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추천 

#로컬책방#독립서점#수원#제주#공주#서울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으니 이 질문, 빼놓을 수 없겠죠. 탐방러님은 독서 좋아하나요? 이런 질문… 부담스럽다고요? 주변에 이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답의 80%가 침묵이더라고요…（ ¯꒳¯̥̥ ） 그렇지만 좋아하는 서점 있나요? 라는 질문에는, 동네 독립서점이나 여행 갔다 발견한 독립서점을 신나게 말해요.🤩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로컬에 가면 꼭 그 동네 독립서점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대형서점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책도 독립서점에서는 새롭게 읽히고, 독립 출판물*도 있고요. 어떤 책들은 종종 ‘동네책방 에디션’**으로 출간해 색다른 표지를 발견하는 숨은 묘미도 있답니다. 독립서점은 마치 작은 비밀기지 같아요. 관심 없던 책도 책방의 큐레이션이 담긴 작은 종이를 읽고 살펴보면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출판사의 기존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 개인이 직접 기획부터 디자인 등 전 과정을 담당하여, ISBN이 없는 출판물을 말해요. 상업성을 따지기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요.

**대형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동네서점 전용의 한정판 책이에요. 동네서점에서만 판매하는 특화 상품이죠. 지역서점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어요. ( •̀ω•́ )و

새 사랑이 가득한 탐조책방 한 켠 ©탐조책방 / 식당에 대한 추억을 남기고자 옛 간판과 함께 자리한 이후북스 ©이후북스

(📍수원) | 탐조책방 

탐조라는 단어만 봐도 어렵게 느껴져요. 숲 속 탐험을 가야 할 것 같고, 좋은 카메라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탐조는 도시에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대요. 탐조책방은 국내 최초 탐조 전문서점이에요. “아파트에서 새를 관찰하면 몇 종의 새를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몇 달 만에 30종이 넘는 새를 만났고, 이후 아파트 탐조단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기록하며 자연스럽게 도시 탐조를 주제로 한 국내 1호 탐조 책방을 열게 되었어요. 탐조에 관련된 물품과 책도 판매하고 있죠. 도시에서 새를 관찰하는 ‘새 산책’ 탐조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중이에요. 팔순의 새 그림작가 맹순 씨(사장님의 어머니셔요~😎)의 귀여운 새 그림은 굿즈로 만들어져 전국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새와 인간의 공존, 들으러 가볼래요?

*탐조책방의 사장님이 만든 아파트 탐조단 프로젝트는 가족 세명이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전국 4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그들의 기록이 궁금하다면 🔗아파트탐조단 에서 살펴보세요.

(📍제주) | 이후북스 

한 번쯤은 책방 사장님이 되고 싶은 로망. 탐방러님은 없나요? 이후북스 제주점에서 가능해요. 일일 책방지기를 지원하면 4만 원이라는 가격에 책방지기 체험과 숙소 이용까지 제공된다는 파격적인 사실.ദി ᷇ᵕ ᷆ )♡ 책방에 앉아 책방의 주인이 된 것처럼 고민해 볼 수 있죠. 서점을 직접 열고 배경 음악도 골라봐요. 책방 손님들에게 친절한 책방지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추천할 수도 있죠. 일일 책방지기를 잘 마무리하고 난 후 이후북스에서 팔았던 책들을 마주하면 무척이나 반가워질 거예요. 10월의 책방지기도 지금 모집하고 있다고 하니 여행 가듯 새로운 경험 어때요?

입간판부터 하나하나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가가책방 ©가가책방
/ 수학 그림책부터 수학 에세이까지 가득한 모습 ©테카르트 수학책방

(📍공주) | 가가책방  

무인아이스크림 가게는 많이 봤어도, 무인 책방은 가능한가요? 공주 제민천 한쪽에 자리한 가가책방이에요. 무인 책방의 장점, 이른 영업! 가가책방은 무려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고 있는 책방이에요.(이용 문의는 오전 9:00부터 오후 9:00까지만 가능해요. 새벽 이용을 원하면 전날 문의는 필수) 가가책방(家家冊房)의 이름은 ‘집에 있는 책방’으로 가가호호(家家戶戶)와 같이 집마다 있는 ‘집처럼 편한 책방’이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리어카를 끌고 공주를 돌아다니며 자재를 모아 책방을 만들었대요. 한마디로 수제 책방이죠. 모두 수제라니, 몽글몽글하지 않나요? 벽에는 사람들의 사연이 한가득 모여 마치 이야기 책을 펼쳐둔 것 같아요. 작지만 방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공주의 멋진 책방이에요. 오천 원의 입장료만 내면 책방에 머무를 수 있죠.

(📍서울) | 데카르트 수학책방 

수포자 탐방러… 여기 모두 모여! 네 저 왔습니다.╭( ･ㅂ･)و 이름부터 수학의 위엄이 느껴지는 데카르트 수학책방에요. 수포자도, 수학덕후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이 책방에서는 수학도서 밖에 못 만나죠. 수학관련 책을 선별해 소개해요. 책방을 만든 사장님은 20여 년간 수학책 작가로 활동하며 사람들이 수학과 화해하게 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문·이과 통합의 상징! 데카르트의 이름을 빌려왔대요. 데카르트 수학 책방에서는 데카수학동아리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유아부터 성인까지,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수학을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활동하죠. 수학과 친해질 준비 완료 됐나요?( ˙◞˙ )

(📍서울) | 과학책방 갈다

수포자 모였으면 과포자도 모여… 네 저 또 왔습니다.╭( ･ㅂ･;)و 과학책방 갈다*에 모여요. ‘갈다’라는 서점 이름은 갈릴레이와 다윈의 이름에서 따왔어요. 더불어 ‘갈다’라는 동사에서 과학 문화의 밭을 경작하다, 딱딱한 과학을 부드럽게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죠. 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과학을 주제로 하는 드로잉 클럽부터 가볍게 읽는 북클럽, 북토크, 과학강연 등 호기심을 풀 수 있는 기회가 한가득 준비되어 있죠. 과학책이 어렵게 느껴진다고요? 갈다에서 그런 생각은 제쳐둬요. 어렵지 않은 과학책부터 읽어봐요. 기후, 지구, 동식물, 생물 뇌과학 등등 궁금한 분야에서 한 권 골라 읽어보는 거예요. 삶은 모두 과학이니까요!

*탐방은 과학책방 갈다를 운영하는 탐방러들과 만난적 있어요. 과학으로 새로운 문화 만들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미영,김지현(과학책방 갈다)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