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원) 로컬 에디터, 지탱 | 작은 적양파에 이끌려, 그렇게 망원동

로컬 에디터 1기

from 지탱, 작은 적양파에 이끌려, 그렇게 망원동



작은 적양파에 이끌려, 그렇게 망원동

서울에 상경한 이후, 살고 싶은 동네로 이사 온 것은 '망원동'이 처음입니다. 20대 중반이 되어서도 취업 준비를 하느라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하곤 했었거든요. 제 손으로 살아갈 동네를 선택한다면 '오래가고 사람 냄새 나는 동네' 이기를 바랐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망원동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면 '사람 냄새'가 물씬 납니다.

처음 친구와 망원동에 갔던 날, 망원시장을 지나며 저는 그야말로 신이 났었습니다. 이전 동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죠! 동네에 살고 계신 할머니부터, 손잡고 시장 구경 나온 신혼부부, 강아지와 산책 나온 청년 등등 모두 식료품을 구경하고, 상인 분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제가 살고 있던 동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시장 구경을 한 건지 사람 구경을 한 건지 모를 정도였어요.

망원동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걸까요. 퍼뜩 '아 이 시장에서 뭐라도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리번거리다가 양파를 팔고 계시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혹시.. 양파 얼마에요?"

- "이 소쿠리 다해서 5천 원이야"

- "제가 혼자 살아서 소쿠리 다 사도 못 먹을 것 같아요.. 딱 하나만 사고 싶은데…."

남은 양파 보관하기가 어려웠던 저는 말끝을 흐렸는데요. 그 때, 할머니께서 피식- 하고 웃으시곤

- "그냥 요고 작은 거 하나 가져가서 밥 맛있게 먹어."라고 하셨어요.

제 손에 작고 동글동글한 적양파 하나를 손에 쥐여주시면서 말이죠.

선물 받은 적양파 하나 ⓒ지탱


머리가 띵- 했던 것 같아요.

원래 살고 있었던 동네에서는 전혀 하지 못했던 경험이었거든요.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네의 가장 일상적인 곳에서, 너무나 따뜻한 경험을 했던 거죠. 집에 돌아가는 내내 주머니 속에 양파를 넣고 만지작거리며 빙긋 웃었던 기억이 지금의 저를 망원동으로 이끈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망원 한강 공원의 노을  ⓒ지탱

앞으로 망원동에 얼마나 더 발을 붙이고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더 있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고, 걸어가 한강 노을을 보며 산책하고, 단골 카페에 앉아 커피 한 모금 마시는 일상이 조금 더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망원동 #망원시장 #망원동의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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