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콩밭]💨 바람 잘 날 없네

2024-10-21

지식│마음은 콩밭

ep.78 DMZ 접경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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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음’ 요즘 단골 문자예요. 하늘에서 쓰레기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고, 떨어진 걸 발견하면 신고하라는 내용이죠. 아직, 이 황당한 일을 직접 마주한 적은 없지만(탐방러 중에는 실제로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뉴스를 보면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로 피해를 보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지난주, 갑자기 새로운 뉴스도 등장했어요. 파주 경의선과 고성 동해선 철길 폭파*💣 남북 관계가 차갑게 얼어버렸어요. 이럴 때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것 같아요. 우리가 분단국가이고, 전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우리와 달리, 평소에도 남북 관계 변화를 집중하는 지역들이 있어요. 바로 DMZ 접경지역. 전쟁과 평화를 안고 살아가는 접경지역은 요즘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요?

* 북한에서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폭파한 이유를 한국이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요. 그리고 북한 헌법에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으로 규제하며 접경지역을 요새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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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에서 발견된 쓰레기 풍선 ⓒ연합뉴스


🚌 흔들리는 평화관광 

평화관광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평화관광은 주로 DMZ 접경지역에서 남북의 대치 현장을 경험하며, 평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여행을 말해요. 남북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관광이다 보니, 이번 철도 폭파 사건에서도 바로 변화가 있었죠. 고성 통일전망대는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되었고, 파주 접경지역에서는 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이동도 제한하는 비상조치가 실시됐어요. 올해 오픈한 우리나라 접경지역을 동서로 잇는 ‘DMZ 평화의 길’ 중 양구와 고성 구간도 통행을 중지했고요.

지금은 다시 정상 운영 중이긴 하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버린 만큼 언제 또다시 평화관광이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평화관광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사전에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세요!) 평화관광은 접경지역 주민의 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수입과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위기인 거죠.

* 대부분의 평화관광은 정상 운영이 시작되었지만,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파주 도라전망대의 옥상 관람과 북측 사진 촬영은 지금 금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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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않아도 힘든 접경지역

DMZ 접경지역은 오랜 군사적 긴장 속에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어요. 군사적 이유로 산업 개발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의존하거나,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외부로 이주해야 했죠. 더군다나 지역 경제의 큰 버팀목이었던 군인의 수가 줄어 들면서 그나마 있던 상권도 침체되고 있어요. 특히, 강원도 접경지역은 ‘군인 경제’라 불릴 만큼 군대 의존도가 높은데, 화천군에서는 지난해 ‘이기자 부대’로 잘 알려진 27사단이 해체되면서* 지역 상권에 큰 타격을 입었죠. 식당, 마트, 숙박업소, 군용품점 등이 문을 닫았고, 실제로 화천군 인구는 부대 해체 전후로 2,200명이나 줄었어요.

* 국방개혁의 군부대 통폐합으로 일환으로 해체되었어요. 국방개혁은 병력 중심에서 첨단 과학기술 기반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 배경에는 출생률 감소로 인한 병력 감소가 있어요.


🗺️ DMZ와 접경지역의 구조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려면 먼저 군사분계선(MDL)을 알아야 해요. 흔히 휴전선이라 부르는 남과 북을 나누는 경계선은 1953년 한국전쟁 종료와 함께 설치되었죠. 그때, 군사분계선 남북으로 완충지대를 2km씩 설정한 것이 비무장지대(DMZ)에요. 서로가 4km 정도 떨어져 있으면 충돌할 일이 없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4km는 롯데타워 8개, 양화대교의 약 4배로, 천천히 달리면 30분이면 돌파할 수 있어요. 가깝다면 가까울 수도, 멀다면 멀 수도 있는 거리죠. (대부분 첩첩산중이라 비무장지대에서 달리기는 무리겠지만...=͟͟͞͞( ‧̣̥̇ᴖ◡ᴖ))

DMZ 아래로 약 10km 남짓 설정된 구역이 민간인통제구역(CCZ)이에요. 민간인통제구역에는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고, 아주 소수의 사람이 사는 마을들과 평화관광지가 분포해 있어요. 마지막으로 접경지역은 DMZ와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행정구역을 의미해요.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을 포함하죠.


📖 사실, 접경지역에는 정말 재밌고 매력적인 장소와 사람, 이야기가 넘쳐요. 그동안 접근이 어려워 그만큼 특수하고, 잘 유지된 지역성이 있기 때문이죠. 이런 보물 같은 이야기를 흘려버릴 수 없어서 모으기 시작한 책, <aboutdmz> 시리즈를 추천해요. ➡️<aboutdmz>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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