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화차의 전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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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차의 전설을 찾아서


K-방역의 원조 ‘허준’을 기억하시나요? (전광렬이 떠오른 당신은 몇 살?!) 허준 선생이 쓴 동의보감에 쌍화탕이 등장해요. 대표적인 보약으로 알려진 쌍화탕은 환절기 조선시대 양반들의 피로회복제로 쓰였다고 전해져요. 약으로 여겨지던 쌍화탕은 1970-80년대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죠. 바로, 다방의 ‘계란 띄운 쌍화차🍳’. 당시에는 커피 다음으로 가장 흔하고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였대요.

*한약재의 쌉쌀한 맛을 없애고 대중화하기 위해서 계란 노른자를 띄웠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고소한 맛이 쓴맛을 잡아주거든요. 영양 보충은 덤이랍니다!



☕ 쌍화차? 쌍화탕?

쌍화(雙和)는 ‘서로 짝이 되다’라는 뜻으로, 기와 혈을 조화롭게 하여 부족한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에요. 쉽게 말하면 음과 양의 균형을 돕는 거죠. 그래서 쌍화탕에는 음의 성질을 가진 백작약, 지황, 당귀와, 양의 성질을 가진 천궁, 황기, 계피가 조화롭게 들어간답니다. 그런데 여러분👀, 쌍화탕과 쌍화차의 차이를 아시나요? 쌍화탕은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약재가 쌍화차보다 많이 함유되어 ‘한약’이라고 할 수 있고, 쌍화차는 말 그대로 ‘차(茶)’의 한 종류랍니다. 그러나 사실, 들어가는 재료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고, 맛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부르기 나름~😉



⚔ 전설의 쌍화차 거리

쌍화차로 가장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전라북도 정읍이에요. 무려 40곳이 넘는 쌍화차 전문점이 자리한 ‘전설의 쌍화차 거리’가 있거든요. 전설의 쌍화차라니! 🐲 얼마나 전통 있는 쌍화차길래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과 같은 옛 문헌에는 정읍의 특산품으로 ‘차’가 기록되어 있어요. 게다가 주변이 산지로 둘러싸인 만큼 각종 한약재를 구하는 데 유리했고요. 그중에서도 쌍화차에 들어가는 재료인 ‘지황’은 정읍이 주요 생산지랍니다! (쌍화차와 정읍은 데스티니..💕)

🍷 K-뱅쇼, 쌍화차 - 뱅쇼를 아시나요? 독일어로는 '글뤼바인', 이탈리아어로는 '빈 브룰레'라고도 불리는 뱅쇼는 와인에 과일과 계피를 넣어 끓여내는 음료로, 유럽의 전통 음료예요. (끓이는 동안 알콜은 다 날아가니 안심하세요!) 프랑스에서는 천연 감기약으로 쓰이는데요. 계피라는 재료도, 쓰임도 비슷한 뱅쇼.왠지 쌍화차랑 아주 비슷하지 않나요? 뱅쇼를 좋아하신다면 아마도 쌍화차가 입에 착착 맞을 수도 있어요😏


🥣 쌍화차는 못 참지, 쌍화차 거리 맛집 ‘자연이래 쌍화탕’

정읍의 전통 쌍화차에는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지 않아요. 노른자를 넣어 먹는 건 70~80년대 다방에서 시작한 문화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쌍화탕에 노른자가 없으니 아쉬워요.(단팥 빠진 붕어빵이랄까요?🤣) 열심히 거리를 둘러보다 발견한 계란 동동 쌍화차 맛집, 바로 ‘자연이래 쌍화탕’ 이랍니다.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정겨운 입구를 들어서면 어딘가 쌉싸름하고 달큰한 한약재 냄새가 나요. 수란 쌍화차 한 잔을 주문하자, 곧이어 묵직한 곱돌 찻잔에 보글보글 끓는 쌍화탕이 가득 담겨 나왔어요.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밤과 대추, 잣이 아낌없이 들어있네요. 특이하게 새싹삼도 들어있었어요. 한 잔을 다 먹으면 왠지 이번 겨울은 거뜬히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참, 그리고 쌍화차를 드시기 전에 맛집 투어는 자제해 주세요✖️ 정읍에서 쌍화차를 주문하면 과일, 가래떡, 견과류와 누룽지 등 정겨운 주전부리가 함께 나오거든요. 꼬소~한 간식과 함께 따수~운 쌍화차를 한입 두입 먹다 보면 금세 포만감이 느껴지고 어딘가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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