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로컬복덕방
열아홉 번째 손님 : Simptong
복덕방의 진짜 뜻 알고 있나요? 복 복(福), 큰 덕(德), 방 방(房)- 말 그대로 복과 덕을 나누는 방이에요. 큰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구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옛날에는 거처를 구하는 일이 연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복덕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삶의 지혜나 가르침, 마음의 안정 등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마치 사랑방처럼요.
2024 로컬복덕방은 탐방러들의 이야기를 구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에요. 여러분의 고민을 탐방에 남겨주시면, 탐방레터에 담기고 한 주 동안 많은 탐방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다음 탐방레터에 공유해요. 집단지성- 머리를 모으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와 응원, 위로, 복과 덕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열아홉 번째 손님, Simptong
❝ 로컬 선배님들의 이주·정착 경험과 노하우가 궁금해요. ❞
😆 Simptong (서울 출생, 로컬을 사랑하는 3년 차 회사원)
- 안녕하세요. 도시에 살고 있지만 로컬 또한 사랑하는 1인입니다. 짧게 한두 달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로컬 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자리 부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고민이에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개발, 디자인처럼 재택근무를 자주 활용할 수 없어서, 로컬을 길게 경험해 보려면 퇴사나 휴직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요.
- 막상 꿈꿨던 로컬 생활이 현실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일 수도 있고, 예상치 못했던 고충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Simptong의 고민
-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떠나 로컬에 정착했거나 로컬에서 오랜 시간 살아온 토박이 탐방러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요. 로컬 생활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장단점에 어떤 게 있을까요?
선배 탐방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해요.
아쉽게도 탐방러들의 답장이 없어, Simptong님에게 탐방이 만난 이주·정착 선배 탐방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해요. 강릉의 김나훔, 부여의 소피, 상주의 조우리 님의 경험을 나눠요.
💌 직접 살아보니 알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강원도 고성, 바다 코앞에 있는 펜션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했어요. 근데 한 달 살아보니까 확실히 바다 코앞에 사는 건 아니더군요. 하루 24시간 파도 소리가 들리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에요. 습해서 빨래도 잘 마르지 않고, 밤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시끄럽고. ‘바다 코앞은 안 되겠구나’를 깨닫고 강릉 도심으로 집을 알아봤어요. 그렇게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아파트를 구해 살면서 조금조금씩 강릉에 스며들었죠.
강릉에서 무조건 뿌리내려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흘러가듯이 살아갈 거라는 얘기도 하죠. 물론, 지금은 강릉에 대만족을 하고 있어서 이동에 대한 큰 생각은 없지만요. 아내와 늘 이야기해요. “어떤 모험이 있다면, 과감하게 쏘자.” 강릉에서 살아가며 경험하고 느낀 것 같아요.
💬 강릉으로 떠난 부부가 갤러리 겸 편집샵 ’오어즈’를 만들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면? 🔗 탐방 인터뷰 “과감하지만, 천천히 살아가고 있어요.”에서 확인해 보세요.
from, 🤠 김나훔 탐방러
💌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보면서 딱 맞는 로컬을 찾아가고 있어요.
부여에 오기 전부터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살아가고 있죠. 보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었고, 고민은 제가 속할 직장을 찾는 것에서 살고 싶은 로컬을 찾아보는 것으로 이어졌어요. 하지만 어떤 곳이 저에게 맞는 로컬인지는 모르잖아요. 본격적으로 취업하기 전에 인턴을 하듯이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봄으로써 내가 살만한 곳인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죠. 그렇게 로컬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사실 잘 모르는 지역에 무턱대고 살아보는 건 쉽지 않아요. 숙소를 구하는 일부터 막막하죠. 게다가 저는 빠르게 지역과 사람들을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이런 욕구를 해결해 준 게 체류 지원 프로그램이었어요. 2020년에는 서울시의 ‘연결의 가능성’ 사업을 통해 전주에서 6개월 살이를 했고, 21년엔 거제도에서 행정안전부의 ‘청년 마을’ 사업을 통해 3개월 살이를 했어요. 제가 경험한 프로그램들은 여러 청년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져갈 수 있었어요. 지금도 그 조건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세 가지는 알게 되었죠. 부여에 오래 살게 된 이유도 이 세 가지가 충족됐기 때문이에요.
💬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알게 된 소피 님의 세 가지 정착 조건이 궁금하다면? 🔗 탐방 인터뷰 “저에게 맞는 로컬을 찾고 있어요.”에서 확인해 보세요.
from, 🤠 소피 탐방러
💌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 덕분에 큰 힘을 얻었어요.
남편이 갑자기 귀농하자는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어느 날은 퇴근하고 왔더니 밥을 차려주면서 <살어리랏다>라는 프로그램을 틀어주더라고요. ··· 핀잔을 줬지만, 사실 마음은 흔들렸어요. 서울에서 생활을 유지하는 게 여러모로 힘들었거든요. 회사 일도 점점 지쳐갔고요.
TV를 보면서 반했던 곳은 강원도 홍천이에요. 서울과 가깝고 무엇보다 외지인이 많은 커뮤니티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남편이 홍천, 완주, 남해처럼 귀농을 많이 하고 커뮤니티도 잘 되어 있는 곳들을 몇 군데 골라 놓으면 3박 4일 정도 함께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중에 상주가 있었죠.
저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의 도움을 크게 받았어요. 그런데 막상 사업자금을 지원받게 됐을 때는 두려움이 크게 밀려오더라고요. 지원금에 걸맞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렸달까요? 상주에 정착한 선배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깨달았어요. 떠나지 않고 머무는 게 잘 사는 거구나.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응원이 될 수 있구나.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달까요?
💬 경상북도 상주에 살아가며 그림을 그리는 라킷키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탐방 인터뷰 “살아있는 상주를 그리고 있어요.”에서 확인해 보세요.
from, 🤠 조우리 탐방러
✍️ 탐방의 참견
떠날 준비는 됐어도 낯선 도시에서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짧은 여행부터 로컬살이 체험까지, 직접 경험하며 나만의 도시를 찾아봐요. 사전 조사로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 도시인지 먼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로컬 이주 준비의 첫걸음, 여기 몇 가지 팁을 참고해 보세요!
1️⃣ 나와 맞는 도시는 어디일까?
로컬로 떠나고 싶은 청년이라면 주목! 전국에 생각보다 많은 청년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4년 기준으로 40개의 다양한 주제의 청년마을이 존재해요. 이 중 어디로 떠날지 고민인 분들은 나만의 청년마을 찾기 테스트를 통해 취향맞춤 청년마을을 찾아보세요.
2️⃣ 단기 체류부터 시작하기
가고 싶은 지역 리스트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직접 경험해볼 차례! 부담 없이 여러 지역을 탐험하고 싶다면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세요.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인구를 지원한답니다. 🏡 이 사업은 두 지역 살이, 로컬유학, 로컬벤처, 워케이션, 은퇴자 마을의 5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최종 선정된 지역은 행정안전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평소에 살아보고 싶었던 지역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짧은 여행으로 지역을 먼저 체험해보고 싶다면? 지난 로컬복덕방에서 소개한 탐방의 참견 ‘여행지원 프로그램 활용하기’를 참고해 보세요.
사람│로컬복덕방
열아홉 번째 손님 : Simptong
복덕방의 진짜 뜻 알고 있나요? 복 복(福), 큰 덕(德), 방 방(房)- 말 그대로 복과 덕을 나누는 방이에요. 큰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구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옛날에는 거처를 구하는 일이 연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복덕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삶의 지혜나 가르침, 마음의 안정 등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마치 사랑방처럼요.
2024 로컬복덕방은 탐방러들의 이야기를 구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에요. 여러분의 고민을 탐방에 남겨주시면, 탐방레터에 담기고 한 주 동안 많은 탐방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다음 탐방레터에 공유해요. 집단지성- 머리를 모으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와 응원, 위로, 복과 덕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열아홉 번째 손님, Simptong
❝ 로컬 선배님들의 이주·정착 경험과 노하우가 궁금해요. ❞
😆 Simptong (서울 출생, 로컬을 사랑하는 3년 차 회사원)
😣 Simptong의 고민
선배 탐방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해요.
아쉽게도 탐방러들의 답장이 없어(이번주는 답장 꼭 해주기, 약속 🤙), Simptong님에게 탐방이 만난 이주·정착 선배 탐방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해요. 강릉의 김나훔(오어즈), 부여의 소피, 상주의 조우리(라킷키) 님의 경험을 나눠요.
💌 직접 살아보니 알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강원도 고성, 바다 코앞에 있는 펜션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했어요. 근데 한 달 살아보니까 확실히 바다 코앞에 사는 건 아니더군요. 하루 24시간 파도 소리가 들리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에요.(웃음) 습해서 빨래도 잘 마르지 않고, 밤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시끄럽고. ‘바다 코앞은 안 되겠구나’를 깨닫고 강릉 도심으로 집을 알아봤어요. 그렇게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아파트를 구해 살면서 조금조금씩 강릉에 스며들었죠.
강릉에서 무조건 뿌리내려야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흘러가듯이 살아갈 거라는 얘기도 하죠. 물론, 지금은 강릉에 대만족을 하고 있어서 이동에 대한 큰 생각은 없지만요. 아내와 늘 이야기해요. “어떤 모험이 있다면, 과감하게 쏘자.” 강릉에서 살아가며 경험하고 느낀 것 같아요.
💬 강릉으로 떠난 부부가 갤러리 겸 편집샵 ’오어즈’를 만들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면? 🔗 탐방 인터뷰 “과감하지만, 천천히 살아가고 있어요.”에서 확인해 보세요.
from, 🤠 김나훔 탐방러
💌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보면서 딱 맞는 로컬을 찾아가고 있어요.
부여에 오기 전부터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살아가고 있죠. 보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었고, 고민은 제가 속할 직장을 찾는 것에서 살고 싶은 로컬을 찾아보는 것으로 이어졌어요. 하지만 어떤 곳이 저에게 맞는 로컬인지는 모르잖아요. 본격적으로 취업하기 전에 인턴을 하듯이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봄으로써 내가 살만한 곳인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죠. 그렇게 로컬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사실 잘 모르는 지역에 무턱대고 살아보는 건 쉽지 않아요. 숙소를 구하는 일부터 막막하죠. 게다가 저는 빠르게 지역과 사람들을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이런 욕구를 해결해 준 게 체류 지원 프로그램이었어요. 2020년에는 서울시의 ‘연결의 가능성’ 사업을 통해 전주에서 6개월 살이를 했고, 21년엔 거제도에서 행정안전부의 ‘청년 마을’ 사업을 통해 3개월 살이를 했어요. 제가 경험한 프로그램들은 여러 청년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져갈 수 있었어요. 지금도 그 조건을 찾아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세 가지는 알게 되었죠. 부여에 오래 살게 된 이유도 이 세 가지가 충족됐기 때문이에요.
💬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알게 된 소피 님의 세 가지 정착 조건이 궁금하다면? 🔗 탐방 인터뷰 “저에게 맞는 로컬을 찾고 있어요.”에서 확인해 보세요.
from, 🤠 소피 탐방러
💌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 덕분에 큰 힘을 얻었어요.
남편이 갑자기 귀농하자는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어느 날은 퇴근하고 왔더니 밥을 차려주면서 <살어리랏다>라는 프로그램을 틀어주더라고요. ··· 핀잔을 줬지만, 사실 마음은 흔들렸어요. 서울에서 생활을 유지하는 게 여러모로 힘들었거든요. 회사 일도 점점 지쳐갔고요.
TV를 보면서 반했던 곳은 강원도 홍천이에요. 서울과 가깝고 무엇보다 외지인이 많은 커뮤니티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남편이 홍천, 완주, 남해처럼 귀농을 많이 하고 커뮤니티도 잘 되어 있는 곳들을 몇 군데 골라 놓으면 3박 4일 정도 함께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중에 상주가 있었죠.
저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의 도움을 크게 받았어요. 그런데 막상 사업자금을 지원받게 됐을 때는 두려움이 크게 밀려오더라고요. 지원금에 걸맞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렸달까요? 상주에 정착한 선배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깨달았어요. 떠나지 않고 머무는 게 잘 사는 거구나.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응원이 될 수 있구나.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달까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 경북도와 상주시의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경북으로 주소를 옮겨 창업 및 창작 활동하는 청년에게 자금을 지원해준다.
💬 경상북도 상주에 살아가며 그림을 그리는 라킷키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탐방 인터뷰 “살아있는 상주를 그리고 있어요.”에서 확인해 보세요.
from, 🤠 조우리 탐방러
✍️ 탐방의 참견
떠날 준비는 됐어도 낯선 도시에서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짧은 여행부터 로컬살이 체험까지, 직접 경험하며 나만의 도시를 찾아봐요. 사전 조사로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 도시인지 먼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떠나기 전, 라이프스타일 췍↗) 로컬 이주 준비의 첫걸음, 여기 몇 가지 팁을 참고해 보세요!
1️⃣ 나와 맞는 도시는 어디일까?
로컬로 떠나고 싶은 청년이라면 주목! 전국에 생각보다 많은 청년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4년 기준으로 40개의 다양한 주제의 청년마을이 존재해요. 이 중 어디로 떠날지 고민인 분들은 나만의 청년마을 찾기 테스트를 통해 취향맞춤 청년마을을 찾아보세요. (이른바 청년마을형 MBTI✨)
2️⃣ 단기 체류부터 시작하기
가고 싶은 지역 리스트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직접 경험해볼 차례! 부담 없이 여러 지역을 탐험하고 싶다면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세요.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인구를 지원한답니다. 🏡 이 사업은 두 지역 살이, 로컬유학, 로컬벤처, 워케이션, 은퇴자 마을의 5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최종 선정된 지역은 행정안전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평소에 살아보고 싶었던 지역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짧은 여행으로 지역을 먼저 체험해보고 싶다면? 지난 로컬복덕방에서 소개한 탐방의 참견 ‘여행지원 프로그램 활용하기’를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