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3기

from 송글맵, 화려한 서울, 나만의 잠실

파워 E, 잠실!

 롯데월드, 월드타워, 석촌호수, 잠실한강공원 그리고 시그니엘까지. 화려한 라인업(?)의 잠실에 살고 있는 송글맵입니다☺️. 흥겨운 음악 소리와 즐거운 함성 소리, 강아지들과 새들이 돌아다니고, 줄 맞춰 러닝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신없이 울리는 경적소리와 코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 이 모든 것이 아우러져 있는 이 곳은 잠실입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 되면 엄청난 인파 속에 길을 헤매고,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도로가 꽉 막힙니다. 밤에도 화려한 조명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즐거운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립니다. 벚꽃 시즌이 되면 석촌호수는 온통 분홍빛이 되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를 구경하기도 합니다. 화려한 도시 잠실을 MBTI로 표현한다면 무조건 파워 E가 아닐까요? 그럼에도 저는 이 틈에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르는 맛집을 발굴해 내기도 하고, 롯데타워를 프레임에 가득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팟도 알고 있죠.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카페, 혼자서도 즐기기 좋은 LP 바까지. 시끌벅적하지만서도 고요한, 저만의 잠실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혼자서도 #송리단길

 송리단길 들어보셨나요? 골목 여행지의 원조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이름을 따서 붙이는 것이 한때 유행이었는데요! 송리단길 역시 ‘송파구 + ~리단길’ 이 합해진 핫한 골목길입니다. 주말, 평일 불구하고 엄청난 대기 줄을 서야 하는 특색있는 맛집들이 정말 많아요. 식사 시간이 되면 1시간 대기는 기본이랍니다😂 유명하고 맛있는 곳이 많지만, 엄청난 인파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송리단길 메인 거리에서 두 골목만 뒤로 가보세요. 생각치도 못한 아기자기한 음식점들과 맛집 스멜 낭낭한 동네 술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카페사브레는 조약돌 초콜릿이 유명한 주택 개조 카페인데요. 주택 카페 초창기에 생긴 곳으로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쁘고 아늑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 카페 근처에서 롯데월드 타워가 정말 잘 찍혀요. 인증샷 필수!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음파구를 추천합니다. 이 곳은 최근에 생긴 Hi-fi bar로 음악을 좋아하시거나 혼술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 대형 빈티지 혼 스피커로 고퀄리티의 음악과 진한 위스키 한잔 캬- 여러분도 영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송리단길 카페 <사브레>

송리단길 Hi-Fi bar <음파구>

화려한 야경이 나를 비추는 #잠실한강공원

 잠실역에서 따릉이를 빌려 타고 10분만 달리면 잠실 한강공원을 갈 수 있습니다. 잠실 공원은 돗자리,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한강공원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요. 자전거 라이딩을 하거나 강변 산책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유유자적 콧바람 쐬러 가기 좋은 곳이에요. 낮에도 물론 아름답지만, 저는 밤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곳이거든요! 이 곳에서 쉴 새 없이 자전거 패달을 밟아보고, 강바람을 맞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출출하면 편의점 라면을 먹기도 합니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따릉이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자.

뜨거운 열기에 젖어보고 싶다면 #종합운동장

 서울을 홈으로 하는 스포츠 구단이 많지만, 잠실에서 직관할 수 있는 스포츠는 바로 야구입니다. 현재는 두산과 LG가 잠실을 홈으로 두고 있는데요! 잠실역에서 종합운동장까지는 2호선으로 2 정거장. 정말 가깝습니다😚. 최근 한국 야구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는데요.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액티비티로 야구 관람이라 답하는 외국 관광객들도 많아졌고, 야구가 끝난 후면 잠실새내가 북적거려 엄청나게 활기차집니다. 저 역시 야구팬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관람할 때면 열정 가득한 응원석! 혼자 갈 때면 느긋하고 여유로운 외야석을 선호합니다. 직관은 TV 중계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색다른 곳을 가고 싶다면 스포츠 관람을 추천해 드려요. 

잠실 야구장의 주인은 누구?

도시에서의 바쁜 삶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여유롭게 느긋함을 느끼기가 어려워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곳에서도 오아시스 같은 것들이 하나씩 생겨나기 마련이니까요. 같은 지역에 오래 살다 보니 위안을 찾게 되는 곳, 정 들어버린 곳,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들은 모르는 곳들을 보물찾기하는 것처럼 하나둘씩 찾아갈수록 이곳이 더욱 마음에 들어요. 가능한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이곳은 화려함 속에서도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잠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