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마수]🌱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용한 산책

  장소│출장 다마수  

🌱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용한 산책 


미세먼지 하나 없이 오랜만에 맑은 날! 햇살도 포근하니 나가서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예요. 한 주 동안 열심히 일하던 몸을 일으켜 쭉 기지개를 켜고 나갈 채비를 했어요. 어디로 가냐고요? 오늘은 가볍게 서울 산책을 다녀올 참이에요. 부암동부터 인왕산까지,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용한 나들이 장소를 소개할게요. 따라오세요!



🍞 스콘 한 조각과 함께 시작해요 | 부암동스코프

부암동 주민들의 모닝 핫플, 부암동스코프에요.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스콘 찐 맛집’! 한국인 아내와 영국인 남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인데요, 장거리 연애시절 셰프였던 남편이 아내를 위해 국제택배로 빵을 보내곤 했대요. ê·¸ 추억을 떠올리며 이제는 함께 빵을 만들고 있죠.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영국 전통 스콘 레시피를 오랫동안 연구했대요. 그래서 오늘 아침으로, 부암동스코프의 대표 메뉴인 버터 스콘과 차를 주문했어요. 부드러운 버터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워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겉바속촉’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눈을 감고 차를 한 모금 마시니…! 여기가 영국인지 한국인지~ (。˘⌣˘。)



🖋️ 시인의 마음으로 | 윤동주 문학관 

배를 채웠다면 이제 마음도 배부르게 할 차례.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ê·¸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이곳에서는 우물 속에 있는 ê·¸ 사나이를 만날 수 있어요.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수도 가압장을 개조했거든요. 제3전시실 ‘닫힌 우물’을 ê¼­ 들르는 것을 추천해요. 물탱크의 원형 그대로를 보전한 곳으로, 사방이 어두컴컴한 물탱크 내부에서 천장에 나 있는 창문을 통해 단 한 줄기의 빛이 전시실을 비춰요. 투박한 건물의 모습이 윤동주 시인이 생을 마감한 후쿠오카 형무소와도 닮아있는 듯 해요. 나라의 독립을 꿈꾸며 시를 쓰던 윤동주 시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문학관 뒤편의 산책로를 걸었어요. 5분 정도 걸으니 탁 트인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인의 언덕’에 도착해요. 청년, 윤동주 시인은 인왕산을 오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상상해보게 되네요.



📚 폭포가 쏟아지는 한옥에서의 독서 | 청운문학도서관 

시인의 언덕에서 살짝 내려오면, 우거진 나무 사이로 고즈넉한 한옥을 만날 수 있어요. 들어가도 되냐고요? 그럼요, 도서관이거든요. 이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재미없는 책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ì°¸, 책을 보러 내려가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청운문학도서관의 핵심은 바로 포토존이거든요. 엥? 도서관에 웬 포토존? 놀라지 마세요, 웬만한 인스타 감성 카페보다 예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답니다. Ù©(◕ᗜ◕)و 도서관 건물 건너편엔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별채가 있는데, 뻥 뚫린 한옥 창문 밖으로 멋들어진 인공 폭포가 쏟아져요. 따뜻한 한옥의 색감에 시원한 폭포의 풍경이라니,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고있는 모습이에요. 멋진 사진을 찍었다면 건너편 본관 건물의 지하로! 지하에는 한옥 담장을 ë³´ë©°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서울 시민이라면 도서 대여증을 발급받아 책을 빌릴 수 있답니다. 



☕ 슬슬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 더숲 초소책방 

윤동주 문학관부터 청운문학도서관, 그리고 더숲 초소책방까지. 문학청년이 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더숲 초소책방은 이제 추억이 된 역사적인 공간이에요. 본래 청와대 방호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데요. 청와대 보안을 위해 곳곳이 통제되었던 인왕산이 2018년 전면 개방되며 대부분의 경계시설이 철거되었지만 초소책방은 ê·¸ 역시적 의미를 기록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의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했어요. 벽면 가득 빼곡한 책과 함께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답니다. 날씨가 좋아진 탓인지 평일인데도, 인왕산의 여유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어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 아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좌석은 특히 인기가 많은데요,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면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읽고싶은 책을 손에 들고 한눈에 보이는 서울 중심부의 전망을 바라보고 있자니 더 바랄 게 없는 완벽한 봄날이에요. Ù©(´â–½`)Û¶




🏞 여기가 서울이라고~? | 수성동 계곡 

초소책방에서 인왕산 숲길을 따라 걸으면 수성동 계곡이 나와요.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열심히 걸으니 은근 숨이 차요! 가파르진 않지만 나름 산세를 따라 오르니 등산하는 기분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어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맑은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으니 이젠 정말 봄이 온 게 실감이 나요. 만물이 생동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요. 나무들도 봄을 맞아 푸릇푸릇 잎사귀를 입고, 지천에 알록달록 꽃이 피고 있었어요. 푸르른 계곡을 바라보며 물멍을 하고 있자니 꼭 서울이 아닌 것 같은데, 여기가 서울 한복판이라니 믿기지 않는 거 있죠. 계곡을 따라 오르면 계곡 증앙에 위치한 작은 다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다리에 올라 계곡을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저마다 행복한 한낮을 보내 고 있어요. 누군가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누군가는 꽃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도심 속에서 이런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한걸요?



🍱 서울에도 있어, 시장 | 통인시장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금세 서촌이에요. 경복궁의 서쪽 동네, 서촌. 작은 골목골목 맛집과 예쁜 카페들이 즐비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통인시장이에요. 시장은 지역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데요, 서울에도 서울의 역사가 담긴 전통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새로웠어요. 서울의 전통시장으로는 광장시장과 통인시장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죠. 광장시장은 빈대떡과 육회, 통인시장은 기름떡볶이와 엽전 도시락이 유명해요. 떡볶이 러버로서 기름떡볶이를 참을 수 있나요? 아니오. ( 乂˙-˙) 가판대에 앉아 고추장 기름떡볶이를 주문했어요. 국물 없이 떡을 기름에 볶아 바삭바삭 떡꼬치 느낌이에요. 이게 바로 4,000원의 행복! ðŸ’¡ 고추장 맛, 간장 맛 두가지가 있는데,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두 ë°° 더 맛있어요 ♪ 



🍜 국수 한 그릇 | 체부동 잔치집 

떡볶이만으로는 뭔가 부족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시선을 빼앗긴 곳이 있었으니… 바로 국숫집이에요. 무려 잔치국수가 5,000원! 요즘 물가에 이게 말이 돼? 하며 무언가에 홀린 듯 들어갔어요. 점심시간이 꽤 지난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북적였어요. 국수 뿐 아니라 국수의 단짝인 만두, 오징어 덮밥, 계란말이, 각종 전들을 팔고 있어요. 비빔국수 하나와 만두 하나를 주문했는데, 어마어마한 양이 나와 깜짝 놀랐어요. 메뉴판에 써진 가격 한 번, 국수 비주얼 한 번 번갈아 ë³´ë©° 감탄을 멈추지 못했어요. 고소한 만두는 물론, 비빔국수의 매콤달콤한 감칠맛이 환상적이랍니다. ( ˙⤙˙ ) 통인시장에서는 체부동 잔치집, 밑줄 쫙 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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