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추천

#탐조스팟 #안산 #서산 #군산 #인천

지난 금요레터에서 탐조책방을 소개한 이후, 탐조에 대해 더 큰 관심이 생겼어요. (그나저나, 탐조책방지기님이 탐방러였대요...! 블로그에 탐방에 책방이 소개되었다고 올리신 걸 보고 감동 ʕ・ ̫ ‹ʔ―♡) 때마침 으슬으슬 🥶가을, 철새 떼가 이동하는 시기잖아요? 무리 지어 이동하는 새의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고 저 새들이 다 어디로 갈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굳이 철새가 아니더라도 겸사겸사 좋은 경치를 바라보기만 해도 좋고요. 오늘은 가을철 탐조하기 좋은 자연 속 ‘새집’들을 소개할게요. 새들이 날아오르는 장소 그 자체도 매력적인 곳들로요. ( 𓏸˙ ᴗ˙𓏸)

*탐조를 떠날 때 새들을 지키기 위해 매너는 필수! 탐조 전 탐조 주의 사항과 수칙을 꼭 읽고 즐겨주세요.

검은댕기해오라기 ©안산갈대습지 / 천수만의 철새떼 ©서산시청

(📍안산) | 안산갈대습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인 안산갈대습지는 약 31만 평에 이르는 자연정화 공간이에요. 시화호로 유입되는 오염수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천연기념물인 수달, 수리부엉이, 저어새 등이 자주 나타나는 야생동물의 안식처가 되었죠. 가을에는 검은머리쑥새와 스윈호오목눈이 같은 새들이 갈대숲을 찾아와요. 홈페이지에서 아기 수달의 근황과 다양한 동식물의 사진, 영상도 감상할 수 있어요. 안산갈대습지는 자연에 진심이야… 이 넓은 곳에서 시작할 탐조가 어렵게 느껴진다고요? (˵ •̀ ᴗ - ˵ ) ✧ 전문가와 함께하는 탐조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니, 빈손으로 가도 걱정없어요. 새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서산) | 천수만 철새도래지 & 서산버드랜드 

천수만은 하루 최대 50만 마리의 철새가 모이는 철새도래지 명소에요. 국제 멸종위기종인 황새와 흑두루미를 포함한 320여 종의 철새들이 매년 이곳을 찾고 있어요. 이 정도면 국가권력급( ˙º̬˙ )و. 과거 갯벌이었던 천수만에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농지와 갈대숲이 형성되어 철새들에게 완벽한 장소가 되었죠. 천수만에 들렀다면 서산버드랜드 방문은 필수! 철새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조 활동을 통해 철새에 대해 더 깊이있게 알 수 있어요. 마침, 이번 주말에는 서산버드랜드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철새기행전'이 열린다니, 꼭 방문해보세요. 겨울철새탐조투어 너무 탐나는데요!?

여름 어청도의 방문자, 황로 ©여행스케치 / 소청도에서 잠시 쉬는 매 ©조류충돌방지협회

(📍군산) | 어청도 

어청도의 이름은 ‘아! 푸르다!’라는 감탄에서 유래되었어요. 어청도에 가면 바로 감탄이 나올 정도로 푸르른 풍경을 볼 수 있거든요. 푸른 섬 어청도는 희귀 새 탐조로 유명해요. 영국인 조류 전문가 나일 무어스가 어청도에서 228종의 조류를 확인하고 국제조류보호협회에 소개하면서 감탄과 함께 ‘마법의 섬’으로 소개하기도 했죠. 한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희귀한 철새가 어청도에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봄과 가을에 철새 탐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소문을 들은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보여요. 섬이면 가기 힘든 것 아니야? 군산여객터미널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답니다. (~˘▾˘)~

(📍인천) | 소청도 

소청도는 서해안 최북단에 있는 작은 섬이자 철새들의 중요한 쉼터예요. 봄에는 북상하는 철새들이, 가을에는 남하하는 철새들이 몰려든대요. 특히 가을에는 솔개, 벌매, 새매 같은 다양한 맹금류 떼를 볼 수 있고,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맹금류의 이동을 관찰할 수 있어요. 소청도 탐조의 아주 큰 매력, 종종 미기록종이 등장해요. 그래서일까요? 소청도에는 국가철새연구센터까지 있어, 우리나라 철새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어요. 철새 말고도, 소청도엔 즐길 거리가 많아요!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35억 년 된 퇴적 구조물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소청도 등대*까지 볼 수 있어요.

*첫 등대는 1903년에 지어진 팔미도 등대예요. 그리고 5년 뒤 1908년에 생긴 소청도 등대가 두 번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