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꼭 필요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없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어요.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에너지를 만드는 시설들. 악취, 소음, 보이지 않는 물질들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화장터, 공동묘지, 교도소는 왠지 심리적으로 꺼려지고요. 이렇게 특정 시설 조성에 반대하는 현상을 님비현상(NIMBY, Not In My Backyard)이라 하는데요. 최근, 님비가 핌피로 바뀌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요. ( -_・)?
🙆 우리동네로 오세요! 제발~
이러한 핌피현상(PIMFY, Please In My FrontYard)은 주로 지방소멸 지역에서 등장하고 있어요. 핌피현상은 님비현상의 반대 개념으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통시설, 공공시설, 교육시설에 쓰였는데, 최근에는 님비현상에 속했던 시설에서도 쓰이고 있어요. 시설을 유치하면 국가로부터 발전 기금을 받을 수 있고, 일자리 창출, 유동 인구 증가, 세수 확보 등 경제효과가 크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영양군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범군민 결의대회’까지 한끝에 개최를 확정하였고, 청송군은 무려 5번째 교도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31 탐방레터에서는 청송군의 교도소 유치에 대해 전했어요. 💌 연진아, 내 꿈은 교도소 하나 더야)
🙆 꼭 필요한 시설이니까
오늘 소개할 화장장은 조금 특별해요. 대표적인 님비 시설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앞서 말한 경제적 효과도 있지만 ‘죽음’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거든요. 우리 지역에 화장장이 없는 경우 인근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해당 지역민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지자체에서도 지역에 화장장을 도입하기 시작한거죠.
🙆 9개 마을의 화장장 경쟁
100km나 떨어진 사천이나 함안의 화장장을 이용해 왔던 거창군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장 설치에 나섰어요. 문제는 대상지를 정하는 것이었는데, 무려 9개의 마을이 자기 마을에 설치해 달라고 나섰답니다. 비밀은 거창군이 제시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있어요. 사실 대상지를 공모한 건 올해가 두 번째인데요. 작년에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거창군이 혜택을 확대한 것이죠. 3년 동안 60억 규모로 마을 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20%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답니다. 또 화장장 설치로 생기는 일자리와 매점 운영권 등의 우선권을 주민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죠.
한편, 화장장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2019년 30만 명에서 2022년 37만 명으로 증가했고, 고령화에 따라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에요.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요. 국내에 총 62곳의 화장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수도권에는 7곳뿐이죠.(강원도에는 8곳이 있어요) 인구 비율로 보면 턱 없이 부족한 숫자죠. 예약을 못 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원정 화장’, 사람이 붐벼 앞뒤 순번 유족들이 뒤엉킨 화장장의 모습도 익숙해진 풍경이에요. (´•̥ ᵔ •̥`)
💬 탐방 | 님비와 핌피현상은 어디에나 있어요. 동네에서만 해도, 없었으면 하는 것이 있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있죠.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일반 주민은 대형마트를 선호하고, 전통시장 상인은 대형마트를 반대하는 것처럼요. 오늘 소개한 사례 말고도 다양한 님비와 핌피현상 사례가 있을 것 같아요. 탐방러님 동네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나요? 탐방에게도 들려주세요!
지식│마음은 콩밭
ep.57 거창군
나에게 꼭 필요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없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어요.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에너지를 만드는 시설들. 악취, 소음, 보이지 않는 물질들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화장터, 공동묘지, 교도소는 왠지 심리적으로 꺼려지고요. 이렇게 특정 시설 조성에 반대하는 현상을 님비현상(NIMBY, Not In My Backyard)이라 하는데요. 최근, 님비가 핌피로 바뀌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요. ( -_・)?
🙆 우리동네로 오세요! 제발~
이러한 핌피현상(PIMFY, Please In My FrontYard)은 주로 지방소멸 지역에서 등장하고 있어요. 핌피현상은 님비현상의 반대 개념으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통시설, 공공시설, 교육시설에 쓰였는데, 최근에는 님비현상에 속했던 시설에서도 쓰이고 있어요. 시설을 유치하면 국가로부터 발전 기금을 받을 수 있고, 일자리 창출, 유동 인구 증가, 세수 확보 등 경제효과가 크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영양군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범군민 결의대회’까지 한끝에 개최를 확정하였고, 청송군은 무려 5번째 교도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31 탐방레터에서는 청송군의 교도소 유치에 대해 전했어요. 💌 연진아, 내 꿈은 교도소 하나 더야)
🙆 꼭 필요한 시설이니까
오늘 소개할 화장장은 조금 특별해요. 대표적인 님비 시설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앞서 말한 경제적 효과도 있지만 ‘죽음’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거든요. 우리 지역에 화장장이 없는 경우 인근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해당 지역민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지자체에서도 지역에 화장장을 도입하기 시작한거죠.
🙆 9개 마을의 화장장 경쟁
100km나 떨어진 사천이나 함안의 화장장을 이용해 왔던 거창군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장 설치에 나섰어요. 문제는 대상지를 정하는 것이었는데, 무려 9개의 마을이 자기 마을에 설치해 달라고 나섰답니다. 비밀은 거창군이 제시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있어요. 사실 대상지를 공모한 건 올해가 두 번째인데요. 작년에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거창군이 혜택을 확대한 것이죠. 3년 동안 60억 규모로 마을 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20%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답니다. 또 화장장 설치로 생기는 일자리와 매점 운영권 등의 우선권을 주민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죠.
한편, 화장장의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2019년 30만 명에서 2022년 37만 명으로 증가했고, 고령화에 따라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에요.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요. 국내에 총 62곳의 화장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수도권에는 7곳뿐이죠.(강원도에는 8곳이 있어요) 인구 비율로 보면 턱 없이 부족한 숫자죠. 예약을 못 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원정 화장’, 사람이 붐벼 앞뒤 순번 유족들이 뒤엉킨 화장장의 모습도 익숙해진 풍경이에요. (´•̥ ᵔ •̥`)
💬 탐방 | 님비와 핌피현상은 어디에나 있어요. 동네에서만 해도, 없었으면 하는 것이 있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있죠.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일반 주민은 대형마트를 선호하고, 전통시장 상인은 대형마트를 반대하는 것처럼요. 오늘 소개한 사례 말고도 다양한 님비와 핌피현상 사례가 있을 것 같아요. 탐방러님 동네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나요? 탐방에게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