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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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티 | 요즘도시



이제 팬데믹(pandemic) 보다 엔더믹(endemy)이라는 말이 더 많이 들리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줄어들고 있고 언제 마스크 해제가 시작될 것인가에 대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고요. 이제,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오늘, 탐방러들과 함께 읽을 첫 번째 탐방 북은 <Next Generation City>입니다. 급격한 변화와 혼란 속에서, 전 세계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찾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의 ‘신도시’를 탐구했다는 이 책을 통해, 다가올 우리의 삶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책 : <Next Generation City>  ©️탐방



위험감지, 기후위기에 대응하라!


이번 주 월요일, 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여름이 왔습니다. 온도는 최고 27도까지 올랐죠. 말 그대로 이상기온입니다. 이런 ‘이상한' 경험은 계속해서 늘어나, 이제는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요. 통계적으로도 2020년 출생자가 현재의 60세보다 2배 더 많은 가뭄, 산불을 경험하고 3배 많은 홍수와 식량 부족을 겪게 된다고 하거든요(안야 로임쉬셀, <도대체 기후위기가 뭐야?>). 올해만 하더라도 산불 소식이 너무 많다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나이가 어릴 수록 더 많은 피해를 볼 것이고 이들에게는 이상한 현상이 아닌, 일상적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섬나라들은 땅이 잠길 것을 걱정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는 벌써 2개의 섬이 바닷속으로 사라졌고 2050년, 수도인 자카르타의 수몰이 예상되어 수도를 칼라만탄이라는 섬으로 이전하기로 하였답니다. 하와이도 마찬가지예요. 해수면 상승으로 고속도로를 내륙으로 이동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하여 약 1만 3,300명의 주민이 보금자리를 잃고, 129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하와이에 예상된다는 연구보고서도 발표되었죠(하와이주립대). 가 소개한 ‘호호누(Hohonu)'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하와이의 스타트업이예요. 호호누는 해수면 모니터링 데이터를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해요. 이들은 저렴하고 설치가 간단한 센서를 개발하였는데, 센서로 해수면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여집니다. 4일 후의 수위까지 예측되어, 혹여 있을 안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죠.


호호누가 궁금하다면, <Next Generation City> p.38-39  ©️탐방


해수면 상승을 막을 수 없으니, 물 위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바로, 암스테르담의 수상 도시, ‘스쿤십(Schoonschip) ’입니다. 스쿤십은 네덜란드 어로 ‘깨끗한 배'라는 뜻이라고 해요. 물 위에 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수면 상승의 진행을 늦추는 마을이죠. 네덜란드는 국토의 3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면을 갖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주 오래전부터 물에 떠 있는 집에 관한 실험을 진행해왔습니다. 17세기 초부터 네덜란드 상인들은 배를 정박하여 상업활동을 해왔다고 하니, 정말 오래된 역사이죠. 그러한 연구의 과정이자 결과인 스쿤십은 2008년에 시작하여 2020년 완공되었습니다. 침실이 수면 아래에 위치하여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집이 상상되나요? 외국에만 있을 것 같다고요? 우리나라, 부산에서도 해상도시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오셔닉스(Oceanix)라는 이름의 마을은 재난이 발생하면 그대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고 해요. 부산항에 2030년에 등장할 계획입니다. 또, 울산에는 2026년, 해저 도시가 1단계 완성된다고 해요. 바로 10년 뒤, 변화될 우리 주변의 모습입니다.


2030년 부산에 등장할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시


이외에도 <Next Generation City>에서는 탄소와 스트레스 제로를 꿈꾸는 두바이의 더 서스테이너블 시티, 탄소감축 플랫폼을 만든 눌라카본, 생물다양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영국 에덴프로젝트 인터내셔널과 비오다이버시티 등 탄소 감축, 생물 다양성에 관한 기후위기 대응 사례도 소개합니다. 꿀벌과 함께 살며,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과 노력을 말씀하셨던 최고야 탐방러 인터뷰도 함께 읽어보세요.



신도시, 나라 말고 우리가 만든다!


새로운 도시, 당연히 국가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여러 기업은 스스로 도시를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보통,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실험으로 시작한 도시 만들기는 역으로 낙후된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기업의 경제활동으로 말이죠.


도요타는 작년 CES, 세계가전전시회에서 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일명 ‘우븐시티(Woven City)’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연구기지이자 테스트베드입니다. 저속의 마이크로 모밀리티, 보행자 혼용, 보행자 전용 산책로, 세 가지로 구분한 길이 있고 이 세 유형은 서로 얽혀있습니다. 우븐시티는 교통 외에도 탄소 중립과 첨단 스마트홈 서비스가 고려된 첨단 도시입니다. 사실, 우븐시티는 지역활성화라는 목표도 갖고 있었습니다. 도시가 만들어질 곳은 후지산 아래 스소노 시인데요. 자동차공업도시인 스소노에는 도요타의 생산공장이 있었지만 2020년 폐쇄가 결정되었습니다. 막강한 지역경제의 타격이 예상되는바, 도요타는 이곳에 미래도시를 짓기로 한 것이죠. 작년 2월부터 공사는 시작되었고 ‘미래의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주민설명회도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의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해주지는 못한 것 같지만,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후지산 아래에 위치할 우븐시티  ©️탐방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3기 신도시 조성이 한창이죠. 여기 말고, 충북 진천에 또 다른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만나CEA라는 농업 솔루션 스타트업이 만들고 있는 ‘뤁스퀘어(Root Square)’입니다. 회사가 있는 곳이자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고, 꿈꾸는 미래도시가 들어설 공간이죠.


‘수도권에 사는 인재들이 왜 농촌으로 내려오지 않나’하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농촌에서의 삶이 조금 부족한 삶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농촌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면 많은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아토피가 있는 사람, 능력이 있지만, 도시의 삶이 맞지 않는 사람, 자녀가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농촌에 살 수 있을 만한 메리트를 만들자는 전략이요. 

- <Next Generation City>의 인터뷰 중>


뤁스퀘어는 <코리아 하우스비전 2022>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우스비전에서는 농촌의 여러 문제 중 주거에 집중합니다. 건축가들이 자신만의 생각으로 농촌의 주거를 제안하는 것이죠.


식재료의 생산과 소비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미래의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로 나훈영 디자이너와 우아한형제들과 협업한 ‘100퍼센트 키친', 그리고 착착스튜디오와 협업해 농촌의 문화를 재배하는 개념으로 문화, 교육, 커뮤니티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재배의 집'이 그 결과물이죠. 시중에서 판매하는 농막의 단점을 개선하고 한국의 미를 살린 최욱 건축가의 ‘작은 집'도 흥미롭고요. ... 1~2명에게 부족하지 않은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10명, 100명도 가능할 것이고, 그렇게 농촌 커뮤니티가 점점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 <Next Generation City>의 인터뷰 중>


<Next Generation City>  ©️탐방


로컬지향자와 첨단 도시,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로컬지향자만큼 첨단 도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집단은 없습니다. 기존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 시작한 사람들이니 말이죠. 우리가 친환경에 관심이 많지만, 문명에서 멀어져 고립된 자연인이 되겠다는 건 아니거든요. 게다가 <Next Generation City>에서 소개하는 신도시만 보더라도, 새로운 도시는 대도시보다는 일명 ‘로컬’, 작고 조금은 소외되었던 지역에서 시작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도시와 로컬은 반의어가 아닙니다. 밀집된 지금의 대도시가 아닌, 다양한 소도시가 활발해지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로컬, 신도시라고 생각합니다.


<Next Generation City>는 신도시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정보들로 책을 절반쯤 읽어 내려가면서부터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는데요. 그때마다 중간중간 차나 커피를 한잔하면서 책의 내용을 곱씹거나 인터넷으로 좀 더 찾아보는 것을 즐겼어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는 한 학기 수업을 마친 것처럼 뿌듯하기도 했어요.


탐방은 그중에서도 11명의 도시민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가 바라는 도시”가 참 좋았습니다. 운동으로 치면 쿨다운 시간처럼 편안하게 마무리 짓는 구간인데요. <Next Generation City>는 혁신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을 균형감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탐방러분들도,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오늘의 탐방 북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첫 번째 탐방 북 어떠셨나요? 탐방이 추천하는 책과 여러 생각에서 궁금하거나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면 댓글과 리뷰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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