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2기

from JUNE, 신당동 주민의 골목 산책길

신당동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

신당동은 떡볶이 골목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과자도 있죠!) 먼저 신당동의 이름은 조선시대에 무당들이 신을 모시던 당집을 주변으로 모여 살았던 동네라는 점에서 유래되었어요. 무당촌과 떡볶이 골목으로 이름을 알린 신당동은 최근 젊은 세대가 찾는 '힙'한 동네가 되었어요.

🔎 '힙당동'이 되기까지 

신당동은 서울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지하철 노선이 2개로 교통편이 좋아요. 또한 가까운 거리에 동대문, 청계천, DDP, 동묘시장과 같은 국내 관광지가 위치해 있고 최근 주변 지역에 대규모로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이 생겨나 중산층과 젊은 층 인구가 대거 유입되기도 했어요. 이 밖에도 충무아트센터와 중앙시장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인구가 유입되기 좋은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 인근 거주 인구가 늘어나자,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방문율이 높아졌고 덕분에 지속적으로 동네가 발전할 수 있었어요. 시장 근처 주거 지역이라는 특성상 임차료가 저렴했고 덕분에 젊은 창업가들이 입주하여 상권이 다양하게 발달할 수 있었어요. 중앙 시장 옆 쌀집이 모여 생긴 싸전거리 골목에 쌀 보관 창고로 사용됐던 건물의 외형을 살려 만들어진 카페 '심세정'을 시작으로 기존에 있던 오래된 건물의 외형은 살리고 인테리어를 더한 가게들이 곳곳에 들어서며 '힙당동'이 만들어졌어요.

🔎 신당동의 오늘 

최근에는 기와 건물의 외형을 살리고 내부를 리모델링한 '모구모구과자점', 슈퍼마켓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를 동네 슈퍼마켓처럼 꾸민 '핍스마켓*' 그리고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두고 외부와 내부에 프랑스의 감성을 더해 리모델링한 인테리어 소품샵 '세실 앤 세드릭' 과 같이 오래된 건물 외형의 매력을 살려 레트로한 감성으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의류 브랜드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Phyps)'의 오프라인 매장

신당동 주민이 느낀 매력 포인트, 골목 🏘️

신당동의 매력은 레트로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가게가 모여 만든 힙한 감성뿐만이 아니에요. 중앙시장에서는 주택가의 주민들이 장을 보고, 새로 생겨난 가게들은 시장과 근처 노후 건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여전히 향토적인 분위기를 풍겨요. 또한, 골목을 걷다 보면 기존 거주 인구였던 중장년층과 근처 주거 지역의 발달로 새롭게 유입된 청년층과 유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쌀집, 가구점, 공방이 위치한 정겨운 골목을 걷다 보면 어르신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 어린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걷는 모습, 반려동물과 주인이 골목길을 따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가끔 혼자 발이 가는 대로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멋진 공간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해요.

🔎 정겨운 동네 속 보물 찾기 

세월이 느껴지는 낡고 오래된 간판과 주택이 모인 골목을 걷다 보면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계속해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은은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는 작은 카페 '모자이크'가 보여요. LP를 둘러본 뒤 나와서 돌담길을 걷다 보면 고소한 원두의 향이 나기 시작해요. 붉은 벽돌집 '펄시커피'의 문을 밀고 들어가 시그니처인 펄시 브라운을 한 잔 포장해보세요. 라떼를 마시며 주택가를 걷다 보면 동네 책방 '소수책방'이 보일 거예요. 동네를 거닐다가 발견한 보물같은 공간들이에요. 취향에 맞는 공간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신당동 골목 산책길을 소개합니다!

< 30분 동네 산책길 >

광희문 → 모자이크 → 펄시커피 → 소수책방

🏘️ 광희문 골목길

사진=JUNE

광희문 뒷 편에는 예쁜 주택이 늘어선 골목길이 있어요. 주택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낮은 주택과 상가로 이루어진 골목이 나오는데, 4분 정도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LP와 음료를 판매하는 다락방처럼 아늑한 공간 '모자이크'를 만날 수 있어요.

📌 모자이크  

사진=모자이크

• 공간 특징: 음료를 마시는 공간과 LP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카페
• 포인트: LP를 둘러보고 들을 수 있고,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 돌담 골목길

사진=JUNE

차분한 마음으로 모자이크에서 나와 들어왔던 골목을 따라 나가면, 덩굴이 피어있는 돌담길이 나와요. 돌담길을 걷다 보면 다채롭게 꽃을 피운 크고 작은 화분이 거리에 놓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거리를 구경하며 8분 정도 걷다 보면 2층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라떼 맛집 '펄시커피'가 나와요.

📌펄시커피

사진= (좌)펄시커피 (우)JUNE

• 공간 특징: 1층 테라스와 2층 실내 공간으로 구성된 주택 개조 카페
• 포인트: 시그니처인 펄시 브라운*의 맛이 훌륭해요.

*헤이즐넛 크림이 올라간 플랫 화이트

🏘️ 주택 골목길

사진=JUNE

인절미처럼 고소하고 달달한 헤이즐넛 크림과 산미가 약간 있는 라떼를 함께 마시며 감탄하다 보면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눈 앞에 보일 거예요. 갤러리처럼 멋진 주택,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아담한 주택 등 다양한 외관을 가진 주택들을 구경하며 10분 정도 걷다 보면 다양한 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동네 책방인 '소수책방'이 나와요.

📌 소수책방

사진=소수책방

• 공간 특징: 푸른 계열의 조명과 큰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 책방
• 포인트: 입장료도, 무언가를 구매할 필요도 없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원하는 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책을 하나 펼쳐보세요. 읽다보면 걷느라 고생한 다리의 긴장이 풀리고 마음은 편안해질 거예요. 탐방러에게 동네를 거닐다가 취향에 맞는 공간을 발견하는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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