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도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로컬복덕방 

열네 번째 손님 : 빵노아


복덕방의 진짜 뜻 알고 있나요? 복 복(福), 큰 덕(德), 방 방(房)- 말 그대로 복과 덕을 나누는 방이에요. 큰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구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옛날에는 거처를 구하는 일이 연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복덕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삶의 지혜나 가르침, 마음의 안정 등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마치 사랑방처럼요.


2024 로컬복덕방은 탐방러들의 이야기를 구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에요. 여러분의 고민을 탐방에 남겨주시면, 탐방레터에 담기고 한 주 동안 많은 탐방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다음 탐방레터에 공유해요. 집단지성- 머리를 모으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와 응원, 위로, 복과 덕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열네 번째 손님, 빵노아

❝ 로컬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1년 차, 지역에서도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 빵노아 (서울 출생, 통영 이주 1년 차 시각 디자이너)

  •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통영으로 이주해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4년 차 디자이너 빵노아입니다.
  • 평소 지역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도움이 되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 3년 간의 디자이너 생활 끝에 스튜디오를 독립하기로 결정했어요. 마침 회사 생활에서 만난 동료분과 뜻이 맞아, 연고지도 없는 통영에서 창업한 지 1년이 되었네요.
  • 의뢰받은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 후엔 통영의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사는 게 만족스러워요. 여유로운 삶을 즐기다 보니 계속 이곳에서 잘살아 보고 싶고요.
  • 최근 동료분이 개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고 서울로 가시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 빵노아의 고민 

  • 독립하고 나름 스튜디오를 1년간 운영해 오면서 노하우가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에 한계가 온 것 같아요. 지역에서도 성장을 추구하는 커뮤니티를 찾고 싶은데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 로컬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해결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은 제 마음은 여전해서, 체제를 바꿔 1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혼자보다 마음이 맞는 로컬 디자이너분들과 협업해 더 나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지역에서 로컬 디자이너들과 협업할 수 있을까요?



빵노아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많은 탐방러들이 빵노아님에게 답장을 보내왔어요. 로컬 디자이너인 '쿠마', '락제이', '어썸제주' 탐방러의 답장을 전해요. (답장의 내용은 탐방이 일부 수정, 발췌하였어요.)



💌  네트워크라면 전국구는 어때요?

생각보다 지역에서 빵노아님이 하고 계시는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관련 책을 찾아보고 읽어 보는 편인데요. <스몰 스튜디오, 스몰 신, 대전, 대구> 아마 읽어보시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네트워크를 꼭 지역으로 한정하지 말고 전국구 네트워크에 가입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성이라면, ‘페미니스트 디자인 소셜 클럽’이 있고요. 개인 작업을 하신다면 ‘루이즈더우먼’도 있습니다. 빵노아님에게 에너지가 있다면, 지역 모임을 조직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고요. 


저는 모임까지 나갈 에너지는 없어서, 주로 디자이너 단톡방에 많이 들어갔는데요. 디자인 고민 이야기도 하고, 책도 추천하고, 가끔 잡담도 하면서 방향을 찾았던 것 같아요. 혼자 가는 길은 고된 것 같지만 장단점이 있으니, 장점에 방점을 두고 힘내세요!

from, 🤠 쿠마 탐방러
(전주에 사는 15년 차 디자이너)



💌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저도 3년간 디자인 스튜디오 근무 후 퇴사했어요. 커리어 상승을 위해 서울로 이직하려다 지금은 잠시 프리랜서로 유예기간을 둔 채, 수도권으로 이주 없이, 삶을 지속할 방법을 탐색하고 있어요. 늘 지역 이슈에 대해 고민하며, 서울 중심주의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저 역시 뚜렷한 정답을 낼 수는 없지만, 우선 '지역 디자이너'로 한정 지어 보기보다는 같은 결로 고민을 하는 지역 기반의 로컬 팀들을 만나보심은 어떠실지 조심스레 의견 보태봅니다. 


로컬 팀들을 만나보면 그 안에서 디자이너분들을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고 디자인 일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함께 협업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른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방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고민을 밖으로 알리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탐방레터에 고민거리를 올려주신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그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드러내다 보면 지금처럼 연이 닿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꼭 통영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팀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문을 두드려보세요.

from, 🤠 락제이 탐방러
(대전에 사는 3년 차 디자이너)



💌  먼저 문을 두드려 보세요! 

통영에 ‘남해의봄날’ 출판사와 ‘봄날의책방’이 있는데, 통영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살짝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통영과 가까운 남해 지역에 있는 남해바다 워케이션을 운영하는 ‘달품게스트하우스’와 코워킹 스페이스 ‘소도읖’도 강추 강추합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신청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혹시 아직 통영에 디자인 커뮤니티가 없다면, 빵노아님이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통영 곳곳에 보석 같은 디자이너분들이 커뮤니티가 생기기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없으면 만들자!" 마인드로요.

from, 🤠 어썸제주 탐방러
(제주에 사는 9년 차 출판사 운영자)



✍️ 탐방의 참견

위 3가지 답장과 함께 시작해야 할 건 바로 지금, ‘일’을 시작하는 것! 물론 누가 일을 물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로컬에서 네트워크도 없어 막막할 거예요.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어요. 조금이라도 수익 창출 방법을 찾아야 하죠💸


가장 먼저, 외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온라인 외주 플랫폼은 지역 제약이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에요.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빵노아님만의 디자인 서비스를 잘 다듬어 나간다면 수익 창출이 가능할 거예요.

두 번째, SNS를 활용해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세요. 만약 로고 디자인이 전문 분야라면 가상의 상점 로고를 만들어 업로드할 수도 있겠죠. SNS 관리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작업을 의뢰하는 DM이 올지도 몰라요.

세 번째,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디자인 사업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포스터, 리플렛, 편집디자인, SNS 홍보물 등 디자인 사업이 참 많아요.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지역 제한이 있어 빵노아님에게 더 유리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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