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수원) 태리 | 신도시로 변해버린 나의 로컬, 호매실지구

2025-03-14

로컬 에디터 5기

from 태리ㅣ신도시로 변해버린 나의 로컬, 호매실지구



수원에 있는 호매실지구를 아시나요?

나에게 로컬이란 지금 살고있는 이 지역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고등학교-대학-직장인인 현재까지 살고있는 수원. 그 중에서도 서수원에 위치한 호매실지구.


누군가 나에게 어디에 사세요? 라고 묻을 때면 나는 항상 ‘수원이요’라고 답한다. 

- 누군가: 오, 수원~!! 수원 어디쪽에 사세요? 

- 나: 아 혹시 호매실 아세요? (모른다는 눈치) 아, 서수원쪽에 위치한 곳인데~ …


수원에서 또 ‘어디에 사느냐’고 세부질문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수원이 참 크다는 뜻이기도 하고. 내가 답하는 ‘호매실이요’ 는 나의 자랑스러운 고향을 알리고 싶은 하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신도시로 변해버린 나의 동네

택지개발사업으로 개발된 호매실지구. 지금은 호매실동과 금곡동으로 나뉜다. ⓒ나무위키


어렸을때부터 살아왔던 나의 동네 호매실은 나에게 마치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같다. 해외에서 누군가를 만날때면 항상 듣는 말 ‘where are you from?’에 ‘I’m from Korea’. 라고 답하는 것처럼. 한국인이라는 사실 자체로 뭔가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데, 나에겐 호매실도 이와 같다. 어릴적 추억이 모두 남아있는 동네이자, 기억이 시작된 뿌리.


어렸을 적 우리동네는 수원에서도 서수원 끝자락에 위치해있어 ‘수원’이긴 하지만, 하나의 독립적인 지역 같았다. 개발된 타 도시에 비해 우리 동네는 아직 개발 전이었고, 논이 아주 많아 시골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호매실이라는 동네를 ‘아, 거기 소(🐂)다니는 곳?!’이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실제 우리 동네를 들어오기 위해서는 양쪽에 논으로 쫙 깔린 찻길을 건너야 했다. (논이 많았지만 사실 소까지 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동네에 살면서 소를 실제로 본 적은 없으니..하하)


호매실(2016년)_도시에서 갑자기 탁트인 논을 마주한다면, 잘 왔습니다. 웰컴투 호매실! ⓒgoogle 지도 


버스로 양쪽에 논으로 쫙 깔린 직선 도로를 달려 우리동네를 마주할 때면 때때로 우리동네는 도심 속의 ‘섬’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초-중학교도 딱 2군데(호매실, 칠보) 밖에 없었기에 지나가다가 비슷한 나이대를 보면, 실제 아는친구는 아닐지라도 이름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 그만큼 쉽게 여러 주민소식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또 저녁 8~9시쯤이면 이웃분들과 함께 산 주변 논두렁을 따라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운동코스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무렵, 그 많던 논과 산이 조금씩 없어지며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어느새 주변은 큰 대형 마트와 상가, 많은 음식점과 영화관. 그리고 4차선 또는 6차선의 넓은 도로들로 채워졌다. 동네사람들만 알던 논두렁 운동코스는 운동기구와 산책길 등으로 잘 정비된 약 3~4개의 공원으로 바뀌었고, 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던 달집축제(쥐불놀이 행사)는 새로운 아파트단지에서 열리는 ‘워터파크(물놀이) 행사’ 등으로 바뀌었다. 


예전 내 기억속에 남아있던 추억의 동네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딱 신도시의 모습이다. 깔끔하게 잘 정비된 빌딩과 아파트도 많고, 유동인구 많은 그런 모습. 기억속의 동네는 없어졌고, 지금은 누구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신도시의 모습을 품은 이곳. 그럼에도 나는 이곳, 호매실이 좋다. (지금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평생 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나는 서울과 1~2시간 떨어진 이곳, 호매실에서 살고 싶다고 답하기도 할만큼)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신도시가 여전히 호매실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신도시가 품고 있는 진짜 로컬, 호매실을 찾아서

보통 신도시는 새롭고 깔끔하고 편해서 좋지만, 로컬이라고 부르기엔 어색하다. 원동네의 느낌이 거의 사라져버리고 계획에 맞게 편의성을 고려하여 새롭게 태어난 곳이니까. 이제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맛집과 프랜차이즈 상점 들로 가득찬 핫플의 동네. 


원동네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 매력의 원천을 지금 당장 단어로 꼽으라면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치만 이번 탐방 기회로 내가 어렸을적부터 느껴왔던 이 호매실의 매력을 하나씩 찾아내보려 한다. 새롭게 바뀐 신도시 ‘호매실’. 과연 이곳에서 다시 로컬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까?

 

여전히 느낄 수 있는 호매실의 매력 1 (도시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곳) ⓒ태리

Document
지금 바로 구독하고, 매주 다채로운 로컬 탐방을 떠나보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1) 탐방(법인명 : 주식회사 올어바웃)은 뉴스레터 발송을 위해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2) 수집 및 이용 목적 : 탐방 뉴스레터 발송 3) 수집 및 이용 항목 : 이메일 주소, 이름(닉네임) 4) 보유·이용 기간 : 서비스 종료 시 또는 뉴스레터 구독 해지 시 즉시 파기 동의를 거부하는 경우에 대한 안내 1)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2) 거부할 경우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개인정보 처리 위탁 및 수탁 1) 회사는 서비스 제공 및 향상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를 위탁하고 있습니다. 2) 관계 법령에 따라 위탁 계약 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3) 수탁업체 : 스티비 4) 수탁업무 내용 : 뉴스레터 또는 광고가 포함된 뉴스레터 발송, 서비스 이용 통계 및 분석 5)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구독해지 시 또는 위탁계약 종료 시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1) 탐방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궁금증 해결, 불만 처리를 위해 다음같이 책임자를 지정하여 운영합니다. 2) 책임자 : 윤승용 3) 이메일 : yong@all-about.kr

광고성 정보 수신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1] 1)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할 경우 탐방은 이메일 뉴스레터에 광고성 정보를 함께 발송할 수 있습니다. 2) 탐방은 타 기업, 단체, 브랜드와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합니다. 3) 탐방은 유해한 광고는 배제하고 읽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광고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4) 광고 콘텐츠가 이메일 뉴스레터에 포함되는 경우 반드시 제목에 (광고)를 기재하여 발송합니다. 5) 뉴스레터에서 광고성 정보만을 분리하여 전송하는 것이 어려워 광고성 정보 수진을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됩니다. 6) 탐방의 광고성 정보 수신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면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 거부'를 눌러 서비스 이용을 해지 할 수 있습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2] 1)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할 경우 탐방은 뉴스레터의 광고(홍보, 마케팅, 이벤트)를 위하여 수집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이벤트 응모(자동응모 포함) 및 당첨자 안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이메일 정보를 활용합니다.


탐방 소개 │ 광고 / 협업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주식회사 올어바웃 │ 대표자 : 박한솔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40, 7층 708A호│ 사업자등록번호 : 443-88-01470 │ 통신판매업신고 : 2023-서울중구-0373 │ 사업자정보확인│ 이메일 : hello@tambang.kr │ 전화번호 : 02-2135-8868


© Copyright 2021. allabout, Co., Ltd. All rights reserved

주식회사 올어바웃 │ 대표자 : 박한솔 │ 사업장소재지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1길 47, 2층 209호│
사업자등록번호 : 443-88-01470 │ 통신판매업신고 : 2025-서울용산-0919 │ 사업자정보확인│
이메일 : hello@tambang.kr │ 전화번호 : 02-2135-8868


© Copyright 2021. allabout,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