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5기
from Judyㅣ이 도시는 문학에 진심입니다

📖 이 드라마, 문학상을 받은 원작이 있다면서요?
주말에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폭 감고 드라마 '파친코'를 정주행 했답니다.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재일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요. 결혼 후 오사카로 간 주인공 '선자'가 일본인들의 텃세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시장에서 '김치'를 팔던 모습은 아직도 마음이 먹먹해요. "버텨 낼 깁니더. 항상 그란다 아입니꺼." 라는 선자의 한 마디에 재일 한국인들의 많은 감정이 느껴졌어요.
ⓒ애플TV+, 인플루엔셜북스
드라마 정주행 후 '파친코'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요, '파친코'가 원작이 있다지 뭐예요? 한국계 미국인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가 원작이래요. 2022년에는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도 수상한 소설이라는 거예요! '파친코' 뿐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도 2023년 수상작이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콘텐츠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작품들이 수상작이라니 도대체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어떤 작품에 주는 상인 거죠?
📖 부천의 대표 문학상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제정한 국제 문학상이에요. 2021년 처음 개최된 이 문학상은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도서 중에서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 등 현존 작가의 문학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해요.
부천은 80년대에 부천의 공업단지에서 일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모여든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해요. 제가 살고 있는 '소사'에도 크고 작은 공장들이 많이 있던 기억이 새록 나요. 몇 년 전 추억속으로 사라진 '삼양 중기'가 대표적인 공장이에요. 이렇게 여러 출신지의 사람들이 '부천'이라는 도시에 모이게 된 배경은 부천이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문학상을 제정한 데에 큰 의미를 보이고 있답니다.
'파친코'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이방인으로 분류되며 끊임없이 차별받는 '자이니치'의 슬픈 현실을 4대에 걸쳐 담아낸 이야기가 '디아스포라'라는 주제와 더불어 '이방인'으로 살아온 우리 어른들의 아픈 역사를 잘 담아내었기에 2022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해요.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과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80년의 부천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든 이 모습은 부천의 '원미동'을 배경으로 한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에 잘 묘사되어 있어요.
📖 부천은 어떻게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가 되었나!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을 제정한 가장 큰 이유!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는 각국 도시들이 연대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 중 하나에요. 문학, 영화, 음악, 음식, 민속과 공예, 디자인, 미디어 아트 등 모두 7개 분야를 지정·운영하고 있어요.
부천시는 변영로, 정지용, 목일신 등 다양한 문학가들이 활동한 지역이고, 풍부한 문화콘텐츠와 도서관 인프라를 인정받아 문학 도시로 승인받았어요. 더욱이 부천시가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했던 '디아스포라 문학상'이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이념에 부합한 부분도 있어요. 이렇게 부천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이자 세계에서 21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답니다.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외에도 '수주 문학상', '부천 신인 문학상' 그리고 '부천 펄벅 기념 문학상'을 시에서 주관하며 다양한 문학인들을 배출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도서관 동아리', '어린이 천 권 읽기 챌린지', '북페스티벌' 등으로 시민들도 책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책과 함께하는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는 부천시도, 꾸준히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시민들도 모두 문학에 진심인게 느껴지는 도시에요!
📖 날이 좋아서, 연차를 썼습니다. OOO에 가려구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홈페이지
얼마 전, 부천 시청 1층에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홍보관'을 조성했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홍보관에서 수상작들을 열람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날이 좋은 오늘은 홍보관을 천천히 둘러보고, 수상작인 소설 '파친코'를 읽다 오려구요. '파친코'와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이 주는 감동을 직접 느끼러!
로컬 에디터 5기
from Judyㅣ이 도시는 문학에 진심입니다
📖 이 드라마, 문학상을 받은 원작이 있다면서요?
주말에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폭 감고 드라마 '파친코'를 정주행 했답니다.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재일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요. 결혼 후 오사카로 간 주인공 '선자'가 일본인들의 텃세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시장에서 '김치'를 팔던 모습은 아직도 마음이 먹먹해요. "버텨 낼 깁니더. 항상 그란다 아입니꺼." 라는 선자의 한 마디에 재일 한국인들의 많은 감정이 느껴졌어요.
ⓒ애플TV+, 인플루엔셜북스
드라마 정주행 후 '파친코'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요, '파친코'가 원작이 있다지 뭐예요? 한국계 미국인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가 원작이래요. 2022년에는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도 수상한 소설이라는 거예요! '파친코' 뿐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도 2023년 수상작이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콘텐츠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작품들이 수상작이라니 도대체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어떤 작품에 주는 상인 거죠?
📖 부천의 대표 문학상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제정한 국제 문학상이에요. 2021년 처음 개최된 이 문학상은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도서 중에서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 등 현존 작가의 문학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해요.
부천은 80년대에 부천의 공업단지에서 일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모여든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해요. 제가 살고 있는 '소사'에도 크고 작은 공장들이 많이 있던 기억이 새록 나요. 몇 년 전 추억속으로 사라진 '삼양 중기'가 대표적인 공장이에요. 이렇게 여러 출신지의 사람들이 '부천'이라는 도시에 모이게 된 배경은 부천이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문학상을 제정한 데에 큰 의미를 보이고 있답니다.
'파친코'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이방인으로 분류되며 끊임없이 차별받는 '자이니치'의 슬픈 현실을 4대에 걸쳐 담아낸 이야기가 '디아스포라'라는 주제와 더불어 '이방인'으로 살아온 우리 어른들의 아픈 역사를 잘 담아내었기에 2022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해요.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과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80년의 부천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든 이 모습은 부천의 '원미동'을 배경으로 한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에 잘 묘사되어 있어요.
📖 부천은 어떻게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가 되었나!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을 제정한 가장 큰 이유!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는 각국 도시들이 연대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 중 하나에요. 문학, 영화, 음악, 음식, 민속과 공예, 디자인, 미디어 아트 등 모두 7개 분야를 지정·운영하고 있어요.
부천시는 변영로, 정지용, 목일신 등 다양한 문학가들이 활동한 지역이고, 풍부한 문화콘텐츠와 도서관 인프라를 인정받아 문학 도시로 승인받았어요. 더욱이 부천시가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했던 '디아스포라 문학상'이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이념에 부합한 부분도 있어요. 이렇게 부천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이자 세계에서 21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답니다.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외에도 '수주 문학상', '부천 신인 문학상' 그리고 '부천 펄벅 기념 문학상'을 시에서 주관하며 다양한 문학인들을 배출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도서관 동아리', '어린이 천 권 읽기 챌린지', '북페스티벌' 등으로 시민들도 책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책과 함께하는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는 부천시도, 꾸준히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시민들도 모두 문학에 진심인게 느껴지는 도시에요!
📖 날이 좋아서, 연차를 썼습니다. OOO에 가려구요.
얼마 전, 부천 시청 1층에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홍보관'을 조성했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홍보관에서 수상작들을 열람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날이 좋은 오늘은 홍보관을 천천히 둘러보고, 수상작인 소설 '파친코'를 읽다 오려구요. '파친코'와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이 주는 감동을 직접 느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