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헤리티지] 남기거나 허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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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거나 허물거나




네거티브헤리티지(Negative heritage)는 ‘부정적인 집합기억이 저장된 갈등의 장소’라 학술적으로 이야기되는데요. 쉽게 말해서 대중에게 부정적이고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어요. 대부분 역사적으로 아픔이 있는 공간들이죠. 폴란드의 아우슈비츠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일컬어지고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겨진 공간들을 주로 네거티브헤리티지로 알려져 있죠.


네거티브헤리티지는 항상 두 가지 생각이 따라다녀요. 아픈 역사지만 남겨서 후세에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보전과 활용’,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야 한다는 ‘철거’로 나뉘죠. 국내에서 가장 이슈가 된 사례는 조선총독부 철거가 있어요. 지금의 광화문 바로 뒤에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커다란 건물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1995년 8월 15일 건물의 첨탑해제를 시작으로 철거되었는데요. 당시에 약 5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수와 환호성을 쳤고, 일부 건축가와 학자들은 흔적도 없이 철거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어요. 이 때문인지 10년 뒤인 서울시청을 다시 짓는 과정에서는 일부는 보전하는 방식이 선택되었어요. 조선총독부 철거와는 다른 선택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네거티브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식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었죠.


최근에는 네거티브헤리티지를 보전 및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올바른 방향성을 위해 3가지의 방향성이 고려되고 있어요. 1)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숙고하는 의사결정의 필요성, 2) 사건 당사자 및 대중의 감정을 세심하게 고려하고, 논쟁의 요소를 신중하게 다룰 것, 3) 과거의 기록을 넘어 후세에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과 가치를 명확히 하는 것이죠. 네거티브헤리티지를 보전해야 하는지, 철거해야 하는지는 딱 잘라 정답을 말하기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다만, 오늘 용어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미래지향성 가치가 핵심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의 로컬에 네거티브헤리티지가 잘 활용되고 있다면 방문해서 어떤 미래가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문헌

*건축공간연구원, “참여적 의사결정을 통한 네거티브 헤리티지 보전·활용 방안”, 2022.07.11
*중앙일보, "시대의 상징 건물 무조건 철거 재고를" 전문가 제안,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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