겐 여행이 계기였지만, 탐방러들에겐 탐방 센터가 로컬에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어요. “우리가 정말 도시에 살아야 할까? 다른 지역에 산다면 어떨까?”하고 말이에요.
<2022년 탐방 센터>는 탐방에게 많은 생각과 인사이트를 가져다주었어요. 탐방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탐방 센터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한 발자국 더 나아가보려 해요.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다음 만남을 기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