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출장 다마수  

따뜻하고 푸릇푸릇한 방으로 떠나요

어딜 가야 포근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까요? 제가 만났던 천국, 바로 🌡 온 실. 이름부터가 ‘따뜻한 방’ 이잖아요? 이번 주 다마수의 출장은 바로 그곳이다! 라는 생각에 이곳저곳을 검색했는데, 온실, 식물원 두 단어가 동시에 많이 쓰이더라고요. 온실이 식물원, 식물원이 온실 아니야? 순간 헷갈리더라고요. 우리 모두 알고는 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주로 식물원 안에 온실이 있어요( ･ิ ͜ʖ ･ิ) 식물원은 식물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죠. 더불어 대중들에게 식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장소이기도 하고요. 보통 야외에 예쁜 산책로들과 함께 정원으로 꾸며진 곳이 많지만,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 오면 식물들은 생명을 잃을 수 있어요. 열심히 수집한 식물들이 죽어 나간다니.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온실이에요. 온실에서는 식물의 주요 생존 조건인 광선이나 온도, 습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요. 덕분에 다양한 계절에 피고 지는 식물들을 사시사철 연구하고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추운 겨울에도 파릇파릇 생명력을 지닌 풀과 나무 가득~ 따뜻한 온실이 있는 식물원 으로 탐방러를 초대할게요.

🌵 여미지식물원 ㅣ크기와 재미는 정비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여미지식물원은 다양한 국가 테마의 야외정원과 1만 2천여㎡의 동아시아 최대 규모 온실이 있어요. 식물원 내에 총 2,3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는데, 온실에 과반수가 넘는 1,300종이 살고 있어요.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겠죠?(단일 온실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한국기네스협의회가 인정했대요) 여미지식물원의 온실은 신비의 정원,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나뉘어져 있어요. 그중 제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잡은 곳은 꽃의 정원🌸이었어요. 아무래도 겨울이라 알록달록한 꽃들이 반갑더라고요. 또, 선인장 정원은 마치 서부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라 정말 특색있어요. 온실 전망대에 오르면, 서귀포 시내와 중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니 놓치지말고 꼭 올라가보세요. 겨울이지만, 온실 밖 야외정원도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세계 각국의 특색을 살린 정원이 있어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tmi. 저희 부모님의 신혼여행 스냅사진 촬영지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이겠죠?!)

🌴 거제식물원 정글돔 ㅣ정글 숲을 기어서 가자~

300 여종의 열대 식물이 살고 있는 온실 입구에 들어서면, 아하아아아아~ 타잔이 나타날 것만 같아요. 무성하게 우거진 수풀이 평소에 보던 나무의 생김새와 어딘가 많이 다르기도 하고요. 길을 따라 찬찬히 걷다 보면 사람이 들어갈 만한 거대한 새 둥지 조형물을 만날 수 있어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라는데, 다들 한 마리 야생의 새가 된 것 마냥 둥지 속에서 사진을 남기고 있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예요. 곧이어 거대한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는 나를 발견할거예요. 높은 곳에서 우렁차게 떨어지는 폭포를 보고 있자니 근심거리가 물살에 시원하게 씻겨나가는 기분이에요. 폭포를 지나면 정글돔의 대표적인 나무인 300살의 흑판수가 있어요. 흑판수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대요.(믿거나 말거나~) 정글돔 온실 가장 높은 곳에도 전망대가 있어요. 전망대에 오르면 온실 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거제식물원 야외에는 어마무시하게 길고 높은 미끄럼틀인 정글타워가 있어요. 잔잔한 식물원 산책 후에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정글타워 체험시간에 맞춰가세요.

여미지식물원 ⓒ비짓제주 / 거제식물원 ⓒ한국관광공사

🦊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ㅣ이곳은 식물원인가 동물원인가?

무엇이든 배우기 좋아하는 학구파 탐방러 손✋! 이곳은 단순 관람을 넘어 생태에 대해 다양한 학습이 가능한 곳이에요. 국립생태원에서 조성한 생태전시관인 에코리움은 세계 최초로 현지의 식생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한 식물원이에요. 열대기후, 사막기후, 지중해성 기후, 온대기후, 극지방 기후 총 5대 기후의 생태계를 모두 생생하게 재현하였어요. 식물 뿐 아니라 각 기후관 별로 해당 기후에서 사는 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에코리움에는 총 1,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대요) 말 그대로 작은 지구인거죠. 열대관에는 17살이 넘은 거북이도 살고 있고요, 사막관에는 귀여운 사막여우가 살고 있어요. 극지관에 들어서면 펭귄이 반겨주죠. 5개의 전시관을 돌아보고 나오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인 에코 라운지 ‘숨,쉼’과 어린이 도서관인 생태글방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가면 더욱 좋을 거예요. 시기마다 다양한 기획전시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야외관람 구역에서 충남 서천지역 예술작가들과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섯잎 클로버> 전시가 2월 5일까지 열리고 있어요.

🌱 이풀실내정원 ㅣ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가득~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면 멀리 가지 않고도 따뜻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풀실내정원이에요. 온실에 들어서면 크게 숨을 들여마셔보세요. 이풀실내정원은 실내 식물 특화 식물원으로, 공기정화 식물이 가득하거든요. ‘걷는 정원’과 ‘즐기는 정원’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식물을 보며 산책하고, 테라리움과 업사이클 미니 가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요. 정원 탐방이나 전시, 미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진행하고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보세요. 실내 정원을 벗어나면 별 무리 숲길, 산벚나무 산책로, 야외 정원에서의 산책도 즐겨보세요. 걸으면 배고프다고요? 블루리본 서베이를 11회나 연속 수상한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요. (๑ᵔ⤙ᵔ๑)

에코리움 ⓒ국립생태원 / 이풀실내정원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