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3기
from 주니, 이제부터는 안성마춤 배

저 안성에 살아요
"주니야 너 결혼하고 어디서 살아?"
"나 안성에 살아"
"안성? 안성이 어디야?"
"안성은 수원 밑에 오산 밑에 평택 옆에 그리고 천안 위에 그 사이에 있어"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을 올라갈 때 지나치기만 했던 도시 안성. 안성에 사는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 안성을 알게 되었고 안성에 정착한 지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에 속해 있지만 기차와 지하철이 없는 도시, 안성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시내, 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나타나는 논과 밭, 높은 건물이 없어 마음껏 볼 수 있는 하늘과 땅, 해의 움직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도시. 그동안 분주하게 달려온 저는 공간과 여유가 넘치는 안성에서 숨을 깊게 내쉬고 있습니다.


안성 하늘, 안성천
안성에서 배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농촌에서 태어나 과수원 집 딸로 자라면서 과일에 대한 입맛이 까다롭습니다. 웬만한 과일은 성에 차지 않아 막 대하기도 했습니다.(그동안 맛없다고 버린 과일들아 미안해😭) 그런 저에게 '배'는 누리끼리한 색을 가진 맛없어 보이는 과일입니다. 꺼칠꺼칠한 식감과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맛을 가진 배. 배에 대한 생각은 '목 아플 때 배가 좋더라'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배는 많은 과일 중 존재감 없는 '지나가는 과일 1'이었습니다.
안성에 온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안성 배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주니야, 안성 배 정말 맛있어. 한번 먹어봐"
"안성 배 맛있어요? 나주 배는 유명해서 잘 알지만, 안성 배는 처음 들어봐요."
"나주 배가 유명하지만, 맛은 안성 배가 훨씬 맛있어. 내 주변 지인들에게 안성 배를 주면 다들 맛있다고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없는지 꼭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요? 저 원래 배 안 좋아하는데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배가 거기서 거기지 라는 생각에 큰 기대 없이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입 안 가득 안성 배의 시원함과 달달함이 가득 찼습니다. 아직 방심하기는 일러 '에이 이 배만 시원하고 단 거겠지!'라는 생각에 다른 배도 먹었습니다. 동일한 감동으로 안성 배의 시원함과 달달함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옆 접시 배들도 다 먹어버렸습니다.
"배 너무 맛있는데요. 허허 저도 좋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을까요?🥹"
이날 노란 운반 상자째로 안성 배를 구입하였습니다. 먹을 때마다 맛있다는 감탄사를 하며 바닥이 드러나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따금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안성 배를 나눠주며 안성 배 맛의 위대함을 알렸습니다.
최근에도 한 박스를 주문하여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제부터 배는 안성마춤 배
'지나가는 과일 1'이었던 배는 안성에서 저에게로 다가와 안성마춤 배가 되었습니다. 이후 안성의 배나무들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겨울을 지나는 동안 배나무 가지만 보았지만, 곧 배꽃이 피고 지며 배가 달린 배나무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계절을 지나는 동안 안성마춤 배에 대한 저의 사랑은 조금씩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안성마춤 배를 만나며 이전의 경험이 새로워지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출발이 좋습니다! 안성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잘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새롭게 경험할지 기대하며 안성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안성마춤 배꽃, 출처 : 중앙신문
그동안 배의 진정한 맛을 몰라 과일 1로만 배를 대했던 모든 분에게 안성마춤 배를 추천합니다. 시원함과 달달함, 안성마춤 배가 선사하는 새로움에 푹 빠져보세요 !
끝으로 안성마춤 배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카페 추천합니다. (아직 저도 방문하지 못했지만, 곧 방문 예정입니다.😎)
➡ 배꽃길61
로컬 에디터 3기
from 주니, 이제부터는 안성마춤 배
저 안성에 살아요
"주니야 너 결혼하고 어디서 살아?"
"나 안성에 살아"
"안성? 안성이 어디야?"
"안성은 수원 밑에 오산 밑에 평택 옆에 그리고 천안 위에 그 사이에 있어"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을 올라갈 때 지나치기만 했던 도시 안성. 안성에 사는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 안성을 알게 되었고 안성에 정착한 지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에 속해 있지만 기차와 지하철이 없는 도시, 안성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시내, 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나타나는 논과 밭, 높은 건물이 없어 마음껏 볼 수 있는 하늘과 땅, 해의 움직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도시. 그동안 분주하게 달려온 저는 공간과 여유가 넘치는 안성에서 숨을 깊게 내쉬고 있습니다.
안성 하늘, 안성천
안성에서 배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농촌에서 태어나 과수원 집 딸로 자라면서 과일에 대한 입맛이 까다롭습니다. 웬만한 과일은 성에 차지 않아 막 대하기도 했습니다.(그동안 맛없다고 버린 과일들아 미안해😭) 그런 저에게 '배'는 누리끼리("노란색을 띠는"의 의미로 노랗다/누렇다 보다는 약한 어감임, 경상도 사투리)한 색을 가진 맛없어 보이는 과일입니다. 꺼칠꺼칠한 식감과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맛을 가진 배. 배에 대한 생각은 '목 아플 때 배가 좋더라'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배는 많은 과일 중 존재감 없는 '지나가는 과일 1'이었습니다.
안성에 온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안성 배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주니야, 안성 배 정말 맛있어. 한번 먹어봐"
"안성 배 맛있어요? 나주 배는 유명해서 잘 알지만, 안성 배는 처음 들어봐요."
"나주 배가 유명하지만, 맛은 안성 배가 훨씬 맛있어. 내 주변 지인들에게 안성 배를 주면 다들 맛있다고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없는지 꼭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요? 저 원래 배 안 좋아하는데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배가 거기서 거기지 라는 생각에 큰 기대 없이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입 안 가득 안성 배의 시원함과 달달함이 가득 찼습니다. 아직 방심하기는 일러 '에이 이 배만 시원하고 단 거겠지!'라는 생각에 다른 배도 먹었습니다. 동일한 감동으로 안성 배의 시원함과 달달함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옆 접시 배들도 다 먹어버렸습니다.
"배 너무 맛있는데요. 허허 저도 좋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을까요?🥹"
이날 노란 운반 상자째로 안성 배를 구입하였습니다. 먹을 때마다 맛있다는 감탄사를 하며 바닥이 드러나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따금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안성 배를 나눠주며 안성 배 맛의 위대함을 알렸습니다.
최근에도 한 박스를 주문하여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제부터 배는 안성마춤 배
(표준법상 맞춤 배가 맞지만, 안성 내에서 마춤 배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과일 1'이었던 배는 안성에서 저에게로 다가와 안성마춤 배가 되었습니다. 이후 안성의 배나무들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겨울을 지나는 동안 배나무 가지만 보았지만, 곧 배꽃이 피고 지며 배가 달린 배나무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계절을 지나는 동안 안성마춤 배에 대한 저의 사랑은 조금씩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안성마춤 배를 만나며 이전의 경험이 새로워지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출발이 좋습니다! 안성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잘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새롭게 경험할지 기대하며 안성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안성마춤 배꽃, 출처 : 중앙신문
그동안 배의 진정한 맛을 몰라 과일 1로만 배를 대했던 모든 분에게 안성마춤 배를 추천합니다. 시원함과 달달함, 안성마춤 배가 선사하는 새로움에 푹 빠져보세요 !
끝으로 안성마춤 배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카페 추천합니다. (아직 저도 방문하지 못했지만, 곧 방문 예정입니다.😎)
➡ 배꽃길61 (네이버 지도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