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고성발굴단 : 지역의 보석을 발견한 사람들

2024-12-04

모임│고성발굴단

[고성문화재단X탐방] 고성발굴단 : 지역의 보석을 발견한 사람들 



어딘가에 숨겨진 보석을 찾기 위해 동해의 가장 끝으로 떠난 탐방. 산넘고 물건너 고성발굴단의 탐사지인 '강원도 고성'에 도착했어요. "왜 강원도 고성인가요? "라는 질문도 많았는데요. 고성은 남북의 접경지이자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이에요. 탐방이 발행한 『about dmz : 리바이브 고성』의 배경이기도 하고요. 몇 해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던 지역인 강원도 고성은 종종 경상남도 고성과 혼동되기도 해요.*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성은 비대면 여행지를 알려지기 시작해 멋진 카페와 숙소가 하나둘 생겨나고, SNS에서는 고성의 사진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어요. 말 그대로 '리바이브(revive)' 고성이랄까요🌊

*고성의 한자 표기는 서로 달라요. 강원도는 '높을 고(高)'를 쓰고, 경상도는 '굳을 고(固)'를 써요.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DMZ로 가는 길,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과 해금강 ©탐방


고성문화재단과 탐방이 함께 기획한 이번 고성발굴단은, 반나절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고성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로컬 토크와 로컬트립)으로 구성되었어요. 탐방은 하루 먼저 고성에 도착해, 간성터미널 옆 달홀*문화센터에서 고성발굴단 단원들과의 첫 만남을 준비했답니다. 사전 미팅과 현장 답사를 마친 후, 고성발굴단과의 만남을 앞두고 숙소에서 설렘 가득한 대화가 이어졌죠. 고성에서 발견한 보석이 무엇일지, 그 답은 고성발굴단의 여정에서 함께 찾아보도록 해요!🙌

*달홀은 고구려 시대 강원도 고성군의 옛 이름이에요. 달홀은 산이 많은 고을, '높은 고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 LOCAL TALK 선발단원 4인과의 대화


고성발굴단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강원도 고성의 숨겨진 매력과 가치, 기회를 발굴하는 로컬크리에이팅 프로젝트로 고성문화재단과 탐방이 함께 했어요. 하루 동안 진행된 고성발굴단은 오전에 고성을 먼저 발견한 선발단원 4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에는 발굴단이 함께 고성을 여행했죠. 그럼, 고성발굴단이 모여 무엇을 발견했는지, 살짝 들여다볼까요?

시작은 탐방의 대장! 쏠쏘르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어요. 어렸을 적 금강산 관광부터 DMZ 연구까지, 고성에 대한 경험을 들려줬죠. 로컬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꿀팁도 소개했는데요. 오래된 지도를 수집해 골똘히 바라보는 작업을 먼저 한다고 해요. 지금은 사라진 자연과 마을을 발견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라는 보물을 만나게 된대요. ( つ◍’-’◍)╮—̳͟͞͞♡  잡지 ‘어바웃디엠지’에 늘 지도가 들어가는 것도, 그 이유죠.


 

탐방의 쏠쏘르와 온다프레스의 박대우님 ©탐방


고성에 이주한 지 7년 차, 8년 차, 그리고 2년 차가 된 선발단원 3인의 고성 이야기, 그 첫 번째는 고성 아야진에서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박대우님은 고성에서 출판사 온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탐방이 소개한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를 펴낸 곳이기도 하죠. 여러 서적의 제작 후기를 들려주었는데, 우직하게 스콘을 굽는 청년, 도루묵 알로 가득 찬 해변*, ‘로컬’이라는 단어에 관한 단상 등 지역 출판사로 느낀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했어요. 출판은 특별한 사람들이 만드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박대우 선발단원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들을 담아낸 지역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어요. 지역 서적에 더 관심이 갈 것 같아요.   

*『동쪽의 밥상』에 실린 사진 한 장에는 도루묵알이 밀려 들어와 백사장을 덮은 풍경이 담겨 있었어요. 누가 도루묵알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꽃밭으로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블랭크스서프보드디자인&고성삶*은 탐방이 오랜 시간 덕질(?)을 하고 있는 부부예요. 어바웃디엠지 고성편에 인터뷰를 싣기도 했죠.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서로 너무 반가워했답니다. ๑・̑◡・̑๑ 허석환님은 천진해변에서의 삶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고성으로 귀촌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시간, 돈, 건강, 기회의 중심에서 귀촌을 외치다! ฅ(๑•̀⩊•́๑)ฅ ) 몇 년 흐른 지금은 재밌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대요. 또, 일상에서 찾은 작고 귀엽고 소중한 보석들을 소개해 주었는데요. 모난 마음을 다듬어 주는 자연, 인사 나누고 챙겨주는 이웃들, 내 이름과 일로 채워지는 성취감! 끝으로 석환님은 "어떻게든 정착하다 보면 결국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가게 된다"며 이주와 정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생각을 전했어요.

*남편 석환님은 서핑샵을 운영하고, 아내 정희님은 '고성삶'이라는 고성에서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내고 있어요.


블랭크스서프보드디자인의 허석환님과 고유의 뜰의 문슬아님 ©탐방


가장 최근에 고성으로 이주한 고유의 뜰문슬아님은 도시노동자에서 작은 민박 사장으로 변신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귀촌에서 가장 고민되는 2가지! ‘일자리’‘육아’의 경험이라, 참여자들이 귀를 쫑긋 세웠죠. 서울을 떠나 시골에 정착하는 데 적응 기간을 호되게 겪었지만(문슬아 님은 타지역에서 먼저 정착을 시도했었어요.), 그 시간을 지나니 자연과 함께하는 삶, 좋은 이웃들, 작은 학교의 즐거움으로 지금 고성의 일상이 채워졌대요. 또 생계를 위해 시작한 민박이,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또 주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모임 장소로 확장되고 다채로워지고 있죠. 끝으로, 슬아님은 "작지만 선명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게 꿈이다"라고 말하면서 이야기를 마쳤어요.



발굴단 Talk,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봐 더 다채로웠던 시간 ©탐방



🚗 LOCAL TRIP 최북단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고성발굴단의 본격적인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 모두 함께 우리나라의 최북단으로 출발해요~💨 쏠쏘르 선발단원과 함께 통일전망대와 명파해변, 명파리를 둘러보며 보석 같은 고성의 매력을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통일전망대. 우리나라 최북단 통일전망대는 금강산과 해금강이 바다와 함께 보여요. 다만, 이곳은 북한과 맞닿아 있어 사전 출입 신고가 필수랍니다. 잊지마세요! 군사시설 촬영 금지 ❌ 고성발굴단의 버스는 출입신고서를 지나, 민간인통제선 군 초소를 통과했어요. 초소에서는 군 장병들이 출입 인원을 점검했는데 비로소, 우리가 최북단을 가고 있다는 게 실감나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약간 무섭기도 했고요. ː̗̀(☉.☉)ː̖́

차에서 내려 통일전망대로 걸어가는 동안, 다양한 나이의 단원들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 풍경을 즐겼어요. 우리나라 어디서도 보기 힘든 건물 하나 없는 해변은 그 자체로도 장관이었어요. 멀리서도 눈에 띄는 저 건물, 무려 높이가 34m나 된대요! DMZ를 상징하는 D자 형태로 건축된 전망대에서 금강산과 해금강을 바라보며 남북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멀게만 느껴졌던 저 풍경이 왠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아! 고성 주민인 문화관광 해설사님의 친절하고 알찬 설명도 최고였어요.


해발 70m고지의 통일전망대와 전망대에서 고성발굴단 ©탐방


마지막 발굴지, 명파리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 그중에서도 가장 끝에 자리한 현내면에 있어요. 국내 최북단 법정리는 대강리*로 알려졌지만, 민간인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가장 최북단의 마을은 '명파리'예요.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된 2003년 이후, 마을은 금강산 관광의 길목 역할을 하며 한때 연 34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었다고.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마을의 풍경도 멈추었어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금강산’이라고 적힌 큰 간판들만 사람들로 가득 찼던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대강리는 DMZ 내 위치한 사람이 살지 않는 사라진 마을이에요.


동해안 최북단 마을이 명파리라면,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변은 명파해변이에요. 군사분계선에서 10km 거리에 있어 한때는 1년에 1개월 정도만 개방하고 출입을 통제했던 곳이죠. 2021년 130m가량의 철책이 제거되면서 이제는 언제나 갈 수 있는 해변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주변에는 군사 철책선이 가득해요.) 해변의 오토캠핑장은 조용한 캠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래요. 텐트 밖은 바다🏕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고성발굴단 단원들은 로컬트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어요. 이 풍경을 뒤로하고 떠나려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끝을 향해 가는 법이죠. 이제 고성발굴단의 여정도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때가 찾아왔어요.(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동해 최북단 마을과 해변, 명파리와 명파해변 ©탐방


이번 고성발굴단에는 고성 이주민부터 여행 마니아, 로컬 기획자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함께했어요. 특히 흥미로웠던 건, 무려 80%가 속·고·양(속초, 고성, 양양) 외 지역에서 오셨다는 사실! 고성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관심 하나로 참여하신 열정이 대단했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탐방러들과 직접 만나 웃고 떠들며 보낸 시간,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지역으로 떠나볼까요? 약속해요, 우리 또 만나는 걸로! 😉✨



🗺️ 시크릿 여행지도 대공개


고성발굴단 박대우, 허석환, 이정희, 문슬아 선발단원들이 직접 추천한, 고성의 매력을 담은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 탐방러들에게만 특별히 공개해요. 이 지도에는 고성을 즐길 수 있는 18가지의 방법이 실려있어요. 자연·문화환경부터 로컬 먹거리 그리고 로컬 취향까지. 고성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이드북인 셈이죠. 시크릿 여행지도를 가지고 떠나는 고성 여행은 분명 평소와는 다른 고성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고성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고성을 더 깊이 탐방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아래의 시크릿 여행지도를 다운받아보세요. ଘ(੭ˊᵕˋ)੭* ੈ✩‧₊˚)


고성을 즐길 수 있는 18가지의 방법,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 ©탐방


🔽 고성발굴단 : 시크릿 여행지도

고성 시크릿 여행지도(위: 전체 지도, 아래: 세부 지도) ©탐방


📚『about dmz : 리바이브 고성』는 코로나19이후 이제야 조금씩 매력이 발견되기 시작한 DMZ 접경지역 '강원도 고성'의 매력을 전달한 매거진이에요. 🔗탐방에서 지금 만나보세요.

Document
지금 바로 구독하고, 매주 다채로운 로컬 탐방을 떠나보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1) 탐방(법인명 : 주식회사 올어바웃)은 뉴스레터 발송을 위해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2) 수집 및 이용 목적 : 탐방 뉴스레터 발송 3) 수집 및 이용 항목 : 이메일 주소, 이름(닉네임) 4) 보유·이용 기간 : 서비스 종료 시 또는 뉴스레터 구독 해지 시 즉시 파기 동의를 거부하는 경우에 대한 안내 1)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2) 거부할 경우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개인정보 처리 위탁 및 수탁 1) 회사는 서비스 제공 및 향상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를 위탁하고 있습니다. 2) 관계 법령에 따라 위탁 계약 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3) 수탁업체 : 스티비 4) 수탁업무 내용 : 뉴스레터 또는 광고가 포함된 뉴스레터 발송, 서비스 이용 통계 및 분석 5)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구독해지 시 또는 위탁계약 종료 시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1) 탐방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궁금증 해결, 불만 처리를 위해 다음같이 책임자를 지정하여 운영합니다. 2) 책임자 : 윤승용 3) 이메일 : yong@all-about.kr

광고성 정보 수신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1] 1)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할 경우 탐방은 이메일 뉴스레터에 광고성 정보를 함께 발송할 수 있습니다. 2) 탐방은 타 기업, 단체, 브랜드와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합니다. 3) 탐방은 유해한 광고는 배제하고 읽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광고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4) 광고 콘텐츠가 이메일 뉴스레터에 포함되는 경우 반드시 제목에 (광고)를 기재하여 발송합니다. 5) 뉴스레터에서 광고성 정보만을 분리하여 전송하는 것이 어려워 광고성 정보 수진을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됩니다. 6) 탐방의 광고성 정보 수신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면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 거부'를 눌러 서비스 이용을 해지 할 수 있습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2] 1) 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할 경우 탐방은 뉴스레터의 광고(홍보, 마케팅, 이벤트)를 위하여 수집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이벤트 응모(자동응모 포함) 및 당첨자 안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이메일 정보를 활용합니다.

탐방 소개 │ 광고 / 협업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주식회사 올어바웃 │ 대표자 : 박한솔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40, 7층 708A호│ 사업자등록번호 : 443-88-01470 │ 통신판매업신고 : 2023-서울중구-0373 │ 사업자정보확인│ 이메일 : hello@tambang.kr │ 전화번호 : 02-2135-8868


© Copyright 2021. allabout, Co., Ltd. All rights reserved

주식회사 올어바웃 │ 대표자 : 박한솔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40, 7층 708A호│
사업자등록번호 : 443-88-01470 │ 통신판매업신고 : 2023-서울중구-0373 │ 사업자정보확인│
이메일 : hello@tambang.kr │ 전화번호 : 02-2135-8868


© Copyright 2021. allabout,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