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1기
from 하울, 오래 건강하게 살고싶은 마음을 나누다

화천 – 조미나 (청판다)
화천은 전방 군부대지역으로 하울의 가족도 화천지역 군인 출신이에요. 화천 군인 가족 중 제철과일에 대해 잘 알고, 직접 농장에서 농산물을 가져와 로컬레시피를 연구하는 분이 있어서, 화천의 로컬농산물이 궁금하신 탐방러에게 소개하고 싶어졌어요!
화천지역에서 로컬 제철과일로 건강 레시피를 연구하는 청판다의 조미나님을 소개합니다! 미나님은 오랜시간 영양사로 근무했는데, 군인 가족으로 이동이 잦아 서울, 안양, 파주/전남 장성/충남 대전, 논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로컬푸드 문화를 접했어요. 영양사출신으로 화천에서도 로컬재료를 활용한 유기농 그로서리를 만날 수 없을까? 깊은 고민 끝에 결국 청판다라는 이름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미나님처럼, 화천은 군부대지역으로 대부분의 군가족이 여러 지역을 거친 만큼 꽤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 주부들이 많아요. 특히나 미나님의 경우 군가족으로 벌써 십년 이상을 지내며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 프랜차이즈보다는 로컬찐맛집을 발굴하며 찾아다녔다고 해요. 청판다 미나님 덕분에 화천다움의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화천에 살면서, 화천다움은 무엇일까? 고민해봤어요.
서쪽 바닷가의 도시 인천에서 20년, 남쪽 장성에서 몇 년, 충남 논산에서도 몇 년, 이제는 북쪽 경계 화천까지…
자주 이사를 다닐 수 밖에 없는 군인가족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보려고 아이들과 지역문화 탐방을 많이 했죠. 열 곳 이상의 농장을 아이들과 견학하고 공부하면서, 농장 직송으로 음식과 과일청을 만들어 주변사람들에게 나누기 시작했어요.
화천은 이름처럼 빛나고 찬란한 물의 산천이라고 수달과 가재도 산대요. 깊은 산골짜기와 넓은 호수에 둘러싸인 화천은 해발 600-700미터 DMZ와 가까운 접경지역으로 푸르름과 자연을 머금은 로컬 유기농산물이 많아요. (웃음)
저는 오랜시간 영양사로 일해서 평소 유기농에 대한 중요성과 푸드마일리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어요. 때문에 과일시럽 같은 것보다 직접 제철과일을 가져와서 수제로 바로 갈아 주스로 만들기도 하고, 매일 착즙해서 마시는 음료를 좋아해요. 화천의 오미자는 상큼하고 맛이 깊고 진했어요. 블루베리도 신기하게 알이 크고 신선했고, 생강도 향이 진하고 달이면 색도 예뻤어요.
높은 산과 뿌리 깊은 나무들의 서늘하고 깊은 기운을 받아 자라서인지, 나무처럼 향이 독특하고 저마다의 특징이 농장별로 달랐어요.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한 로컬농산물을 활용해 과일쥬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탐스럽게 맺어진 화천의 풋사과
| 퍼머컬처(지속가능성 농업문화)를 연구하는 '달팜'농부의 유기농 쌈채소 텃밭 |
주부이고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건강한 것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화천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있어요. 우선 신병교육대를 통해 병사를 만나러 방문하는 가족들이 있지요 .또 토마토축제와 화천 DMZ랠리, 파크골프대회, 전국여자축구대회 등 다양한 체육행사들이 매달 진행되기 때문에 멀리서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화천에서 가져갈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청판다는 화천농부들에게 찾아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만들 레시피를 개발하고 작물선택도 도와드리고 있어요. 농부들과 계절재료를 함께 찾고, 로컬문화를 함께 만드는 ‘화천살림’이라는 지역활동가 공동체가 있어요. 여기에서 ‘달팜’이라는 젊은 청년농부를 만났는데, 청판다의 이러한 로컬마인드를 공유했더니, 달팜에서 함께 농사를 지어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어요.
청판다는 이렇게 화천에서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지역농산물로 집에서만 만들다가 손이 커서 주변 가족들에게 계절채소와 로컬과일을 나누었을 뿐인데요.(웃음) 그렇게 소소하게 주문을 시작했던 화천사과농장 사장님도 친해지고, 비타민농부님도 이젠 소중한 멘토님이 되었어요.
엄마로서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로컬레시피를 연구하고 싶었을 뿐인데, 주변에서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해보자는 분들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로컬과일을 로컬레시피로 연구하는 중 (왼쪽 위 부터 레몬/패션후르츠/블루베리/딸기) |  7월의 계절과일 토마토를 연구하면서 화천토마토축제를 준비하면서 만들어본 바질 토마토 청 |
짧지만 깊은 울림있었던 인터뷰, 소감
미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화천에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읽혀졌어요. 군인가족들은 어쩔 수 없는 타향살이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도 건강한 나눔을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었을까요? 스스로 로컬의 가능성을 실천했기 때문에 청판다가 비로소 화천에서 시작될 수 있었을까요? 미나님을 통해 화천다움의 가능성을 청판다로 만나봅니다.
#청판다 #친환경 #퍼머컬처 #제철과일 #군인가족 #엄마의레시피 #건강한레시피 #로컬활동가
로컬 에디터 1기
from 하울, 오래 건강하게 살고싶은 마음을 나누다
화천 – 조미나 (청판다)
화천은 전방 군부대지역으로 하울의 가족도 화천지역 군인 출신이에요. 화천 군인 가족 중 제철과일에 대해 잘 알고, 직접 농장에서 농산물을 가져와 로컬레시피를 연구하는 분이 있어서, 화천의 로컬농산물이 궁금하신 탐방러에게 소개하고 싶어졌어요!
화천지역에서 로컬 제철과일로 건강 레시피를 연구하는 청판다의 조미나님을 소개합니다! 미나님은 오랜시간 영양사로 근무했는데, 군인 가족으로 이동이 잦아 서울, 안양, 파주/전남 장성/충남 대전, 논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로컬푸드 문화를 접했어요. 영양사출신으로 화천에서도 로컬재료를 활용한 유기농 그로서리를 만날 수 없을까? 깊은 고민 끝에 결국 청판다라는 이름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미나님처럼, 화천은 군부대지역으로 대부분의 군가족이 여러 지역을 거친 만큼 꽤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 주부들이 많아요. 특히나 미나님의 경우 군가족으로 벌써 십년 이상을 지내며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 프랜차이즈보다는 로컬찐맛집을 발굴하며 찾아다녔다고 해요. 청판다 미나님 덕분에 화천다움의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화천에 살면서, 화천다움은 무엇일까? 고민해봤어요.
서쪽 바닷가의 도시 인천에서 20년, 남쪽 장성에서 몇 년, 충남 논산에서도 몇 년, 이제는 북쪽 경계 화천까지…
자주 이사를 다닐 수 밖에 없는 군인가족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보려고 아이들과 지역문화 탐방을 많이 했죠. 열 곳 이상의 농장을 아이들과 견학하고 공부하면서, 농장 직송으로 음식과 과일청을 만들어 주변사람들에게 나누기 시작했어요.
화천은 이름처럼 빛나고 찬란한 물의 산천이라고 수달과 가재도 산대요. 깊은 산골짜기와 넓은 호수에 둘러싸인 화천은 해발 600-700미터 DMZ와 가까운 접경지역으로 푸르름과 자연을 머금은 로컬 유기농산물이 많아요. (웃음)
저는 오랜시간 영양사로 일해서 평소 유기농에 대한 중요성과 푸드마일리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어요. 때문에 과일시럽 같은 것보다 직접 제철과일을 가져와서 수제로 바로 갈아 주스로 만들기도 하고, 매일 착즙해서 마시는 음료를 좋아해요. 화천의 오미자는 상큼하고 맛이 깊고 진했어요. 블루베리도 신기하게 알이 크고 신선했고, 생강도 향이 진하고 달이면 색도 예뻤어요.
높은 산과 뿌리 깊은 나무들의 서늘하고 깊은 기운을 받아 자라서인지, 나무처럼 향이 독특하고 저마다의 특징이 농장별로 달랐어요.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한 로컬농산물을 활용해 과일쥬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푸드마일리지: 영국의 소비자 운동가이며 런던시티대학교 교수인 팀 랭이 고안한 방법으로, 푸드 이동 거리와 운송거리와 방법에 따라 생기는 값을 푸드 마일리지로 정의합니다. 푸드마일리지가 크다는 것은, 원산지와 소비자와의 거리가 멀다는 것을 뜻합니다. @국립공원 서포터즈 그린프리
탐스럽게 맺어진 화천의 풋사과
주부이고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건강한 것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화천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있어요. 우선 신병교육대를 통해 병사를 만나러 방문하는 가족들이 있지요 .또 토마토축제와 화천 DMZ랠리, 파크골프대회, 전국여자축구대회 등 다양한 체육행사들이 매달 진행되기 때문에 멀리서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화천에서 가져갈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청판다는 화천농부들에게 찾아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만들 레시피를 개발하고 작물선택도 도와드리고 있어요. 농부들과 계절재료를 함께 찾고, 로컬문화를 함께 만드는 ‘화천살림’이라는 지역활동가 공동체가 있어요. 여기에서 ‘달팜’이라는 젊은 청년농부를 만났는데, 청판다의 이러한 로컬마인드를 공유했더니, 달팜에서 함께 농사를 지어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어요.
청판다는 이렇게 화천에서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지역농산물로 집에서만 만들다가 손이 커서 주변 가족들에게 계절채소와 로컬과일을 나누었을 뿐인데요.(웃음) 그렇게 소소하게 주문을 시작했던 화천사과농장 사장님도 친해지고, 비타민농부님도 이젠 소중한 멘토님이 되었어요.
엄마로서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로컬레시피를 연구하고 싶었을 뿐인데, 주변에서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해보자는 분들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로컬과일을 로컬레시피로 연구하는 중
(왼쪽 위 부터 레몬/패션후르츠/블루베리/딸기)
7월의 계절과일 토마토를 연구하면서
화천토마토축제를 준비하면서 만들어본 바질 토마토 청
짧지만 깊은 울림있었던 인터뷰, 소감
미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화천에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읽혀졌어요. 군인가족들은 어쩔 수 없는 타향살이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도 건강한 나눔을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었을까요? 스스로 로컬의 가능성을 실천했기 때문에 청판다가 비로소 화천에서 시작될 수 있었을까요? 미나님을 통해 화천다움의 가능성을 청판다로 만나봅니다.
#청판다 #친환경 #퍼머컬처 #제철과일 #군인가족 #엄마의레시피 #건강한레시피 #로컬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