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1기

from 웅그, 로컬의 진짜 정보를 얻는 방법

울릉도에 살다 보니 방송콘텐츠나 프로그램이 과연 울릉도를 어떻게 다루는지 자주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고 살고 있는 울릉도를 많은 사람도 그렇게 느끼길 기대하면서 보게 됩니다. 콘텐츠를 보면 대부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섬이라는 독특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또 한 번의 감탄을 지어내곤 합니다. 그런데 울릉도나 로컬로의 이주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날 것의 지역 관련 정보와 이야기를 찾는 사람일 텐데 그들이 접하는 콘텐츠들은 환상과 행복이 가득한 가상의 지역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을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만으로 피드를 장식한 누군가의 인스타그램처럼 말입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생산자가 부정적이거나 불편한 것들은 잊고 싶고 굳이 들추려고 하지 않는 부분과 로컬에서 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로컬은 도시보다는 좀 더 폐쇄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없던 말도 생기는 로컬이니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다는 것은 큰 화를 불러일으켜 더욱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편의점 -

- 생각보다 자주 가는 분리수거장-

- 마트 겸 만물상인 하나로 마트-

- 주민들도 모르는 atm기기-

- 무료로 사용가능한 주민체력단련실 - 

그렇다면 도시의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제 경험상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직접적으로 사람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바로 자신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지역으로 이주한 또래의 사람을 5명~10명 정도 추려봅니다. 그리곤 DM을 통해 궁금한 것이나 정보를 얻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슷한 직업이나 가족구성, 세대라면 더욱 좋습니다. 아무래도 세대별/결혼 여부/직업별로 주요하게 느끼는 부분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 유념해야 할 부분은 과도한 질문보단 가벼운 질문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그 뒤에 한번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가공되지 않는 가장 날 것의 이야기를 들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로드뷰입니다. 이주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하겠지만 해당 지역의 특산물, 맛집, 축제와 같은 지역의 상징물이나 이미지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입니다. 매일 갈 수 있는 체육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 현금을 찾을 수 있는 ATM, 쓰레기 분리수거장, 가까운 병원입니다. 위와 같은 편의시설을 확인 후 일상의 특별함을 만들어 줄 것을 찾아도 늦지 않습니다.

#로컬 #정보찾기 #SNS활용 # 로드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