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마수]제철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장소│출장다마수  

제철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꽃도 제철이 있나요? 물론이죠!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해바라기와 수국처럼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이 있잖아요. 그래서 꽃을 선물한다는 건 우리 손에 쥘 수 있을 만큼의 계절을 선물하는 것과 같아요.(너무 예쁜 표현이라 메모해 뒀는데 드디어 써먹네요!) 공급량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제철이 지난 후에도 볼 수 있는 건 꽃도 수출과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인 수출국*은 네덜란드! 세계 꽃 시장의 60%를, 그중에서도 튤립의 생산량은 80%를 차지해요. 콜롬비아가 그 뒤를 따르고요. 그럼 탐방러님은 5월 하면 어떤 꽃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과연 저랑 통했을지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우리나라도 세계 화훼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수출 품목이 있어요. 바로 접목선인장. 초록색 몸통 선인장에 알록달록한 머리 선인장이 붙어있는(접목한) 생김새예요. 국내 생산량의 90% 가까이를 해외로 수출해요.


우리 (꽃)집에 왜 왔니

꽃을 사러 꽃집에만 가보셨나요?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카네이션도 구매하고 봄나들이도 할 겸 꽃 시장에 가봐요. ◟(ᵔ ̮ ᵔ)͜💐 형형색색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넘어, 내가 직접 고른 꽃들로 꽃다발을 만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거예요. 또, 일반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고요.

  • 서울, 양재화훼공판장 |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매시장이에요. 우리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볼게요. 90여 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지하에서는 원하는 꽃을 소량 구매할 수 있거든요. 꽃다발이 아닌 화분을 찾는다면 가, 나 두 개의 동으로 분리된 분화온실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서울 전지역에 한해 오전 11시 30분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배송 돼요. 
  • 서울, 대도꽃종합상가 | 1960년 남대문 시장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꽃 도매시장이에요. 생화외에도 조화, 리본 및 포장지와 같은 부자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한 데 모여 있어 편리해요. 
  • 부산, 자유시장 | 범일동의 부산자유도매시장 3층에 위치해요. 출입구가 여러 개인데 그 중 1번이 생화존과 바로 연결돼요. 1,2층은 신발과 의류, 잡화 매장이 모여 있어 꽃과 함께 전할 선물을 고르기도 좋아요.

카네이션을 고르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먼저, 꽃잎의 색은 선명해야 해요. 줄기는 굵고 단단한 것이 좋아요. 얇은 것은 쉽게 부러지니까요. 두 번째, 도매시장은 한 송이가 아닌 ‘한 단’을 기준으로 판매해요. 한 단은 보통 10대(줄기를 기준으로 한 단위가 ‘대’예요)를 묶은 단위고요. 마지막으로 카네이션만으로 구성해도 좋지만 필러(filler) 플라워*를 곁들여 보세요. 꽃과 꽃이 어울리도록 연결시켜 조화를 이루게 도와줘요. 대표적으로는 안개꽃, 스타티스, 파니쿰 등이 있고요. *꽃은 그 형태에 따라 크게 폼 플라워, 매스 플라워, 라인 플라워, 필러 플라워로 구분돼요.


카네이션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보통 붉은 또는 분홍색의 카네이션을 많이 선물하죠. ‘난 좀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에 섣불리 시도했다가는 난감해 질지도 몰라요. 같은 카네이션이라도 색깔별로 꽃말*이 다르거든요! 붉은색은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을, 분홍색은 감사와 아름다움, 주황색은 순수한 사랑, 파랑색은 영원한 행복, 보라색은 기품과 자랑을 뜻해요. 주의할 색상은 흰색⚪. 순수한 사랑을 뜻하기도 하는 반면,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아직 사랑합니다’와 같은 추모의 의미를 지녀요. 또한, 노란색🟡은 경멸, 실망, 거절 등을 뜻하고요.

*색깔뿐만 아니라 송이 수에 따라 다른 꽃말을 지닌 꽃들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장미가 그렇고요. 그러고 보니 다가오는 다음 주 일요일(5/14)은 장미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표현하는 로즈데이네요!


좀 더 오래 (가위 바위 보)관!

생화를 좀 더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먼저 포장을 풀어 화병에 꽂아줄 거예요. 일반적인 꽃다발을 기준으로 화병은 1/2 또는 1/3 높이의, 꽃송이가 넉넉히 퍼질 수 있도록 하는 크기가 좋아요.(시도는 좋았지만 이렇게 우겨 넣으면 꽃도 복장이 터져요. 🥵)

  • 줄기 사선으로 자르기 | 사선으로 자른 줄기의 단면은 타원형을 띄면서 물을 빨아들이는 면적이 커져요. 줄기를 자를 때는 물 속에서 잘라야 줄기의 물관에 기포가 들어가는 걸 방지해 물을 잘 빨아들일 수 있어요. 
  • 물에 잠기는 잎은 제거하기 | 세균 번식을 방지하고 잎이 수분을 빨아들여 꽃에 수분이 덜 가는 것도 방지해요. 
  • 어둡고 선선한 곳에 두기 | 빛이 많고 온도가 높으면 훨씬 빨리 시들어요. 하루 정도 지나 선물할 예정이라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아요. 꽃은 4-5도에서 가장 높은 신선도를 유지하거든요. 
  • 물 자주 갈기 | 하루 또는 적어도 2-3일에 한 번씩은 물을 갈아주세요. 물에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려 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 아아, 집사님께 알립니다

며칠 전 친구 집들이를 가는 길에 꽃집에 들렸어요. 앙증맞은 크기의 피쉬본을 구매하려던 차, 고양이를 키우는 게 생각나 여쭤봤더니 다른 걸 추천해 주셨어요. 반려동물이 혹시나 먹는 상황에 대비해 선인장류의 진액은 좋지 않다고요.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꽃이나 식물을 들이기 전 신경 써 주셔야 해요. 특히 식물을 먹는 습성이 있는 고양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고요. 그렇다면 카네이션은…? 고양이와 접촉 시 피부병,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어요. 고양이만큼은 아니지만 강아지에게도 독성이 있고요. 카네이션 외에도 튤립, 제라늄, 수국, 철쭉 등 많은 꽃이 독성을 지니고 있어요!





A. 좋아하는 꽃 2-3송이로 만든 심플한 다발

B. 영화 '빅 피쉬'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풍성한 다발

C. 꽃 대신 돈이 둘둘 말린 돈송이 다발


*참고로, B.영화 빅 피쉬의 이 장면을 말해요. 수선화를 좋아하는 산드라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에드워드는 그녀의 기숙사 앞에 1만 송이의 수선화를 심었어요. CG가 아닌 실제로 꽃을 심어 촬영했다니 더욱 놀라워요.

꽃 선물을 키워드로 검색하던 중 ‘내 성격에 딱 어울리는 꽃’을 찾는 테스트를 발견했어요. 일전에 했던 MBTI나 여러 심리 테스트와 얼추 결과가 맞는 걸 보니 꽤나 신빙성이 있어 보여요. 탐방러님도 짬을 내어 해보시면 어떨까요? 나와 닮은 꽃을 선물 받거나 반대로 상대방과 닮은 꽃을 선물해 주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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