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서울 마포구) 엉겅퀴 | 없없 내 동네에 없는 것 찾기

2023-08-28

로컬 에디터 2기

from 엉겅퀴ㅣ없없 내 동네에 없는 것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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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구를 가로지르는 경의선 공원을 따라 걷는다고 상상해 보자. 마포구는 서울의 서쪽에 있고, 경의선 공원은 서울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던 경의선 기찻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이다. 좁고 기다란 공원을 걷는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가득한 연남과 생활감 가득한 동시에 반짝이는 즐거움을 품은 망원,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외국인까지 섞여 있는 홍대, 먹고 놀기 딱인 합정과 상수를 지나, 뿌리 깊은 청년 문화를 가진 신촌, 한가하고 조용한 공덕까지 이르렀을 때… 나는 없는 게 없는 마포구 안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복잡하고 혼잡한 이곳에서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점심 메뉴를 정할 때도 간단히 머물 카페를 찾을 때도 너무 많은 선택지를 지척에 두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혼란에 빠진다. 최선의 선택으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민해 보지만 그럴수록 정답과 멀어지는 것만 같다. 마포구에 있는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의 사장님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단편적인 행복이나 쾌락 대신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하고 정신적인 행복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포구는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포구에서 먹고 잔 이후로 마음이 편안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았다. 눈에 보이는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여기엔 없다고 믿었던 것을 찾았을 때 나는 안심할 수 있었다. 신선한 야채를 살 수 있는 청과점을 발견했을 때 15%, 산책하다가 몰랐던 한적한 골목을 만났을 때 3%, 사람이 없는 나무 그늘 벤치를 발견했을 때 8%. 이렇게 보물찾기하듯이 하나씩 마음을 붙일 곳을 찾다 보면 어느새 마포구는 100% 나의 동네가 되어 있지 않을까??

 

  자극으로 가득찬 이곳에서 건강하고 튼튼한 정신적 행복을 지키기는 방법은 바로 이것이었다. 보이는 것들 사이를 헤쳐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기. 그 순간을 일상에서 늘리기.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입추가 지났으니 서서히 선선해지는 날씨를 느끼며 마음껏 길을 잃어야겠다. 마포구에 없는 것을 본격적으로 찾아 나서면서, <마포구 사랑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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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의 자랑! 녹기 전에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 #마포구 #복잡한 도시 #지속가능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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