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로컬 잇기
from 청량ㅣ옛 정취와 함께 문화공간의 청량리와 마주하다

우리가 여행을 갈 때 자주 방문하는 청량리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기차, 여행, 출퇴근,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처럼 역동적이고 활발한 이미지가 먼저 연상이 되는데요. 전통적으로 교통이 발달한 지역이자, 거쳐가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발전되었다는 인식답게 청량리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잘 알려지지 않는 모습이 있어요. 이번 기사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량리의 지역장소를 소개하고 쉽게 지나쳐 갔던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1. 청량리에 들어서며
청량리는 청량사라는 이름에서 유래했어요. 대한제국 시기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청량사가 있던 자리에 홍릉을 조성하게 되면서 황궁에서 홍릉으로의 행차가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1899년 서울 전차가 개통하며 청량리는 자연스럽게 서울 동부 교통의 주요지로 발전할 수 있었어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경기도 북부 지역이나 강원도를 이을 수 있는 지역적 장점 덕분에 경원선, 경춘선, 중앙선이 이어져 현재의 교통물류 허브가 등장할 수 있었어요. 청량리의 지리적 이점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죽은 황후를 기리는 가슴아픈 고종황제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장소였습니다.

ⓒ서울역사아카이브

ⓒ네이버 블로그 '일신'
2. 옛 정취가 남아있는 청량리
한양도성 동쪽 경계인 동대문 바로 앞, 청량리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거쳐왔는데요. 상술한 교통의 발달과 함께 자생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사대문 안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밀려나거나, 서울로 상경한 사람들이 주로 거주했습니다. 지금의 정릉천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과거 경춘선의 철도가 있었던 곳에 들어선 거주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청량
청량리의 거주공간은 초기 일제강점기 때 일명 ‘토막집’의 형태로써 구성된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지만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으로써 그 형태가 보존되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청량리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지난 1955년 건설되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홍릉부흥주택 단지는 어떨까요?
홍릉부흥주택 단지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대로를 따라 양옆으로 펼쳐진 주택단지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주로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주택 사이에 골목이 나 있어 대한민국 공동주택단지의 원형이 될 수 있었어요.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공간도 그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청량리에서는 최근 재개발로 마천루가 들어서고 있는데 홍릉부흥주택 단지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는 대비를 통해 새로운 인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청량

ⓒ청량

ⓒ청량
3. 로컬 청량리 공간: 경동시장
홍릉부흥주택 단지와는 조금 다르게 청량리의 경동시장 일대도 변화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최대의 재래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은 1950년대 후반부터 경기북부와 강원도에서 방문한 상인들이 약재와 농산물, 임업품을 판매하는 새벽시장의 형태였습니다. 지금의 경동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약재와 청과물까지 포괄한 대형 재래시장이 될 수 있었어요.

ⓒ청량
청량리를 대표하는 대형 재래시장이었던 경동시장은 최근의 ‘레트로 열풍’에 맞춰 로컬 공간으로써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써 변신하였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대형마트나 편의점과 다른 공간에서는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이 들어서고 레트로 오락실이 들어서고 있어요. 스타벅스 경동 1960은 본래 폐극장이었던 곳을 다시 활용한 곳으로써 극장과 같은 공간의 모습을 가졌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새로운 경동시장에서의 변화는 기존의 공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낸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문화공간으로 발전한 것에 더욱 의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로컬 공간으로써 경동시장의 새로운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4. 나가면서
청량리는 최근 재개발과 다양한 인프라의 유치로 인해 그 원래의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에디터의 개인적인 로컬 공간으로써 의미있는 공간을 홍릉부흥주택 단지와 경동시장의 사례 2가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곳을 탐방하며 경험하는 것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만큼 로컬 지역유산의 인상과 영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회에서 공간은 그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에디터가 제시한 역동적인 공간과 대비되는 고즈넉한 공간의 대비 외에 새로운 경험과 인상을 청량리는 가지고 있을테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서도 청량리로의 탐방을 떠나보시는게 어떨까요?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찾으시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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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청량ㅣ옛 정취와 함께 문화공간의 청량리와 마주하다
우리가 여행을 갈 때 자주 방문하는 청량리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기차, 여행, 출퇴근,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처럼 역동적이고 활발한 이미지가 먼저 연상이 되는데요. 전통적으로 교통이 발달한 지역이자, 거쳐가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발전되었다는 인식답게 청량리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잘 알려지지 않는 모습이 있어요. 이번 기사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량리의 지역장소를 소개하고 쉽게 지나쳐 갔던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1. 청량리에 들어서며
청량리는 청량사라는 이름에서 유래했어요. 대한제국 시기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청량사가 있던 자리에 홍릉을 조성하게 되면서 황궁에서 홍릉으로의 행차가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1899년 서울 전차가 개통하며 청량리는 자연스럽게 서울 동부 교통의 주요지로 발전할 수 있었어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경기도 북부 지역이나 강원도를 이을 수 있는 지역적 장점 덕분에 경원선, 경춘선, 중앙선이 이어져 현재의 교통물류 허브가 등장할 수 있었어요. 청량리의 지리적 이점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죽은 황후를 기리는 가슴아픈 고종황제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장소였습니다.
ⓒ서울역사아카이브
ⓒ네이버 블로그 '일신'
2. 옛 정취가 남아있는 청량리
한양도성 동쪽 경계인 동대문 바로 앞, 청량리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거쳐왔는데요. 상술한 교통의 발달과 함께 자생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사대문 안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밀려나거나, 서울로 상경한 사람들이 주로 거주했습니다. 지금의 정릉천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과거 경춘선의 철도가 있었던 곳에 들어선 거주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청량
청량리의 거주공간은 초기 일제강점기 때 일명 ‘토막집’의 형태로써 구성된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지만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으로써 그 형태가 보존되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청량리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지난 1955년 건설되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홍릉부흥주택 단지는 어떨까요?
홍릉부흥주택 단지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대로를 따라 양옆으로 펼쳐진 주택단지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주로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주택 사이에 골목이 나 있어 대한민국 공동주택단지의 원형이 될 수 있었어요.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공간도 그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청량리에서는 최근 재개발로 마천루가 들어서고 있는데 홍릉부흥주택 단지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는 대비를 통해 새로운 인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청량
ⓒ청량
ⓒ청량
3. 로컬 청량리 공간: 경동시장
홍릉부흥주택 단지와는 조금 다르게 청량리의 경동시장 일대도 변화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최대의 재래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은 1950년대 후반부터 경기북부와 강원도에서 방문한 상인들이 약재와 농산물, 임업품을 판매하는 새벽시장의 형태였습니다. 지금의 경동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약재와 청과물까지 포괄한 대형 재래시장이 될 수 있었어요.
ⓒ청량
청량리를 대표하는 대형 재래시장이었던 경동시장은 최근의 ‘레트로 열풍’에 맞춰 로컬 공간으로써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써 변신하였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대형마트나 편의점과 다른 공간에서는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이 들어서고 레트로 오락실이 들어서고 있어요. 스타벅스 경동 1960은 본래 폐극장이었던 곳을 다시 활용한 곳으로써 극장과 같은 공간의 모습을 가졌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새로운 경동시장에서의 변화는 기존의 공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낸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문화공간으로 발전한 것에 더욱 의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로컬 공간으로써 경동시장의 새로운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4. 나가면서
청량리는 최근 재개발과 다양한 인프라의 유치로 인해 그 원래의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에디터의 개인적인 로컬 공간으로써 의미있는 공간을 홍릉부흥주택 단지와 경동시장의 사례 2가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곳을 탐방하며 경험하는 것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만큼 로컬 지역유산의 인상과 영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회에서 공간은 그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에디터가 제시한 역동적인 공간과 대비되는 고즈넉한 공간의 대비 외에 새로운 경험과 인상을 청량리는 가지고 있을테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서도 청량리로의 탐방을 떠나보시는게 어떨까요?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찾으시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