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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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에디터 7기
from 들꽃향기ㅣ봄이 소곤소곤 와요
봄 꽃길을 따라 걸어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갔더니 봄 햇볕이 따스해요. 겨우내 찬 공기를 품고 있던 나뭇가지에 노란 산수유꽃이 곱게 피었어요. 노란빛이 봄소식을 전하며 내 곁으로 다가와요.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하얀 매화꽃과 벚꽃이 팝콘처럼 팡팡 피어나요.
동네 놀이터 산수유꽃 ⓒ들꽃향기
서서울 공원에 핀 매화꽃 ⓒ들꽃향기
공원 벤치에 앉아 따스한 봄볕을 받으니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고 콧노래가 절로 나와요. 앞만 보고 땅만 바라보던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봐요. 천천히 흐르는 구름을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요. 봄바람이 가슴을 따스하게 적시며 지나가요. 봄 햇볕이 따뜻해 수선화 화분을 창문틀에 올려놓았어요. 수선화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요. 어린잎이 싹을 틔우니 기특해요. 겨울을 잘 견뎌내고 올라오는 초록 잎에 인내의 힘이 묻어나요. 사랑스러워 물끄러미 바라봐요. 봄이 소곤소곤 오고 있어요.
싹을 틔우고 올라오는 수선화 ⓒ들꽃향기
산책하는 반려견과 벚꽃 ⓒ들꽃향기
우리 집 앞에 꽃을 좋아하는 분식이 아주머니가 있어요. 분식집 앞을 지날 때면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 꽃을 보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겨울에는 꽃을 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햇볕이 따뜻해지니 다시 꽃 화분이 놓아지고 있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분식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요. 분식집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은 없지만 꽃을 무척 사랑하는 분이라는 게 느껴져요. 반려견이 있어 가게에 못 들어가 늘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서요. 화분에 앙증맞게 핀 시네라리아 색깔에 유혹당했어요. 제가 보라색에 미치거든요. 분홍색 수국은 언제 봐도 매력 있고 예뻐요.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어 서서 일단 제 눈에 담고 사진을 찍어요. 꽃처럼 마음이 고와져요.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한 송이 꽃이 바쁜 나의 발걸음을 잡으며 잠시 쉬어가라고 하네요. 활짝 핀 꽃처럼 웃으며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꿈꾸며 가볍게 걸어요.
분식집 앞의 시네라리아와 수국 ⓒ들꽃향기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시네라리아 화분을 하나 사야겠어요. 햇볕이 잘 드는 창틀에 올려놓고, 일에 지쳐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보면 위로가 되어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질 것 같아요. 봄꽃이 마음을 설레게 해요. 주말에는 도시락을 싸서 반려견과 한강에 나가 벚꽃 구경을 하며 봄을 만끽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