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3기

from 댠, 초록이 가득한 도시, 남양주🌿

#예쁜카페 #서울근교드라이브코스

‘남양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예쁜 카페가 많은 곳? 혹은 서울 인근의 드라이브 코스?
검색창에 남양주를 입력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키워드이지만, 매일 마주하는 남양주는 이러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일상적인 동네 모습)          

🏡 초록이 가득한 도시

남양주에 거주하며 느낀 장점 중 하나는 '정말 나무가 많다'는 것이었어요. 동네 구석구석 나무가 심어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집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작은 숲길도 만날 수 있거든요. 아파트 단지 바로 뒤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믿어지시나요? 특히, 지금 사는 평내동에는 주민들이 직접 가꾼 9개의 산책로(소풍9경길)가 있어서, 일상에서 틈틈이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요.

(평내동 산책로, 평내 가마길의 모습)

메인 산책로를 따라 안쪽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맨발로 흙길을 거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럼, '평내 가마길'에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평내 가마길은 황토로 된 작은 오솔길인데, 다른 산책로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은 걸 보면 숨겨진 동네스팟이 아닐까 싶어요 :)  

🌳 갈수록 애정하게 되는 도시

저는 남양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아니에요. 다른 도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야 이사를 오게 되었죠. 그래서 처음 몇 년은 이곳에 정을 못 붙이기도 했어요. 함께 시간을 보낼 친구도, 익숙한 장소도. 새로운 동네에는 무엇 하나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특히 빽빽한 건물 사이에서 십여 년을 살다 보니, 비교적 한적한 남양주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 동네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 

아이러니하게도, 지루함을 느꼈던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남양주가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시원한 공기, 동네 곳곳에 조성된 산책로, 한적한 동네의 모습이 마음에 여유를 안겨주었거든요. 빠른 호흡으로만 살아오던 제가 처음으로 여유를 가진 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초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일상의 큰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가까이에 초록이 있다는 건, 그만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더라고요. 애정하는 남양주의 4계절 모습을 여러분께도 공유해 드려봅니다 :)

(남양주의 4계절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