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고성발굴단
[고성문화재단X탐방] 고성발굴단 : 지역의 보석을 발견한 사람들

숨겨진 보석을 찾아, 동해의 끝자락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어요. 지난해 가을, ‘평화’를 발굴했던 탐방이, 이번엔 ‘파란 고성’을 주제로 다시 고성을 찾았어요. 이번 고성발굴단*은 바다와 하늘, 그 안에 스며든 사람과 풍경의 색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어요.
가장 걱정이었던 건, 하늘이었어요. 고성발굴단이 모이는 6월 21일, 비 예보가 있어 한 달 전부터 조마조마했거든요. 역시, 날씨요정 탐방! 전날 밤까지 내려던 비가 아침에 말끔히 개었어요. 덕분에 정말 ‘파란 고성’을 마주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전국에서 모인 21명의 발굴단원들. 각자 다른 이유로 고성을 찾았지만, 이날만큼은 모두가 한 팀이 되어 같은 풍경을 함께 걸었어요. 지금부터, 우리가 함께한 그 하루의 기록을 차근히 들려드릴게요. 💙

파란 고성을 찾아 떠나는 발굴단 ⓒ탐방
🎤 LOCAL TALK ‘우리가 발견할 파란 고성’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보석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고성문화재단에서 열린 로컬토크는 ‘탐방’의 쏠쏘르 발굴단장의 인사로 시작됐어요. 참여한 발굴단원들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기대하며 이곳에 왔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놀랍게도 무려 90%가 고성 밖에서 찾아온 분들이었죠. ദ്ദി(៸៸›ᴗ‹៸៸ ) 서울에서 10명, 경기에서 5명,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서 2명, 세종과 대구에서도 각 1명이, 그리고 고성에서 2명이 찾아왔어요.
쏠쏘르는 고성의 바다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혹시 고성 해안선이 무려 100km에 가깝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바다가 있지만, 아직은 다른 지역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답니다. 공식적으로 개장한 해변만 22곳, 이름 없는 작은 해변들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요. 무엇보다 사람보다 바다가 더 많은 여유로움이 고성 바다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먼저 소개한 곳은 명파해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이 해변은 군인들의 통제를 받았던 곳이라, 몇년전까지 여름 한 달 정도만 개방됐다고 해요. 지금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여전히 이 일대는 DMZ와 가까워서 북쪽엔 민간인통제구역, 바다 쪽으론 북방한계선이 존재해요. 바다를 더 들여다보면, 고성 어민들의 삶터인 저도어장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어장으로,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열려요. 조업이 허락된 날 새벽이면 수많은 배들이 동시에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장관이에요. 실수로 북방한계선을 넘을까 통제하는 해양경찰의 모습도, 고성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고성발굴 준비중! ©탐방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화진포해변이 나와요. 송혜교가 송승헌 등에 업혀 걷던 바로 그 장면! 고요하고 잔잔한 풍경 덕분에 드라마가 더욱 아련했달까요. 이곳은 바다와 모래언덕 사이에 생긴 호수, 석호로도 유명해요. 예전엔 외국인 선교사들의 별장지였고, 이후엔 김일성과 이승만의 별장도 들어서며 지금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어요.
고성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명태죠! 그 명태의 고향이 바로 거진항이에요.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노가리… 이름만 해도 수두룩해요. 예전만큼 명태가 많이 잡히진 않지만, 여전히 고성은 진짜 명태, 진태로 유명한 항구랍니다. 멋진 바위들이 인상적인 송지호해변.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해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이 바다 속 깊은 곳, 수심 600미터에서 퍼 올린 고성의 해양심층수도 유명해요. 이번 고성발굴단에서는 이 심층수로 만든 생수를 나눠드렸는데, 고성의 물 맛. 어떠셨나요? ( ◜⤙◝ )♡
고성의 남부 해안에는 백도해변이 있어요. 하얀 섬, 백도는 석회질의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어서 이름처럼 흰빛을 띄고 있어요.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은 새들이 좋아하는 야생조류 보호구역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소개할 두 해변은 청간해변과 천진해변이에요. 청간해변은 조선시대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청간정이 자리한 고즈넉한 명소고, 천진해변은 요즘 서핑 명소로 떠오르며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해변이 되었죠. 전통과 트렌드가 한 바다 안에서 공존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DMZ에서 서핑까지,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바다, 흔치 않죠? 발굴에 필요한 정보 수집은 완료! 이제 직접 그 바다를 만나러 가볼 차례예요!
🚗 LOCAL TRIP ‘고성의 여름을 찾아라.”
이제 본격적으로 고성의 여름을 직접 발굴할 시간이에요! 이번 여정엔 작은 이벤트도 하나 준비했답니다. 이름하여 ‘파란 고성을 발견하라!’ 사진 미션📸
“시선이 머문 곳, 감성이 스친 순간. 어디든, 무엇이든 좋아요.
사진과 함께 떠오른 생각을 단톡방에 올려주세요!”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이벤트였죠. 혹시 아무도 참여 안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잠시, 여행이 시작된 지 1시간쯤 지나자 단톡방 알림이 열심히 울려 댔어요. 누구는 파도의 모습을, 누구는 파란색을 찾아 사진으로 남겼죠. 저마다의 시선으로 ‘파란 고성’을 발견해주었어요.

발굴단이 발견한 ‘파란 고성’ ⓒ탐방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로 화진포. 고요한 숲과 바다가 공존하는 이곳은 과거 대통령들의 별장이 들어서며 역사의 한 장면이 된 장소예요. 우리는 먼저 이승만 별장을 둘러보고, 금강송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그려낸 바다 풍경을 감상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명당 포인트! 바로 김일성 별장 옥상. 화진포의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발굴단원들은 말없이 풍경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바다, 숲, 하늘이 하나로 이어지는 풍경… 정말이지, 그림 같았어요.
두 번째 발굴지는 거진항 백섬해상전망대였어요. ‘백섬’이라는 이름답게 흰빛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곳, 전망대 위에 서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요. 단체사진도 찍고, 각자의 포즈로 찰칵찰칵📷 이번 여행의 인증샷 명소로 손색이 없었죠! 어느새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발굴단의 모습도 정말 보기 좋았어요.

다음 여정은 장소에서 사람으로. 공현진항으로 이동해, 고성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동해형씨’의 김은율 대표님을 만났어요. 고향인 고성의 수산물로 브랜드를 만들고, 해외 수출까지 이어간 이야기를 들으면서 ‘로컬에서의 삶’이 단순히 정착이 아닌, ‘가치 있는 연결’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단원들의 질문도 끊이지 않았답니다. "지역과 상품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지역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어려움은 없나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성이라는 지역이 어떻게 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들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동해형씨 김은율님 ⓒ탐방
조선시대 선비들도 사랑했던 명소, 청간정. 한옥 누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번 여정에서 느낀 감정을 함께 나눴어요. 누군가는 “생각보다 고성이 너무 다채롭다”고 했고, 누군가는 “여기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죠.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인 우리가, 고성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연결된 느낌이랄까요? “다음엔 우리끼리 더 이야기 나눌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제안도 남겨주셨답니다.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마지막 발굴지, 천진해변! 고성의 ‘뉴웨이브’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색적인 카페와 서핑보드,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마치 고성 속 작은 캘리포니아 같은 분위기였죠. 이곳에서 우리는 ‘블랭크스 서프보드’의 허석환 대표님을 만났어요. 서핑샵 앞마당, 막 강습을 마친 서퍼들이 모래를 툭툭 털고 있는 풍경 사이로 대표님과의 로컬토크가 시작됐어요. “고성을 선택한 이유요? 바다가 좋았고, 살아보니 더 좋더라고요.” 서핑샵을 열게 된 계기부터, 고성에서 보내는 일상, 최근 빠져 있는 유튜브와 낚시 이야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짜 로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블랭크스 고성 허석환님 ⓒ탐방
어느덧 해가 기울고, 발굴단 버스는 다시 출발할 준비를 했어요. 파란 고성의 여름을 따라 걷고, 웃고, 감탄하고, 또 사진 찍느라 바빴던 하루! 아쉽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할 시간이 왔답니다. 고성발굴단에는 로컬 여행 마니아, 로컬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콘텐츠 기획자까지! 서로 다른 이유로 모였지만, ‘로컬’이라는 한 단어로 낯선 곳에서 빠르게 친구가 되어버린 하루였어요. 다음 발굴지는 어디가 될까요? 여름이었으니… 가을쯤 다시? 그땐 또 다른 색깔의 로컬을 함께 발굴해요! 약속~ 우리 또 만나는 걸로! 🤙

백섬해상전망대 ⓒ탐방
🗺️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
고성발굴단이 제작한 2025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 고성의 바다 정보는 물론, 우리가 직접 발굴한 장소들의 위치까지 꼼꼼하게 담았어요. 해변 하나하나의 매력부터 숨어 있는 로컬 포인트까지, 고성의 여름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탐방러 전용 가이드북이랍니다. 🌊📍
이 지도만 있다면, 누구든 발굴단! 올여름 고성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시크릿 여행지도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거예요. 지금 바로 아래에서 지도를 다운받고, 나만의 파란 고성을 찾아 떠나보세요! ଘ(੭ˊᵕˋ)੭* ੈ✩‧₊˚


*📚 강원도 고성발굴단의 이야기를 읽고 고성에 관심이 생겼다면, '강원도 고성'의 매력을 전달한 매거진🔗『about dmz : 리바이브 고성』을 만나보세요.
모임│고성발굴단
[고성문화재단X탐방] 고성발굴단 : 지역의 보석을 발견한 사람들
숨겨진 보석을 찾아, 동해의 끝자락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어요. 지난해 가을, ‘평화’를 발굴했던 탐방이, 이번엔 ‘파란 고성’을 주제로 다시 고성을 찾았어요. 이번 고성발굴단*은 바다와 하늘, 그 안에 스며든 사람과 풍경의 색을 따라가는 여정이었어요.
*고성발굴단은 고성문화재단과 탐방이 함께하는 로컬크리에이팅 프로그램 시리즈예요. 오전에는 발굴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로컬 토크, 오후에는 고성의 바다를 함께 걷는 로컬 트립으로 구성되는 모임이에요.
가장 걱정이었던 건, 하늘이었어요. 고성발굴단이 모이는 6월 21일, 비 예보가 있어 한 달 전부터 조마조마했거든요. 역시, 날씨요정 탐방! 전날 밤까지 내려던 비가 아침에 말끔히 개었어요. 덕분에 정말 ‘파란 고성’을 마주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전국에서 모인 21명의 발굴단원들. 각자 다른 이유로 고성을 찾았지만, 이날만큼은 모두가 한 팀이 되어 같은 풍경을 함께 걸었어요. 지금부터, 우리가 함께한 그 하루의 기록을 차근히 들려드릴게요. 💙
파란 고성을 찾아 떠나는 발굴단 ⓒ탐방
🎤 LOCAL TALK ‘우리가 발견할 파란 고성’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보석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고성문화재단에서 열린 로컬토크는 ‘탐방’의 쏠쏘르 발굴단장의 인사로 시작됐어요. 참여한 발굴단원들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기대하며 이곳에 왔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놀랍게도 무려 90%가 고성 밖에서 찾아온 분들이었죠. ദ്ദി(៸៸›ᴗ‹៸៸ ) 서울에서 10명, 경기에서 5명,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서 2명, 세종과 대구에서도 각 1명이, 그리고 고성에서 2명이 찾아왔어요. (지난 가을에 이어, 고성발굴단에 재방문한 탐방러도 있었어요!❤️)
쏠쏘르는 고성의 바다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혹시 고성 해안선이 무려 100km에 가깝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바다가 있지만, 아직은 다른 지역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답니다. 공식적으로 개장한 해변만 22곳, 이름 없는 작은 해변들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요. 무엇보다 사람보다 바다가 더 많은 여유로움이 고성 바다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먼저 소개한 곳은 명파해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이 해변은 군인들의 통제를 받았던 곳이라, 몇년전까지 여름 한 달 정도만 개방됐다고 해요. 지금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여전히 이 일대는 DMZ(비무장지대)와 가까워서 북쪽엔 민간인통제구역(CCL), 바다 쪽으론 북방한계선(NLL)이 존재해요. 바다를 더 들여다보면, 고성 어민들의 삶터인 저도어장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어장으로,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열려요. 조업이 허락된 날 새벽이면 수많은 배들이 동시에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장관이에요. 실수로 북방한계선을 넘을까 통제하는 해양경찰의 모습도, 고성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고성발굴 준비중! ©탐방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화진포해변이 나와요. 송혜교가 송승헌 등에 업혀 걷던 바로 그 장면! (잘 모르시겠다면… 어머니께 여쭤보세요. 😉) 고요하고 잔잔한 풍경 덕분에 드라마가 더욱 아련했달까요. 이곳은 바다와 모래언덕 사이에 생긴 호수, 석호(潟湖)로도 유명해요. 예전엔 외국인 선교사들의 별장지였고, 이후엔 김일성과 이승만의 별장도 들어서며 지금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어요.
고성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명태죠! 그 명태의 고향이 바로 거진항이에요.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노가리… 이름만 해도 수두룩해요. 예전만큼 명태가 많이 잡히진 않지만, 여전히 고성은 진짜 명태, 진태로 유명한 항구랍니다. 멋진 바위들이 인상적인 송지호해변.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해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이 바다 속 깊은 곳, 수심 600미터에서 퍼 올린 고성의 해양심층수도 유명해요. 이번 고성발굴단에서는 이 심층수로 만든 생수를 나눠드렸는데, 고성의 물 맛. 어떠셨나요? ( ◜⤙◝ )♡
고성의 남부 해안에는 백도해변이 있어요. 하얀 섬, 백도는 석회질의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어서 이름처럼 흰빛을 띄고 있어요.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은 새들이 좋아하는 야생조류 보호구역이기도 하죠. (가마우지의 배설물 덕에 더 하얗게 보인다는 얘기는… 안 비밀이에요! 🤫) 마지막으로 소개할 두 해변은 청간해변과 천진해변이에요. 청간해변은 조선시대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청간정이 자리한 고즈넉한 명소고, 천진해변은 요즘 서핑 명소로 떠오르며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해변이 되었죠. 전통과 트렌드가 한 바다 안에서 공존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DMZ에서 서핑까지,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바다, 흔치 않죠? 발굴에 필요한 정보 수집은 완료! 이제 직접 그 바다를 만나러 가볼 차례예요!
🚗 LOCAL TRIP ‘고성의 여름을 찾아라.”
이제 본격적으로 고성의 여름을 직접 발굴할 시간이에요! 이번 여정엔 작은 이벤트도 하나 준비했답니다. 이름하여 ‘파란 고성을 발견하라!’ 사진 미션📸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이벤트였죠. 혹시 아무도 참여 안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잠시, 여행이 시작된 지 1시간쯤 지나자 단톡방 알림이 열심히 울려 댔어요. 누구는 파도의 모습을, 누구는 파란색을 찾아 사진으로 남겼죠. 저마다의 시선으로 ‘파란 고성’을 발견해주었어요.
발굴단이 발견한 ‘파란 고성’ ⓒ탐방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로 화진포. 고요한 숲과 바다가 공존하는 이곳은 과거 대통령들의 별장이 들어서며 역사의 한 장면이 된 장소예요. 우리는 먼저 이승만 별장을 둘러보고, 금강송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그려낸 바다 풍경을 감상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명당 포인트! 바로 김일성 별장 옥상. 화진포의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발굴단원들은 말없이 풍경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바다, 숲, 하늘이 하나로 이어지는 풍경… 정말이지, 그림 같았어요.
두 번째 발굴지는 거진항 백섬해상전망대였어요. ‘백섬’이라는 이름답게 흰빛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곳, 전망대 위에 서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요. 단체사진도 찍고, 각자의 포즈로 찰칵찰칵📷 이번 여행의 인증샷 명소로 손색이 없었죠! 어느새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발굴단의 모습도 정말 보기 좋았어요.
다음 여정은 장소에서 사람으로. 공현진항으로 이동해, 고성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동해형씨’의 김은율 대표님을 만났어요. 고향인 고성의 수산물로 브랜드를 만들고, 해외 수출까지 이어간 이야기를 들으면서 ‘로컬에서의 삶’이 단순히 정착이 아닌, ‘가치 있는 연결’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단원들의 질문도 끊이지 않았답니다. "지역과 상품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지역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어려움은 없나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성이라는 지역이 어떻게 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들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동해형씨 김은율님 ⓒ탐방
조선시대 선비들도 사랑했던 명소, 청간정. 한옥 누각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번 여정에서 느낀 감정을 함께 나눴어요. 누군가는 “생각보다 고성이 너무 다채롭다”고 했고, 누군가는 “여기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죠. 서로 다른 지역에서 모인 우리가, 고성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연결된 느낌이랄까요? “다음엔 우리끼리 더 이야기 나눌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제안도 남겨주셨답니다. (기록 완료!📝)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마지막 발굴지, 천진해변! 고성의 ‘뉴웨이브’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색적인 카페와 서핑보드,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마치 고성 속 작은 캘리포니아(?) 같은 분위기였죠. 이곳에서 우리는 ‘블랭크스 서프보드’의 허석환 대표님을 만났어요. 서핑샵 앞마당, 막 강습을 마친 서퍼들이 모래를 툭툭 털고 있는 풍경 사이로 대표님과의 로컬토크가 시작됐어요. “고성을 선택한 이유요? 바다가 좋았고, 살아보니 더 좋더라고요.” 서핑샵을 열게 된 계기부터, 고성에서 보내는 일상, 최근 빠져 있는 유튜브와 낚시 이야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짜 로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참고로 대표님의 유튜브는 아직 초보 단계랍니다. 구독은 사랑이에요! 🎣📱)
블랭크스 고성 허석환님 ⓒ탐방
어느덧 해가 기울고, 발굴단 버스는 다시 출발할 준비를 했어요. 파란 고성의 여름을 따라 걷고, 웃고, 감탄하고, 또 사진 찍느라 바빴던 하루! 아쉽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할 시간이 왔답니다.(눈물은 참아요...😭) 고성발굴단에는 로컬 여행 마니아, 로컬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콘텐츠 기획자까지! 서로 다른 이유로 모였지만, ‘로컬’이라는 한 단어로 낯선 곳에서 빠르게 친구가 되어버린 하루였어요. 다음 발굴지는 어디가 될까요? 여름이었으니… 가을쯤 다시? 그땐 또 다른 색깔의 로컬을 함께 발굴해요! 약속~ 우리 또 만나는 걸로! 🤙
백섬해상전망대 ⓒ탐방
🗺️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
고성발굴단이 제작한 2025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 고성의 바다 정보는 물론, 우리가 직접 발굴한 장소들의 위치까지 꼼꼼하게 담았어요. 해변 하나하나의 매력부터 숨어 있는 로컬 포인트까지, 고성의 여름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탐방러 전용 가이드북이랍니다. 🌊📍
이 지도만 있다면, 누구든 발굴단! 올여름 고성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시크릿 여행지도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거예요. 지금 바로 아래에서 지도를 다운받고, 나만의 파란 고성을 찾아 떠나보세요! ଘ(੭ˊᵕˋ)੭* ੈ✩‧₊˚
*📚 강원도 고성발굴단의 이야기를 읽고 고성에 관심이 생겼다면, '강원도 고성'의 매력을 전달한 매거진🔗『about dmz : 리바이브 고성』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