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 5기

from 유바다ㅣ부천에 찾아온 봄 쭈꾸미

봄내음이 나면 쭈꾸미를 먹어봐요.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쭈꾸미가 생각나요. 봄 내음이 난다는 건 곹 쭈꾸미가 제철이라는 뜻이니까요. 부천에서 나고 자라며 10년 넘게 찾는 단골 쭈꾸미집이 있어요. 3월이 되자마자 올해도 어김없이 부모님을 설득해 다녀왔습니다. 퇴근 후에 먹는 쭈꾸미는 더 맛있게 느껴지죠. 여기에 맥주 한 잔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불을 만나 오동통해진 쭈꾸미 ⓒ유바다

쭈꾸미 3인분을 주문해 절반을 불판에 올렸어요. 축 늘어져 있던 쭈꾸미가 불을 만나 오동통해졌어요. 이때가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에요. 씹으면 정말 오동통하거든요. 조금 맵지만 식감이 정말 재밌어요. 쭈꾸미가 너무 맵다면 이 반찬을 꼭 먹어보세요. 바로 천사채와 깻잎이에요. 매콤한 쭈꾸미를 달래주는 천사채의 마요네즈와 오도독한 식감. 쭈꾸미와 함께 입 안에서 섞이면 매우면서도 달콤하고 식감도 재미있어요. 

싹싹 긁어 먹은 볶음밥 ⓒ유바다

쭈꾸미를 다 먹은 다음에는 마무리로 식후 볶음밥을 먹어야 해요.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 먹으면 여러분도 쭈꾸미와 봄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쭈꾸미를 다 먹은 다음에는 마무리로 식후 볶음밥을 먹어야 해요.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 먹으면 여러분도 쭈꾸미와 봄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진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어요. 봄바람이 살랑이는 길 위에서, 부모님과 나눈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제가 먹은 부천의 쭈꾸미 집은  <본쭈꾸미> 입니다. 맛있는 쭈꾸미가 궁금하시다면 방문하기를 추천드려요.

📍경기 부천시 소사구 범안로 50 l 매일 10:30 -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