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울릉도) 로컬 에디터, 웅그 | 울릉도의 단 한사람

2023-07-19

로컬 에디터 1기

from 웅그, 울릉도의 단 한사람



‘단 한 사람’. 울릉도에는 단 한사람만 맡고 있는 해당 직군이 있습니다. 단 한명의 변호사, 그리고 수의사, 양조장 등. 그 중의 한 분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로컬로 가게 되면 일반적인 자신의 직무가 로컬에서는 유일한 직무가 되기도 하고 혹은 직무 때문에 로컬로 오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로컬에서 해당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우면서도 꽤 부담되는 역할입니다. 울릉도에서 ‘단 한 사람’ KBS포항 방송국 울릉중계소 남세라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입니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KBS포항 방송국 울릉중계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세라 아나운서입니다. 데일리 라디오프로그램인 ‘생생매거진 오늘 울릉입니다’를 진행하고 있으며, 울릉도 이주한 지 한달하고도 1주일지난 새내기 울릉주민입니다.


Q2. 어떤 계기에서 울릉중계소의 아나운서를 맡을 생각을 하셨나요?

- 울릉도로 이주하기 전 경북도청 내 아나운서를 했었습니다. 당시 울릉도를 비롯한 경상북도의 여러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경험을 했었는데 울릉도는 몇 차례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울릉도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이 생겼고, 울릉도의 주민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울릉도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천천히 준비해 올해 드디어 울릉도민이 될 수 있었습니다.


Q3. 주변 지인이나 가족의 반응은 어땠나요?

- 울릉도세라를 줄여 ‘울세라’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동안 울릉도 예찬을 오랫동안 해서인지 가족분들이나 지인들이 놀라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가족의 경우 경상북도 문화권이라 울릉도에 익숙하고, 지인들의 경우 울릉도에 대형 여객선이 운행하고 나서는 지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어 그런 것 같습니다.

Q4. 울릉중계소에서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시는지와 육지와의 차이가 있나요?

- 생생매거진 오늘 울릉입니다란 라디오 프로그램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일했던 경북도청와 비교하면 1인 다역을 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영상 출연을 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목소리만 주민분들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이동수단의 차이도 있네요. 육지에서는 택시를 많이 이용했는데, 울릉도 와서는 배를 많이 타고 있어요.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은 KBS1라디오 전국일주란 프로그램에 울릉지역 부분을 맡다보니 울릉도의 소식을 담기 위해 아이템 발굴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Q5.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있나요?

최근 주민들이 만든 축제인 학포의 날 축제에 참석했었습니다. 과거 한동안 주민이 없던 울릉도에 공도를 해서는 안된다고 고종을 설득했던 이규형감찰사의 증손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울릉도에 주민이 살게 되었고 당시의 결정이 현재의 울릉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여러 에피소드와 노력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잊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저에게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를 많이 알려달라고 부탁하셨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는 주민들이 저를 소개하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려는 경향이 있어서 울릉도 내에서 단기간 가장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모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순간 진실되었던 주민분의 눈빛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6. 섬 살이는 처음이실 텐데 울릉도로 이주하면서 일상에 변화된 점이 있나요?

과거엔 프리랜서다보니 생활과 과업이 불규칙적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울릉도에서의 일과 생활은 매우 규칙적이고, 함께 하는 부분이 많아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서 아직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소속감과 안정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식사하는 생활, 함께 하는 출/퇴근, 자주 묻게 되는 안부와 스케줄 등. 그 외는 도시의 자외선보다 높다고 느껴져 선크림을 자주 바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7. 울릉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시간이 있나요?

- 다른 곳들도 좋지만 저녁 7시 반의 천부 해중전망대로 들어가는 다리입니다. 요즘의 핑크빛 노을에 맞춰 다리를 건너고 있으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황홀하더군요


이주 3년차인 저의 경우 비교적 생소한 직무를 가졌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저의 직무를 소개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10번이 넘게 이야기를 했지만 어려워하셔서 ‘백수’로 기억하시거나 플로깅활동을 하는 덕에 봉사활동하는 사람으로 인식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저와 비교하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몇 번씩 울리는 전화벨, 에피소드 속에서 발견되는 주민들이 아나운서에 대한 기대가 작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언가를 알아주고 알려주길 바라는 기대. 모두가 알만한 직무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무게와 부담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2023년 6월부터의 시간을 올곧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공하는 과정에 쓰고 즐기려고 하는 남세라 아나운서의 모습에서 아마도 로컬에서의 단 한사람의 태도는 자연스럽게 쏠리는 관심과 기대 속에서 진심과 즐기려는 태도라는 생각을 해보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고유 # 대명사 #단한명 #섬살이 #아나운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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