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즐거운 로컬 라이프, 가능할까요?

 사람로컬복덕방 

스물네 번째 손님 : 노라조


복덕방의 진짜 뜻 알고 있나요? 복 복(福), 큰 덕(德), 방 방(房)- 말 그대로 복과 덕을 나누는 방이에요. 큰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구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옛날에는 거처를 구하는 일이 연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복덕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삶의 지혜나 가르침, 마음의 안정 등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마치 사랑방처럼요.


2024 로컬복덕방은 탐방러들의 이야기를 구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에요. 여러분의 고민을 탐방에 남겨주시면, 탐방레터에 담기고 한 주 동안 많은 탐방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다음 탐방레터에 공유해요. 집단지성- 머리를 모으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와 응원, 위로, 복과 덕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스물네 번째 손님, 노라조

❝ 혼자서도 즐거운 로컬 라이프, 가능할까요? ❞


😀 노라조 (여수 출생, 토박이 출신 3년 차 직장인)

  • 안녕하세요. 여수에서 평생을 살아온 29살 직장인입니다. 늘 외향인으로 살다가 최근 작은 고민이 생겼어요.
  • 혼자서 여가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다는 것! 자기 계발을 위해 카페 가서 공부하는 거 말고, 여행도 혼자 떠난 경험이 없어요. (생각해 보니 뭐든 함께 하는 편이라 영화도 혼자 보러 간 적이 없었죠.)
  • 곧 서른을 앞두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점점 어려워지고 연말 시즌까지 겹치니,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 한 지역에서만 오래 살다 보니, 조금은 지역에 대한 권태기가 온 것 같기도 해요. 익숙해서 좋지만, 거기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끔은 즐겨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 노라조의 고민 

  • 혼자서 로컬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 연말을 잘 보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한 가지 더! 내가 살던 지역에 대한 권태기가 올 때 극복하는 법이 있을까요?



노라조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많은 탐방러들이 답장을 보내주셨는데요. 그중에서 당진에 사는 ‘초록씨’, 영덕에 사는 ‘경덕이’ 님의 답장을 전해요. (답장의 내용은 탐방이 일부 수정, 발췌하였어요.)



💌  나만의 속도로 떠나는 혼자 여행 추천드려요.

일주일에 한 번 지역 공연 및 축제를 보고 있는 초록씨입니다. 직업상 일한다는 생각 반, 즐긴다는 생각 반으로 혼자서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요! 대문자 I인 극 내향형 인간이라, 어느 순간 이게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타입의 여행과 지역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식도락 여행과 교통이 복잡하지 않은 한산한 곳을 좋아하더라고요. 혼자 여행의 단점은 여러 메뉴를 시킬 수 없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내 페이스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인연도 있고(식당 합석 같은!),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도 생기면서 외향성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어요.


📁 비슷한 취향이라면 여행지와 식당 몇 군데를 추천드려요.

📍전북 전주ㅣ물짜장(영흥관), 회덮밥(가득), 우신탕(두거리우신탕), 전주왱이국밥(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

📍전북 익산미륵사지와 바나나 카페(카페덕기, 직접 재배한 바나나로 만든 푸딩과 쉐이크는 최고예요!), 옥수수식빵(풍성제과), 잔치국수(부송국수)

📍충남 공주공산성과 밤 디저트(베이커리 밤마을), 닭강정(금강 튀김), 알밤모찌(부자떡집), 짬뽕과 간짬뽕(신화반점)


여행을 다녀온 후 블로그에 일기를 남기고 있어요. 다녀온 곳을 기록하면서 지인이나 블로그 이웃들께 지역별 식당이나 여행지를 추천하기도 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추가로 저도 작년에 제가 살던 지역에 권태기가 왔었는데, 타지에 와서 1년 살고 보니 점점 그리워지더라고요. 권태기가 왔을 땐 타지 지인들에게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맛집들을 소개하고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안 가봤던 곳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녔더니 30년 가까이 살아온 저희 지역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어요. 오늘 당장 안 가본 식당을 시작으로 내 지역을 새롭게 알아가보는 거 어떠세요?

from, 🤠 초록씨 탐방러
(당진에 사는 2년 차 문화재단 직원)



💌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 힐링할 수 있어요.

고향 영덕으로 돌아와 영어강사로 일하는 경덕이라고 합니다. 도시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피로감을 느끼던 차에 영덕에 트레킹 청년마을, ‘뚜벅이 마을’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오게 되었어요. 그 덕분에 자연과 힐링을 즐기며 힐링하는 삶을 살고 있죠.


주로 유명한 걷기 여행지를 찾아다니는데, 노라조 님과 반대로 항상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선호해요. 계획 없이 떠난 여행지에서 나만의 여행 스타일을 찾는 과정이 즐겁거든요.(MBTI J인 분은 이해 못 하는 계획이겠죠…?😓) 유명 맛집보단 발길 닿는 대로 식당에 들어가거나, 시장 구경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렇게 제 취향으로 가득 채운 여행은 힐링 그 자체!

또, 여행지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평소 보고 싶었던 책이나 영화를 챙겨 가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여행 테마에 맞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도 하는데, 여행이 끝난 뒤에도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기록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살던 지역에 대한 권태기는 저만의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극복했어요. 고향에 돌아온 후 따로 분가해 주택살이를 시작했는데, 친구들이 종종 놀러 와요. 매번 동네 정보를 알려주다가 귀찮아서(친구들아 미안~) 여행 숙소의 맛집 지도처럼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 재미를 느껴, 요즘은 본격적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토박이로 보아온 장점에 최근 3년 동안 새롭게 발견한 매력을 더하니, 요즘처럼 동네가 흥미롭게 느껴졌던 적이 없어요. 친구들이 놀러 올 때마다 가이드북에 업데이트된 게 없는지 확인하는 반응도 제 소소한 즐거움이랍니다!

from, 🤠 경덕이 탐방러
(영덕에 사는 3년 차 영어 강사)



✍️ 탐방의 참견

혼자 떠나는 여행, 막막하게 느껴지신다면 일단 교통부터 해결해 보는 건 어떨까요? 고단한 운전보다는, 배낭을 메고 기차를 타는 거예요. 코레일의 ‘내일로*’ 티켓으로요. 내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고요?! 연령 제한이 폐지된지가 언제인데요 ୧(๑•̀ᗝ•́)૭ 점심은 대전 성심당에서 튀김소보로를 맛보고, 저녁엔 강릉에서 만석닭강정으로 하루 마무리, 상상만 해도 행복해요.

*‘내일로’는 기차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철도여행 패스예요.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가능하고, 연속 7일권과 선택 3일권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 요즘엔 여행도 AI라면서?!

여행 갈 시간을 시간은 있지만, 계획을 세울 시간은 없다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AI콕콕 플래너 혹은 네이버의 여행 코스 추천을 사용해 보세요. 2024년 관광트렌드는 초개인화 여행 시대! 취향과 관심사, 인원, 여행 형태를 입력하면 나만의 여행을 추천받아, 손쉽게 여행계획을 짤 수 있답니다. AI가 있다면 취향 저격 성공률 99.9%일지도요?😉


📚 나만의 동네 가이드북

노라조 님의 고민에 답장을 남겨준 초록씨와 경덕이 탐방러의 공통점은 바로 =탐방에 대한 애정? 🤭 살던 지역에 대한 권태기를 극복한 방법도 닮았다는 사실! 초록씨 탐방러는 맛집 소개와 자랑을, 경덕이 탐방러는 동네 가이드북을 만들었죠. 노라조 님도 여수 토박이만 아는 숨은 매력을 찾아보세요. 맛집, 숨은 명소, 사람, 문화··· 뭐든지 OK! 지도 어플이나 블로그를 활용해 하나씩 기록하다 보면, 어느새 여수 가이드북이 완성될 거예요! 그땐 탐방에도 알려주기로 꼭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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