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라이프 브랜드 X_NONG POP-UP STORE

 문화전시 

농라이프 브랜드 X_NONG POP-UP STORE



서울 성수동에서 뭐하농의 ‘농-라이프 디자인 브랜드 : X_NONG(엑스농)’이 첫선을 보였어요. ‘농부들처럼 사랑과 보살핌으로 당신의 삶을 가꾸는 것’ 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은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린 것인데요. 1층의 넓은 공간에서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지하에서는 브랜드 스토리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어요. 성수동에 이렇게 흙냄새 진한 공간이 또 있을까요. 도시 사람들에게 농-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XNONG을 만났어요.


X_NONG POP-UP STORE Ⓒ탐방

 

농부의 일상적 감성을 담은 브랜드


XNONG은 농부의 삶을 새롭게 바라봐요. 농사를 지으며 느끼는 행복한 감정들을 하나씩 모아 디자인에 담는 것이죠. 첫 번째 라인업은 ‘LOVE & CARE’. 농부가 땅을 사랑과 돌봄 경작하는 것처럼 각자의 삶을 경작하는 컨셉이에요. 다이어리를 적으며 머릿속을, 비누를 쓰며 몸을 돌보는 것이죠. 마치 내가 식물이 된 것처럼 햇빛은 얼마나 쐬었는지, 물을 충분히 마셨는지, 잠은 얼마나 잤는지를 기록하며 스스로를 가꿀 수 있어요.

두 번째 라인업은 ‘Farmer’s Personality’에요. 농부가 자신의 삶을 자랑하거나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스타일리쉬하게 보여주는 상품들이에요. 농부의 삶이 멋들어지게 담긴 일상용품인 엽서, 티셔츠, 러그를 보니, 집에 가져가고 싶더라고요. 벌써, 저희 집에는 XNONG의 러그가 자리잡았답니다.러그에 그려진 그림은 ‘모두의 밭’이라는 공원의 일부를 표현한 것인데, 나머지 공간들도 출시될 예정이니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부의 일상적 감성을 담은 브랜드 Ⓒ탐방

두 개 층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는 굿즈뿐만 아니라, XNONG의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요. 소풍 온 듯 붕 뜬 마음을 안고, 풍선 대신 한 손엔 브로콜리🥦 모양의 귀여운 부채를 쥔 채 공간을 누볐어요.



오늘 기분은 좀 어때?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 있나요? ‘무드사서함’은 농부가 땅을 살피듯 우리 자신을 살펴요. 떨린다, 보람되다, 울고 싶다, 심란하다, 감동하다 등등의 감정 키워드 중 오늘 나의 기분을 모두 체크하고 그 이유에 대해 적어 보는 건데요. 고운 흙과 생기 있는 초록빛의 식물들, 다양한 굿즈들로 입구부터 마음이  환기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탐방은 재밌다, 짜릿하다, 흐뭇하다 하는 긍정적인 키워드들로만 찾아 골랐어요.

언젠가 해야 할 일로 빼곡한 다이어리를 펴는 것만으로 한숨이 나오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한 편에 작게라도 ‘지금 내 기분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적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돌보는 스스로가 있다는 사실은 든든히 의지할 구석이 하나 생기는 거니까요. 무드사서함에 쏙 넣은 기분들은 추첨을 통해 청년마을 ‘뭐하농’ 크루가 직접 기른 농산물을 선물로 드리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라이프 파머 다이어리를 살까 말까, 이럴 땐 사는 게 답이라고 들었던 거 같죠? 팝업스토어 한정, 다이어리 구매 시 다양한 자연의 색을 담은 무드 컬러 스티커를 함께 줘요. 화난 감정이라고 해서 핑크색으로 표현 못 할 거 없죠? 오늘 하루를 색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섬세하게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오늘 기분은 좀 어때? 라이프 파머 다이어리 Ⓒ탐방


아아, 라이프 파머 탐방입니다


무드사서함 옆으로는 푸릇푸릇 새싹🌱들이 자라고 있어요. 팝업스토어 시작과 함께 ‘뭐하농’ 크루들이 심었다고 해요. 물건을 구매하거나, 괴산군 수해 농민을 위한 기부에 참여한 모두에게 씨앗 뽑기의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탐방은 루꼴라와 노랑 당근 당첨! 생분해 컵에 직접 모종삽으로 고운 흙을 적당량 퍼담고, 씨앗을 뿌린 후 흙으로 살짝 덮어 물로 적셔주는 일련의 과정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몰라요. 팝업스토어에 다녀온 날로부터 이틀 후, 흙을 뚫고 루꼴라 새싹이 올라와 있는 거 아니겠어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루꼴라와 함께 제 농(NONG)-라이프도 시작된 것 같아요. 아아, 다시 인사드립니다. 라이프 파머 탐방입니다. :)

💡 그간 영문도 모른 채 이별했던 식물들이 떠올랐어요.(물을 너무 많이 줬을까? 아니면 빛이 부족했나?) ‘이건 그냥 루꼴라가 아니야, 내 농라이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루꼴라라고.’ 수확의 기쁨까지 맛보기 위해선 엑스농 인스타그램(@x_nong_)을 팔로우해 주세요. 루꼴라, 당근, 래디쉬, 모둠쌈채의 물 주는 법, 놓는 장소, 수확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X_NONG 팝업스토어의 전시공간 Ⓒ탐방



모든 일상에 대입되는 농라이프 X


XNONG은 청년마을 ‘뭐하농’이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예요. 뭐하농은 충북 괴산에 근거지를 두고, 농업과 농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농사뿐만 아니라 교육, 커뮤니티 운영 등 여러 활동을 3년째 이어오고 있어요.(직접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카페 ‘뭐하농하우스’는 괴산의 핫플로 꾸준히 언급되기도 하고요) 매번 많은 사람의 응원과 칭찬을 받았지만, 뭐하농은 많은 이들의 참여가 이어지진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해요.


‘우리가 사랑하는 농부의 삶을 미지수 x로 표현하고, 일상의 모든 지점에 대입되게 하자.’


XNONG은 농업과 농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다이어리, 러그, 의류 등의 제품을 통해 농부의 삶과 철학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어요. 농작물을 키우는 것 너머의 자연을 경작하는 농부가 지닌 사랑과 돌봄의 태도, 감각을 이해하고 소중히 한다면 모두 ‘파머(Farmer)’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야, 너두 농부 할 수 있어!


괴산이 아닌 트렌드의 중심, 서울 성수에서 XNONG을 런칭하게 된 의미도 커요. XNONG이 전하는 메시지를 도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지, 또 이들의 제품 자체가 매력 있게 느껴지는지 궁금했거든요. 농사를 지으며 알게 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과 그로부터 오는 행복은 정작 도시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하지만, 쉽사리 누릴 수 없는 가치예요. XNONG을 통해 도시 사람들의 일상 속에 경작의 기쁨이 피어날 수 있을까요? (한편,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써 로컬, 청년 마을 등등 수식어 다 떼고 붙어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해요. 힙한 브랜드들의 격전지 성수에 XNONG의 등장이라… 다들 긴장할 듯한데요?)


로컬안내소 포스터 Ⓒ탐방


내 마음도 모르겠는데 농부의 마음이요? 네! 그래서 더 농부의 마음을 알아야 해요! 로컬과 새롭게 관계 맺는 법을 제안하는 ‘로컬안내소’의 첫 주자, 뭐하농이 준비한 XNONG 팝업스토어는 오는 22일(금)까지 진행돼요. :)

💡 로컬안내소는 일본의 ‘관계안내소’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2011년 시마네현은 도쿄에 사는 도시민들에게 고향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어요. 여행자를 위한 관광안내소가 아니라 관계인구를 위한 관계안내소를 만든 것이죠. ‘알아보기-체험하기-계획세우기’ 교육과정을 통해 실제 이주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해요.



🥦 [로컬안내소 : 충북 괴산 뭐하농] 농-라이프브랜드 XNONG POP-UP STORE
🥦 9/9 ~ 9/22(월-일), 11:00-21:00
🥦 서울숲길 53, 세퍼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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