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마수]❄️ 눈 무진장 많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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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무진장 많이 오는 무진장 여행



‘무진장’이라는 말의 뜻을 아시나요? ‘다함이 없이 매우 많음’이라는 의미로, 불교에서 유래된 단어인데요, 무주, 진안, 장수 세 지역을 일컫는 말로 쓰인답니다.😜 이 세 지역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위치한 진안고원에 위치해요. 전라북도에서도 가장 높은 해발고도를 가져, 전라북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무진장은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죠. 시베리아 기단이 서해에서 습기를 머금고 소백산맥에 부딪혀 많은 눈이 내린다는데, 여튼 그렇답니다. (과학인가 지리 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말이죠…🤯) 오늘은 눈이 무진장~ 많이 오는 무진장으로 겨울 여행을 떠납니다.



무주, 진안, 장수를 운행하는 무진장 버스 '행복한무진장' ⓒ뉴시스



🚡 무!진장, 곤돌라가 있사옵니다.


전라도의 유일한 스키장이 있는 무주는 3월 초봄까지도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 오랫동안 눈을 구경할 수 있어요. 무주에서 가장 멋진 설경을 꼽으라면, 단연코 덕유산 국립공원이죠. 덕유산은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 등산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아요. 넓디넓은 덕유산에서 제일 예쁜 설경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요? 향적봉이요. 해발 1,614m의 향적봉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정상에 올라서면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말 그대로 Into the unknown~ 겨울왕국이죠. 등산객이 가장 많이 출발하는 구천동 주차장에서부터 왕복 5-6시간이 소요돼요.

아이고, 나는 힘들어서 등산 못 해~ 😥 걱정 마세요! 덕유산의 눈꽃을 더 쉽게 만나볼 방법이 있으니까요.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해발 1,250m의 설천봉에 도착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향적봉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무주스키장  ⓒ전라북도문화관광 / 덕유산 ⓒ 무주군


곤돌라를 운영하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은 전라도의 유일한 스키장이에요. 지난 토요일(2일) 개장하자마자, 벌써 전국의 스키어, 보더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대요.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파른 스키 슬로프가 있는 걸로도 유명한 무주 스키장은 슬로프에서 그림 같은 덕유산의 설경을 만날 수 있죠. 덕유산을 껴안으며 눈밭을 달리는 기분, 상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반드시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해요. 또한, 헬멧과 고글, 장갑 등 안전 장비 착용은 필수이니 잊지 마세요!

스키나 보드에 큰 흥미가 없다면 여긴 어때요? 스키장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린이나라’ 라고 적혀있는 곳이 보일 거예요. 딩동댕~ 눈썰매장이랍니다. 겨울 야외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죠.  (스키 이전에 썰매가 있었다고요~) 이름은 어린이나라지만, 낮은 코스와 높은 코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어른이 손님들도 꽤 보여요. 어른이 탐방러들도 즐기러 가볼까요? 단, 썰매장 위까지 두 발로 직접 걸어 올라가야 하니 마음의 준비, 하체 근력 준비 단단히!😇



♨️ 무진!장,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무주에 덕유산이 있다면, 진안에는 마이산이 있어요. 태조 이성계가 꿈에서 ‘이 금척으로 삼한 강토를 다스려라~’ 하는 계시를 받았는데, 마이산을 보고 꿈속에서 본 산과 똑같아 깜짝 놀라, 마이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며 조선 건국을 결심했다고 할 만큼, 명산 중의 명산이죠.  (일월오봉도의 배경이 마이산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돌로 쌓아 만든 80여 개의 돌탑으로 이루어진 마이산 탑사를 거닐다 보면 정말 입이 떡- 하고 벌어져요.


마이산의 신비로움에 빠졌더니, 몸이 꽁꽁 언 것 같다고요?! 사실, 오늘의 목적지는 겨울 온천이랍니다. 이름하여 진안홍삼스파~♨️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홍삼스파에는 마이산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온천탕이 있어요. 설산을 바라보며 뜨끈한 탕에 퐁당 빠져보세요. 호텔 인피니티풀이 부럽지 않답니다. 아, 홍삼스파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홍삼버블 예약이예요. 인기가 아주 좋거든요. 3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홍삼버블센스테라피는 온열의자에 앉자마자 생크림같이 보들보들하고 진한 홍삼 향의 버블이 바닥에서 뿜어져 나와요. 이외에도 아로마, 스톤, 허브테라피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답니다. 🙋단,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스파이므로, 홍삼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조심해야 해요!

* 전국에서 유일한 홍삼한방특구가 있을 만큼, 진안의 인삼은 유명해요. 높은 지대에서 자라 다른 지역보다 60일가량 생육기간이 긴 진안 인삼은 향이 진하고 단단하답니다.


진안홍삼스파와 마이산 ⓒ진안군청 / 마이산 탑사



🏔 무진장!, 등산 뉴비를 위한 설산


두 다리로 오르는 게 등산이지! 무주의 곤돌라는 용납할 수 없지만 아직 험한 겨울 산행은 무리인 초보 등산러라면 장수 장안산을 추천해요. 장안산은 해발 1,237m의 높은 산이지만 의외로 평탄하거든요. 정상으로 향하는 6개의 코스 중 1코스는 정상까지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어요. 시작점인 무룡고개 주차장이 이미 해발 900m가 넘어, 실제로는 약 300m가량만 오르면 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오르는 길도 완만하고, 가을철 억새평원이 유명한 덕에 산길도 정비가 잘 되어있어 초보 등산객에게도 딱이에요. 정상의 성취감과 상고대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벌써, 장안산에는 ❄️눈꽃이 폈대요.)


장안산 상고대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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