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에디터](📍서울) 티지 | 나에게 로컬은 없다

2025-03-14

로컬 에디터 5기

from 티지ㅣ나에게 로컬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여행에서 발견한 것

가족여행에서 만난 눈부신 속초 바다 ⓒ티지

    

TV앞, 세대가 이어지는 다정한 순간 ⓒ 티지


지난주, 가족들과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다. 눈부신 풍경과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도 컸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 자체였다. 집 화장대처럼 가지런히 화장품을 정리하는 엄마, 늘 리모컨을 꼭 쥔 채 뉴스를 보고 계신 아빠와 그 옆에 나란히 누워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TV를 따라 보는 조카의 모습. 엄마가 정성껏 싸 온 반찬들로 차려진 아침 식탁. TV에서 흘러나오는 조카의 최애 만화영화까지. 익숙하고 편안한 풍경이 낯선 숙소를 단숨에 ‘우리 집’처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바닷가로 나가 조카가 좋아하는 비행기 모양의 연을 날렸다. 조카와 연을 날리는 아빠를 보며, 어린 시절 아빠에게 스케이트를 배우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점심으로는 옛날 단골 외식 메뉴였던 경양식 돈까스를 먹으며, 지금은 사라진 식당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식당에 얽힌 추억을 하나씩 꺼내며, 아끼던 식당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다고 공감했다. 시장에선 서로의 취향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건 엄마가 좋아하는 거, 이건 조카가 좋아하는 거" 하며 자연스럽게 양 손을 채워 나갔다.

처음 방문한 속초였지만, 가족이 있으니 금방 편해지고 낯선 풍경 속에서도 익숙함을 찾았다. 그때 나의 로컬은 특정한 지명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곁임을 깨달았다.

힘을 합쳐 하늘 높이 날린 연 ⓒ티지
오랜만에 함께 맛본 추억의 경양식 돈까스ⓒ티지 



로컬은 장소가 아니다 


‘로컬’은 반드시 태어난 곳이나 현재 거주하는 곳이어야 할까? 고향도, 지금 사는 곳도 있지만 고향은 떠난지도 오래되었고 서울에서는 아직 온전히 정착하지 못했기에 사실 어디에도 온전히 속해 있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로컬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의 로컬은 지역이 아니라 사람에 있다고. 그러자 많은 동네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갔다. 남자친구가 살고 있어 자주 찾는 평택, 서울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지냈던 망원동, 4년간의 소중한 대학 시절을 함께한 신림동까지. 내 삶의 이야기가 묻어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곳들이 모두 나의 로컬이었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이유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며 살아간다. 2024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이동자 수는 628만 3천 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만의 로컬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러니 특정한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없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다. 이제는 ‘로컬’을 지명이나 거주 기간으로 정의하는 대신,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보자.


자,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로컬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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