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이 써내려 간 도시들

지식│마음은 콩밭

ep.77 한강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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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에게는 ‘노벨문학상’보다 "노벨이라는 사람이 왜 상을 줘요?"가 더 큰 미스터리였어요. ( ?˙࿁˙ )˙࿁˙ )˙࿁˙ ) (저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답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이 “죽음의 상인”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아 만든 상이에요. 전쟁과 폭력에 사용된 발명품으로 돈을 벌었지만, 노벨은 그 부를 인류의 진보를 위해 쓰겠다는 결심하였죠. 그렇게 탄생한 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매년 1명에게 수여되고 있으며, 올해 한강 작가가 121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어요. 선정위원회는 그녀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물’이라고 극찬했는데요✨ 자, 이제 탐방과 함께, 한강 작가의 문학 세계로 살짝 들어가 볼까요?

*노벨상의 시상 분야는 총 6개예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및 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이 있죠. 이중 한국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하였고, 24년 만에 올해, 한강 작가가 문학상으로 두 번째 노벨상을 받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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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창비, Ⓒ문학동네



💔 [여수] 여수의 사랑

<여수의 사랑>은 1995년에 발표된 한강 작가의 첫 소설집이에요. 잊고 싶었던 고통이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다시 여수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죠.(실제로, 한강 작가는 여수에서 <여수의 사랑> 일부를 집필했대요.) 주인공 정선과 자흔은 각자의 아픔을 여수에 두고 떠났지만, 결국 그곳이 그리워서 되돌아가요. 여수는 그들에게 단순한 고향이 아니라, 상처와 사랑이 얽힌 감정의 집결지 같은 곳이죠. 작가는 소설을 통해 “왜 여전히 여수를 찾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찾는 과정을 보여줘요. 외롭고 힘든 삶 속에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기죠. 탐방러님도 “삶에서 여수 같은 존재”가 있나요. 


🥬 [서울] 채식주의자

2007년에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주인공 영혜가 채식을 선언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다뤄요. 영혜가 갑자기 고기를 거부하며 느끼는 자유와 저항의 감정은 삭막하고 바쁜 서울의 배경에서 더 극적으로 드러나죠. 가족과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에 맞서 나가는 영혜의 모습은 현대 사회가 개인의 선택과 자아를 얼마나 억압하는지 보여주고, 그 충돌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에요. 채식이라는 소재가 주는 신선함 덕분에 작품은 더 독창적이고 도발적으로 다가와요.


🍃 [수유리/미시령] 바람이 분다, 가라

<바람이 분다, 가라>는 친구 인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가는 정희의 여정을 다룬 이야기예요. 정희는 인주와 함께 보낸 수유리에서 그리움과 아픔을 되새기며 추억에 잠기죠. 그리고 인주가 마지막 흔적을 남긴 미시령에서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깊은 감정을 마주해요. 미시령은 그 경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배경이자 진실을 마주하는 공간이죠. 한편, 인주와 정희가 유년시절을 보낸 수유리, 한강 작가가 자란 동네라고 해요. 한강 작가의 동네 기억이 소설에 담긴 걸까요? (o・・o)/ 


🏃 [광주] 소년이 온다

2014년에 출간된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열다섯 살 소년 동호가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하며 겪는 고통과 그 후의 삶이 담겨있어요. 동호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깊은 트라우마가 생겼죠. 동호와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겪는 상실과 고통은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광주는 한강 작가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해요.) 소설은 단순한 사건의 기록을 넘어,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며 인간이 지켜야 할 존엄성과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 [제주]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전쟁과 폭력이 남긴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에요. 주인공인 인선은 4·3 사건의 피해자로, 가족이 당했던 비극을 되새기며, 그 역사의 흔적을 기록하고 증언해요. 친구인 경하도 곁에서 함께 그 아픔을 마주하고요. 소설은 상처와 고통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 그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죠. 한강 작가는 제주에 내려가 <작별하지 않는다>를 일부 집필했어요. 그리고 서울에서 집필할 때는 제주를 떠올리기 위해 조동익의 럴러바이(Lullaby)🎵를 듣곤 했대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제주의 바람이 느껴지는 지는 것 같았다고.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나면, 도시가 왠지 새롭게 보일지도 몰라요. 여수 바다를 보며 ‘어디로 가든, 그곳으로 가는’ 하고 혼잣말하게 될 수도 있고, 서울 거리 한복판에서 “여기서 영혜가 나만의 자유를 찾으려 했나?” 하고 문득 상상에 빠질 수도 있죠. 주말에 카페 대신 책 한 권 들고 도시 산책 떠나보는 건 어때요? 평범하게 보이던 거리가 한강 작가의 문장처럼 다가오면서, 도시 풍경이 나만의 소설 속 장면으로 변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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