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로컬복덕방
ep.2 | Yul
구례에서 로컬푸드 MD를 하고 있어요.
전라남도 구례에서 2년째 거주 중인 ‘Yul’님을 로컬복덕방에 초대했어요. 지리산의 매력에 푹 빠져 등산이 취미가 되었다는 ‘Yul’님의 구례 자랑은 수십 년을 살아온 토박이 못지않으셨답니다. 활기찬 목소리로 로컬푸드 상품을 기획해나가는 초보 MD ‘Yul’과 대화를 나누어 봤어요.
서울에서 시작된 농업
‘Yul’님은 구례에 오기 전 서울에서 도시농업 활동을 하셨습니다. 신기하죠. 서울에 사는 저도 늘 빌딩 숲속을 걷는 것 같은데요. 찾아보면 서울의 곳곳에 산과 밭이 분포하고 있어요. 또 요즘에는 서울가드닝클럽처럼 건물의 옥상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농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Yul’님은 농업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려 구례에서 운영된 체류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인연이 되셨다 해요. 막상 농촌에서 살아보니 재미있게 살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정착하신 것이죠.
농부의 길은 MD부터
혹시 농부가 되시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그럼 로컬푸드 MD를 추천해요. ‘Yul’님은 구례에서 지인의 소개로 일을 시작하셨는데요. 농촌에는 사무일이 가능한 분들이 적은 탓에,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처음 접하기엔 나쁘지 않다고 해요. 또 귀농을 생각했더라도 바로 농사를 시작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로컬푸드를 기획하고 판매하면서 배워가는 것이죠. 올해 ‘Yul’님은 어떤 품목이 좋은지 구별하는 안목도 생기고, 생산자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해요.
예측할 수 없는 농업의 매력
‘Yul’님께 MD로서 직업적 어려움을 물어봤는데요. 오히려 농업의 어려움을 열심히 설명해 주셔서, ‘아 정말 농업인이다.’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농산물은 아직 사람의 힘으로는 컨트롤하기 어려워요. 어떤 해는 기후가 너무 좋아 생산량이 많으면 너무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판매처가 한정적이라 과잉생산된 작물이 폐기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식재료 트렌드에 따라서 적게 소비되기도 하죠. 무엇보다 기후변화나 천재지변으로 농사를 망칠 때도 있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제가 마켓컬리나 쿠팡으로 간단히 주문하는 식재료 속에 깃든 농부들의 노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단순하지만 풍성한 로컬라이프
구례가 서울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 출퇴근할 때 풍경이 변한 것이라 하셨어요. 두 번째로는 자유롭다는 것인데요. 좀 더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은 워낙 직업이나 경제 활동의 선택지가 많아 한눈을 팔기 쉬운데, 구례는 선택지가 적으니 오히려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죠. 커뮤니티 활동에 대해서 ‘Yul’님은 초기 체류형 프로그램에 함께 했던 사람들, 구례의 청년 공동체 활동을 하시고 계시다고 해요. 모임에 나가는 것은 정보교류도 중요하지만 시골에서의 삶이 무기력해지지 않는 방법이라 하니 꼭 기억해야겠어요.
‘Yul’님은 로컬푸드 MD의 역할이 도시의 소비자와 농촌의 생산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이라 하셨어요.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 있더라도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면 알 수가 없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도시에서 만큼 바쁘게 사신다는 것이었어요. 귀촌을 시작하셨을 때부터 여유로운 로컬라이프보단, 바삐 움직이고 지역과 교류하는 것을 추구하셨다고 합니다. 어쩌면 각박한 대도시 생활이 싫어 귀농귀촌을 선택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Yul’님처럼 더 열정적으로 일상을 만들어가고 싶으신 분들께 구례를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을 로컬복덕방에 초대할거에요. 언제든지 주저말고 로컬복덕방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같이 수다 한 번 떨자고요!
로컬복덕방 참여하기
사람│로컬복덕방
ep.2 | Yul
구례에서 로컬푸드 MD를 하고 있어요.
전라남도 구례에서 2년째 거주 중인 ‘Yul’님을 로컬복덕방에 초대했어요. 지리산의 매력에 푹 빠져 등산이 취미가 되었다는 ‘Yul’님의 구례 자랑은 수십 년을 살아온 토박이 못지않으셨답니다. 활기찬 목소리로 로컬푸드 상품을 기획해나가는 초보 MD ‘Yul’과 대화를 나누어 봤어요.
서울에서 시작된 농업
‘Yul’님은 구례에 오기 전 서울에서 도시농업 활동을 하셨습니다. 신기하죠. 서울에 사는 저도 늘 빌딩 숲속을 걷는 것 같은데요. 찾아보면 서울의 곳곳에 산과 밭이 분포하고 있어요. 또 요즘에는 서울가드닝클럽처럼 건물의 옥상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농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Yul’님은 농업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려 구례에서 운영된 체류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인연이 되셨다 해요. 막상 농촌에서 살아보니 재미있게 살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정착하신 것이죠.
농부의 길은 MD부터
혹시 농부가 되시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그럼 로컬푸드 MD를 추천해요. ‘Yul’님은 구례에서 지인의 소개로 일을 시작하셨는데요. 농촌에는 사무일이 가능한 분들이 적은 탓에,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처음 접하기엔 나쁘지 않다고 해요. 또 귀농을 생각했더라도 바로 농사를 시작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로컬푸드를 기획하고 판매하면서 배워가는 것이죠. 올해 ‘Yul’님은 어떤 품목이 좋은지 구별하는 안목도 생기고, 생산자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해요.
예측할 수 없는 농업의 매력
‘Yul’님께 MD로서 직업적 어려움을 물어봤는데요. 오히려 농업의 어려움을 열심히 설명해 주셔서, ‘아 정말 농업인이다.’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농산물은 아직 사람의 힘으로는 컨트롤하기 어려워요. 어떤 해는 기후가 너무 좋아 생산량이 많으면 너무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판매처가 한정적이라 과잉생산된 작물이 폐기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식재료 트렌드에 따라서 적게 소비되기도 하죠. 무엇보다 기후변화나 천재지변으로 농사를 망칠 때도 있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제가 마켓컬리나 쿠팡으로 간단히 주문하는 식재료 속에 깃든 농부들의 노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단순하지만 풍성한 로컬라이프
구례가 서울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 출퇴근할 때 풍경이 변한 것이라 하셨어요. 두 번째로는 자유롭다는 것인데요. 좀 더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은 워낙 직업이나 경제 활동의 선택지가 많아 한눈을 팔기 쉬운데, 구례는 선택지가 적으니 오히려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죠. 커뮤니티 활동에 대해서 ‘Yul’님은 초기 체류형 프로그램에 함께 했던 사람들, 구례의 청년 공동체 활동을 하시고 계시다고 해요. 모임에 나가는 것은 정보교류도 중요하지만 시골에서의 삶이 무기력해지지 않는 방법이라 하니 꼭 기억해야겠어요.
‘Yul’님은 로컬푸드 MD의 역할이 도시의 소비자와 농촌의 생산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이라 하셨어요.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 있더라도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면 알 수가 없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인 것 같아요.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도시에서 만큼 바쁘게 사신다는 것이었어요. 귀촌을 시작하셨을 때부터 여유로운 로컬라이프보단, 바삐 움직이고 지역과 교류하는 것을 추구하셨다고 합니다. 어쩌면 각박한 대도시 생활이 싫어 귀농귀촌을 선택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Yul’님처럼 더 열정적으로 일상을 만들어가고 싶으신 분들께 구례를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을 로컬복덕방에 초대할거에요. 언제든지 주저말고 로컬복덕방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같이 수다 한 번 떨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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