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 정광하, 오남도 (꽃비원)
인터뷰 ep.60
퇴근길에는 집 앞 작은 상점에, 주말이면 시장에 가요. 요리가 취미거든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요리는 어느새,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장을 보곤 했는데, 신선한 재료를 눈으로 보고 고르는 재미를 느끼니 시장에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이 당근은 어디서 어떻게 자랐을까? ‘원산지’만으로 알 수 없는 농부의 시간과 노력이 궁금했달까요? 그래서 직접 찾아갔죠. 꽃비가 내리는 정원으로요.
꽃비원홈앤키친을 찾아가는 길 ©탐방
땅에서 피고 나고 지는, 농사의 맛
농부라고 불리는 걸 좋아해요. 식당을 하고 있지만, 요리도 농사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꽃비원은 ‘꽃비가 내리는 과수정원’이라는 뜻이에요. 모든 식물은 다 꽃이 피고 지잖아요. 꽃이 지면 그 열매까지 받을 수 있는 과일나무가 가득한 농장을 상상했죠. 꽃도 다양하고, 과일도 꽃처럼 다양하고, 꽃비원이라는 이름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밭에 있는 작물도 꽃이 펴요. 냉이도 한참 봄에 먹고 나면 냉이꽃이 확 피잖아요. 그런 작물꽃들을 수확해서 마르쉐*라는 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했어요. 일부러 꽃을 키우지는 않지만, 냉이나 당근도 꽃이 피고 참 예쁘다는 걸 소개하고 싶었죠. 꽃비가 내리는 정원, 꽃비원이잖아요.(웃음)
꽃비가 내리는 과수정원 '꽃비원'에서 만난 부부 ©탐방
꽃비원 꾸러미도 더 많은 분이 땅에서 피고 나고 지는, 농사를 맛보았으면 해서 시작했어요. 1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1년의 그 계절을 담아 보내는 꾸러미죠. 농사가 시작되는 봄에 20명 회원을 모집하고, 매달 하나의 꾸러미를 전해요. 지금이 8월이니, 얼마 전 다섯 번째 꾸러미를 보냈어요. 봄에는 봄나물, 여름에는 여름 채소 이렇게요. 대부분 도시에서 신청하는데, 논산의 계절을 도시에서도 함께 느끼는 거죠. 그것도 농사의 일부이고요. 요리도 농사짓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한해가 끝날 때쯤 내년에도 또 신청할지 여쭤보는데요. 그대로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렇게 관계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취향이 맞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작물 큐레이터라고 소개하곤 하는데, 거창한 건 아니에요.(웃음) 도시와 농촌이 점점 단절되어 가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에서 나는 작물도 잘 알지 못하고요. 마르쉐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잎 달린 당근을 판매했었어요. 다들 너무 신기해하시더라고요. 마트에서 본 잎이 잘린 당근만 봐왔던 거죠. 채소의 일부분이 그 채소라고 인식하게 될 정도로, 도시와 농촌이 멀어졌다는 걸 느꼈어요. 그때, 작물의 매력을 발견해 소개하는 큐레이터가 필요하겠다 싶었죠. 작물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을 조금 더 가깝게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많은 분이 잎 달린 당근을 참 좋아해주셨고요. 이제는 장바구니의 잎 달린 당근이 마르쉐의 시그니처처럼 될 정도니까요.(웃음)
아들 원호가 태어날 때 심은 회화나무 ©탐방
꽃비원 회원들은 요리를 좋아해요. 요리의 도전 정신이 있달까요?(웃음) 서양 채소를 보내기도 하고, 토종 작물을 보내기도 하고 매번 다르게 구성되는데, 생소한 작물들이 많거든요. 그때마다 ‘이렇게 한번 요리 한번 해보세요~’ 요리법도 함께 추천드리면, 곧잘 따라 하시더라고요. 새로운 작물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감사하게 느껴졌죠. 꾸러미 속에 어떤 품목이 어떤 양으로 들어있을지 모르고 받다 보니, 미션 박스를 여는 느낌으로 좋아하시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을 활발히 했을 때는 #꽃비원꾸러미 해시태그로 각자 회원들이 어떤 음식을 해 먹는지 공유했어요. 저희는 꾸러미에 담긴 농작물이 어떻게 컸는지 소개하고, 회원은 본인의 방식으로 그 작물의 최종 모습, 어떻게 먹었는지를 소개하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거죠. 전국에 다 흩어져 있지만, 같은 작물로 함께 연결되는 느낌이에요. 크고 대단한 공동체는 아니지만 취향으로 연결된 관계가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로 연결된다는 게 이런 관계 아닐까요? 꽃비원의 생산량은 많지 않아요. 부부 둘이서 생산하니, 양이 많지 않죠.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정성을 다해 키운 만큼 누가 어떻게 먹는지 알고 싶더라고요. 소비자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먹는 이 작물이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알고 싶을 것 같았죠. 취향이 맞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그래야 시장 방문이 즐겁지 않을까요?(웃음) 꽃비원 같은 농가가 동네마다 있다면 지역 소멸이라는 말은 무색해질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농부 네트워크도 중요해요. 한 농가의 능력은 한계가 있거든요. 꽃비원도 처음에 꾸러미 30가구를 모집했는데, 회원들과 소통하다보니 저희가 교류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다음부터는 20가구로 회원 숫자를 줄였죠. 꾸러미는 다양한 농산물의 판매보다 소비자와의 소통과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관계가 포화에 이르면 또 다른 농부를 추천해드려요. 그러면서 농부 네트워크가 커져 가는 거죠.
제철 작물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 꽃비원홈앤키친 ©탐방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려 해요.
귀농·귀촌 혹은 시골살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농사와 농작물의 활용에 관한 교육을 구상하고 있어요. 수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웃음) 가끔 꽃비원을 찾아오시고 꽃비원의 방법을 물어보시거든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농장 운영이나 자급자족 삶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제 경험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요.
‘농사, 어렵지 않다’고 전하고 싶어요. 씨앗 뿌리고 거두고 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위고 옛날부터 모두가 해왔던 생활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요. 저희 부부를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로 여기는 시선도 있거든요. 정말 별거 아니에요.(웃음) 자연에 순응하고, 즐기고, 욕심내지 않는 자급자족일 뿐이죠. 물론,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죠. 그 시행착오가 시골살이를 꿈꾸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참 가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처음에는 ‘여기서 뼈를 묻어야지’ 이러지 않았어요. 해보고 아니면 다시 취직을 하든, 도시로 오겠다는 생각으로, ‘이왕 할 거면 빨리 해 보자’하고 30대 중반에 내려온 거였어요. 딱 3년 살아보자 했고, 3년 해보니까 농사를 3번밖에 안 지은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5년 해보자 했고, 5년이 7년, 10년이 되었어요.(웃음) 그래서, 시골살이를 묻는 분들에게는 항상 말씀드려요. “일단 해보세요.”
저희의 시행착오가 도움이 된다면 가치 있을 거 같아요. ©탐방
두 분을 만나고 나오는 길, 손에는 꽃비원에서 자란 태국 가지와 노란 쥬키니, 호박이 있었어요. 직접 바로 따서 주신 채소는 그날 저녁 요리 재료가 되었죠.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 알아서일까요?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나도 베란다에서 상추를 키워볼까’하는 생각도 하고요. 물론 아직 시도하진 못했지만, 조만간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려고요. 제힘으로 키운 작물로 만드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농부로 불릴 그날, 꼭 소식 전할게요. ٩(˙ᵕ˙⑅๑)
논산 | 정광하, 오남도 (꽃비원)
인터뷰 ep.60
퇴근길에는 집 앞 작은 상점에, 주말이면 시장에 가요. 요리가 취미거든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요리는 어느새,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장을 보곤 했는데, 신선한 재료를 눈으로 보고 고르는 재미를 느끼니 시장에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이 당근은 어디서 어떻게 자랐을까? ‘원산지’만으로 알 수 없는 농부의 시간과 노력이 궁금했달까요? 그래서 직접 찾아갔죠. 꽃비가 내리는 정원으로요.
꽃비원홈앤키친을 찾아가는 길 ©탐방
땅에서 피고 나고 지는, 농사의 맛
농부라고 불리는 걸 좋아해요. 식당을 하고 있지만, 요리도 농사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꽃비원은 ‘꽃비가 내리는 과수정원’이라는 뜻이에요. 모든 식물은 다 꽃이 피고 지잖아요. 꽃이 지면 그 열매까지 받을 수 있는 과일나무가 가득한 농장을 상상했죠. 꽃도 다양하고, 과일도 꽃처럼 다양하고, 꽃비원이라는 이름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밭에 있는 작물도 꽃이 펴요. 냉이도 한참 봄에 먹고 나면 냉이꽃이 확 피잖아요. 그런 작물꽃들을 수확해서 마르쉐*라는 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했어요. 일부러 꽃을 키우지는 않지만, 냉이나 당근도 꽃이 피고 참 예쁘다는 걸 소개하고 싶었죠. 꽃비가 내리는 정원, 꽃비원이잖아요.(웃음)
*농부시장 마르쉐는 2012년부터 시작한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이에요. 혜화, 목동, 서교, 성수 등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려요. 탐방에서 만난 🔗신소영 요리사, 🔗김현숙 농부도 마르쉐에 참여한답니다.
꽃비가 내리는 과수정원 '꽃비원'에서 만난 부부 ©탐방
꽃비원 꾸러미도 더 많은 분이 땅에서 피고 나고 지는, 농사를 맛보았으면 해서 시작했어요. 1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1년의 그 계절을 담아 보내는 꾸러미죠. 농사가 시작되는 봄에 20명 회원을 모집하고, 매달 하나의 꾸러미를 전해요. 지금이 8월이니, 얼마 전 다섯 번째 꾸러미를 보냈어요. 봄에는 봄나물, 여름에는 여름 채소 이렇게요. 대부분 도시에서 신청하는데, 논산의 계절을 도시에서도 함께 느끼는 거죠. 그것도 농사의 일부이고요. 요리도 농사짓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인 거죠. 한해가 끝날 때쯤 내년에도 또 신청할지 여쭤보는데요. 그대로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렇게 관계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취향이 맞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작물 큐레이터라고 소개하곤 하는데, 거창한 건 아니에요.(웃음) 도시와 농촌이 점점 단절되어 가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에서 나는 작물도 잘 알지 못하고요. 마르쉐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잎 달린 당근을 판매했었어요. 다들 너무 신기해하시더라고요. 마트에서 본 잎이 잘린 당근만 봐왔던 거죠. 채소의 일부분이 그 채소라고 인식하게 될 정도로, 도시와 농촌이 멀어졌다는 걸 느꼈어요. 그때, 작물의 매력을 발견해 소개하는 큐레이터가 필요하겠다 싶었죠. 작물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을 조금 더 가깝게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많은 분이 잎 달린 당근을 참 좋아해주셨고요. 이제는 장바구니의 잎 달린 당근이 마르쉐의 시그니처처럼 될 정도니까요.(웃음)
아들 원호가 태어날 때 심은 회화나무 ©탐방
꽃비원 회원들은 요리를 좋아해요. 요리의 도전 정신이 있달까요?(웃음) 서양 채소를 보내기도 하고, 토종 작물을 보내기도 하고 매번 다르게 구성되는데, 생소한 작물들이 많거든요. 그때마다 ‘이렇게 한번 요리 한번 해보세요~’ 요리법도 함께 추천드리면, 곧잘 따라 하시더라고요. 새로운 작물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감사하게 느껴졌죠. 꾸러미 속에 어떤 품목이 어떤 양으로 들어있을지 모르고 받다 보니, 미션 박스를 여는 느낌으로 좋아하시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을 활발히 했을 때는 #꽃비원꾸러미 해시태그로 각자 회원들이 어떤 음식을 해 먹는지 공유했어요. 저희는 꾸러미에 담긴 농작물이 어떻게 컸는지 소개하고, 회원은 본인의 방식으로 그 작물의 최종 모습, 어떻게 먹었는지를 소개하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거죠. 전국에 다 흩어져 있지만, 같은 작물로 함께 연결되는 느낌이에요. 크고 대단한 공동체는 아니지만 취향으로 연결된 관계가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로 연결된다는 게 이런 관계 아닐까요? 꽃비원의 생산량은 많지 않아요. 부부 둘이서 생산하니, 양이 많지 않죠.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정성을 다해 키운 만큼 누가 어떻게 먹는지 알고 싶더라고요. 소비자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내가 먹는 이 작물이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알고 싶을 것 같았죠. 취향이 맞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그래야 시장 방문이 즐겁지 않을까요?(웃음) 꽃비원 같은 농가가 동네마다 있다면 지역 소멸이라는 말은 무색해질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농부 네트워크도 중요해요. 한 농가의 능력은 한계가 있거든요. 꽃비원도 처음에 꾸러미 30가구를 모집했는데, 회원들과 소통하다보니 저희가 교류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다음부터는 20가구로 회원 숫자를 줄였죠. 꾸러미는 다양한 농산물의 판매보다 소비자와의 소통과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관계가 포화에 이르면 또 다른 농부를 추천해드려요. 그러면서 농부 네트워크가 커져 가는 거죠.
제철 작물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 꽃비원홈앤키친 ©탐방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려 해요.
귀농·귀촌 혹은 시골살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농사와 농작물의 활용에 관한 교육을 구상하고 있어요. 수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웃음) 가끔 꽃비원을 찾아오시고 꽃비원의 방법을 물어보시거든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농장 운영이나 자급자족 삶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제 경험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요.
‘농사, 어렵지 않다’고 전하고 싶어요. 씨앗 뿌리고 거두고 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위고 옛날부터 모두가 해왔던 생활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요. 저희 부부를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로 여기는 시선도 있거든요. 정말 별거 아니에요.(웃음) 자연에 순응하고, 즐기고, 욕심내지 않는 자급자족일 뿐이죠. 물론,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죠. 그 시행착오가 시골살이를 꿈꾸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참 가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처음에는 ‘여기서 뼈를 묻어야지’ 이러지 않았어요. 해보고 아니면 다시 취직을 하든, 도시로 오겠다는 생각으로, ‘이왕 할 거면 빨리 해 보자’하고 30대 중반에 내려온 거였어요. 딱 3년 살아보자 했고, 3년 해보니까 농사를 3번밖에 안 지은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5년 해보자 했고, 5년이 7년, 10년이 되었어요.(웃음) 그래서, 시골살이를 묻는 분들에게는 항상 말씀드려요. “일단 해보세요.”
저희의 시행착오가 도움이 된다면 가치 있을 거 같아요. ©탐방
두 분을 만나고 나오는 길, 손에는 꽃비원에서 자란 태국 가지와 노란 쥬키니, 호박이 있었어요. 직접 바로 따서 주신 채소는 그날 저녁 요리 재료가 되었죠.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 알아서일까요?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나도 베란다에서 상추를 키워볼까’하는 생각도 하고요. 물론 아직 시도하진 못했지만, 조만간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려고요. 제힘으로 키운 작물로 만드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농부로 불릴 그날, 꼭 소식 전할게요. ٩(˙ᵕ˙⑅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