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추천 

#꽃구경 #꽃맛집 #거창 #문경 #예산 #가평 

완연히 쌀쌀해진 날씨, 하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더위가 남아있었죠. 그 영향으로 가을 꽃 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도 비상이래요. 늦더위가 오래 지속되면서 가을 꽃의 개화 시기가 미뤄지거나, 아예 축제를 취소한 곳도 있어요.(올해 봄, 벚꽃축제도 기간이 늦춰지거나 연장되기도 했죠.😢*) 가을 꽃은 기온이 서늘해져야 제 빛을 발하는데, 올해는 여름 평균 기온이 전보다 1.3도 높거든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오늘은 로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 꽃 명소와 함께, 개화 시기를 놓쳤어도 다채롭게 꽃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할게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는 꽃 여행 완벽 코스 함께 출발~🌻

*미뤄졌던 벚꽃축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마음은 콩밭]🌸벚꽃이 필 때까지 축제는 계속된다를 읽어보세요.

거창별바람언덕의 아스타국화들판 ©한국관광공사 / 봉천사 앞 펼쳐진 개미취 풍경 ©경북나드리

(📍거창) | 거창별바람언덕 

거창 감악산* 정상 부근에는 숨은 보석, 거창별바람언덕이 있어요. 해발 9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거창별바람언덕은 원래는 황무지였지만, 2016년에 정부에서 전국 최초 ‘항노화 힐링특구**’로 지정되면서 꽃밭을 조성하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여름에는 샤스타데이지, 가을에는 아스타국화와 구절초, 그리고 억새가 장관을 만들어요. 풍력발전기와 함께 펼쳐지는 보랏빛 아스타국화 들판이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아요 💜 심지어 무료입장! 한국천문학연구원이 인근에 있어 밤하늘의 별빛도 감상할 수 있어요. 올해는 10월 13일(일)까지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가 열리고, 기간 동안 거창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꽃별마켓도 운영돼요. 거창의 가을 사과 놓치지 말기~

*검은빛을 띤 푸른 큰 산이라는 뜻이에요. 신령스러운 산 또는 큰 산을 뜻하죠. 거창별바람언덕으로 가는 길에는 조선 숙종 때 창건된 연수사라는 역사 깊은 절도 있으니 함께 보는 걸 추천해요.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지역 특화 개발하는 것을 의미해요. 자연환경을 활용한 휴양 및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지역이 해당하죠.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

(📍문경) | 봉천사

문경 여행의 필수코스, 월방산에 숨겨진 보물, 봉천사를 소개해요. 왜 작은 사찰이 필수 여행 코스일까? 의문이 든다면 봉천사 앞에 펼쳐진 개미취를 둘러보세요. 개미취라는 꽃 이름은 정말 생소하지만, 가을꽃의 상징인 국화과에 속하는 연보랏빛 꽃이에요. ‘먼 곳의 벗을 그리다’라는 아름답고 따뜻한 꽃말을 가지고 있죠. 나… 늘 탐방러를 그리워해…(･ω<)☆ 이 넓은 꽃밭은 사실 9년 전부터 봉천사의 주지스님과 마을 주민이 가꾼 꽃밭이에요. 방문객들에게 직접 쑤어온 도토리묵과 차까지 선보여요. 동물의 숲 친구 마을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ᵕᴗᵕ⸝⸝) 봉천사에서도 10월 13일(일)까지 개미취 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방문 필수!

봄꽃이 가득 핀 백설농부의 앞마당 ©백설농부 / 시그니처 메뉴 꽃떡쌈 ©오롯이,꽃

(📍예산) | 백설농부 

농부의 멋진 헛간에 놀러 올 탐방러~ 가을 풍경의 상징, 논뷰와 꽃뷰로 가득한 예산의 백설농부로 가요.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내려와 농부가 된 사장님이 만든 카페예요. 농부의 정서를 담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고. 백설 농부는 지역 농부들과 상생을 도모하는 소매점 겸 카페로, 지역 농산물도 판매하고 있어요. 마치 헛간 같이 보이는 건물은 가을철 논과 꽃, 청보리밭 등으로 어우러져 따뜻하고 포근한 풍경을 만들어요. 농부의 카페답게 고소한 곡물과 과일로 만든 음료들도 한가득. 시그니처인 꼬숩~은 서리보리쌀라떼가 저의 원픽 ´๑・ڡ・๑｀ 

(📍가평) | 오롯이,꽃 

무슨 취향일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요. 가평의 오롯이,꽃에서요.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가지각색의 꽃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요. 오롯이,꽃에서 직접 재배하고 만드는 꽃 디저트예요. 대표 메뉴는 꽃떡쌈! 떡을 들어 팥소와 꽃을 올려 싸먹는 꽃이죠. 한 입 깨물면 입안에 은은한 꽃향이 펼쳐져요. 살충제 없이 키운 꽃이라 먹어도 걱정없어요. 서울 출신인 사장님은 오랜 유학생활 중 꽃차의 매력에 빠졌고, 한국의 아름다운 차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롯이,꽃을 시작했대요. 이제 사장님의 꿈은 가평의 땅에서 자란 꽃을 꽃차로 브랜딩해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따뜻한 꽃차부터 시원한 탄산 꽃에이드까지. 사장님의 꽃차를 향한 사랑을 느껴보세요. 

🏵️ 이런 꽃구경도 추천해요.

(📍제천) | 오디향  마치 꽃다발을 그릇에 담아 낸 듯한 제천 오디향의 오색꽃비빔밥. 제천시가 엄선한 🔗제천맛집에도 선정되었어요. 밥과 꽃을 비벼 먹어보아요.

(📍양평) | 꽃국수  꽃이 가득한 정원과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꽃국수는 뜨끈하고 고소한 사골 국물로 만든 설렁탕 스타일의 고기국수에요. 꼭 함께 올라간 꽃까지 다 먹기! 직접 담근 꽃술은 필수예요.

(📍천안) | 이숲  봄에는 데이지, 여름에는 백일홍, 가을에는 핑크색 솜사탕같은 핑크뮬리로 정원이 가득 차는 비밀의 정원, 천안의 이숲이에요. 큰 유리창으로 된 건물이 마치 온실같죠. 11월 중순까지 핑크뮬리를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