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세뱃돈,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

2026-02-10

문화│위클리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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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조카들 세뱃돈, 얼마나 줘야 할까?😢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세뱃돈이죠. 받을 때는 참 좋았는데! 막상 줄 차례가 되면 지갑부터 얇아지는 기분… 우리가 당연하게 봉투에 담아 건네는 현금 세뱃돈, 사실 우리나라 설 풍경에 등장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데?


🍏 원래 세뱃돈은 ‘먹는 게 남는 것’

설이 다가오면 봉투 무게만큼 마음도 무거워지죠. 카카오페이가 설 명절을 맞아 질문한 설문에서도, 10명 중 7명이 명절 최대 부담으로 ‘세뱃돈과 각종 경비’를 꼽았어요. 그런데 이 묵직한 봉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의외로 맛있는 반전이 숨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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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봉투를 꾸미는 모습 ⓒ연합뉴스 / 10원 지폐 ⓒ사랑화폐&우표

  • 돈보다 귀했던 달콤함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뱃돈의 주인공은 지폐가 아니라 음식이었어요.세배를 마친 아이들의 손에는 "올 한 해도 무탈해라" 라는 덕담과 함께 곶감, 대추, 밤, 혹은 직접 만든 강정이나 떡을 쥐여주셨죠. 배불리 먹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던 시절, 세배의 보상은 정성이 담긴 음식이었어요.
  • 10원짜리 지폐가 불러온 혁명
    우리나라에서 현금 세뱃돈이 자리 잡은 건 1960년대 후반. 불과 7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죠. 경제 발전과 함께 화폐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떡 대신 10원짜리 지폐를 봉투에 담기 시작했어요. 전문가들은 이 풍습이 중국의 붉은 봉투문화*(홍바오)가 일본을 거쳐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전해진 것으로 보기도 해요.

    *중국에서 새해나 경사스러운 날에 복을 기원하며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건네는 풍습이에요. 붉은색이 사악한 기운을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는 문화에서 유래되었어요. 



📱 디지털 봉투부터 비트코인까지, ‘세배 3.0’ 시대  

봉투를 건네며 덕담을 나누던 설 풍경도 이제는 스마트해졌어요. 세뱃돈은 디지털로 진화 중! 설날 모바일 송금 이용 건수가 5년 만에 무려 4배 이상 증가 했답니다. 다 같이 모여 세배를 하던 그때가 조금은 그립기도 하네요. ⋮‎( -̥᷅ ·̭ -̥᷄)‎⋮

  • 잔소리는 유료입니다 : 지난해 화제가 되었던 ‘설 잔소리 티셔츠’를 기억하시나요? "취업은?" "결혼은?" 같은 단골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티셔츠에 새겨진 QR코드로 ‘잔소리 값’을 받는 이벤트성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죠. 
  • 현금 대신 ‘코인’과 ‘주식’ : 최근에는 조카들에게 빳빳한 신권 대신 비트코인이나 소수점 주식을 담은 디지털 봉투를 선물하는 재테크형도 늘어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과 미래 자산을 동시에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힙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죠.
  • 적정가는 얼마? :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초등학생 3~5만 원, 중고등학생 5~10만 원이 가장 흔한 ‘국룰’로 꼽히지만, 에디터의 생각은 그래요. 봉투의 두께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올 한 해도 고생 많았고, 잘 해보자"는 묵직한 응원이 아닐까요?
  • 그래도 아직은 현금이… :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 조폐공사가 연결형 은행권 한정판매를 하고 있어요. 1천 원권, 5천 원권, 1만 원권, 5만 원권 등 4종의 '연결형 은행권(2면부)’을 한정 판매하고 있죠. 연결형 은행권은 낱장으로 분리되지 않고 연결된 형태로 제작된 기념 화폐예요. 특히 5만 원권 2면부 제품은 2024년 첫 출시 당시  2.2대 1 구매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어요.



👹 신발을 숨겨라! 설날 밤의 기묘한 미신들

세뱃돈만이 설날의 이벤트는 아니죠. 우리 조상들은 설날에 아주 바빴습니다. 귀신을 쫓고 운세를 점치느라 말이에요.

  • 야광귀의 신발 서리: 설날 밤, '야광귀'라는 귀신이 내려와 사람들의 신발을 신어 보고 자기 발에 맞으면 훔쳐 간다는 속설이 있었어요. 신발을 뺏기면 일 년 내내 운이 없다고 믿어, 아이들은 신발을 방 안에 숨기곤 했어요. 대신 문밖에 채반을 걸어두면, 구멍 세기를 좋아하는 귀신이 구멍을 세다가 날이 밝아 도망갔다는 귀여운 퇴치법도 있었답니다.
  • 윷놀이는 사실 ‘점’이었다? : 명절 대표 놀이 윷놀이, 이건 신년 운세를 보는 도구였어요. 세 번 윷을 던져 나오는 64개의 조합으로 한 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윷점 풍습이 있었죠. 예를 들어 '개-도-걸' 순으로 나오면 "화살이 화살촉을 얻은 격"이라며 아주 길하게 여겼답니다. 이번 설엔 가족들과 점치는 마음으로 윷을 던져보는 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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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사 ⓒ한국관광공사 / 영산정사 와불 ⓒ주간불교 / 광명 동굴의 황금길 ⓒ광명시

🚗 이번 설, 재물운 충전하러 갈까요?

설 연휴, 세뱃돈으로 나갈 지출이 걱정된다면? 미리 가서 재물운 듬뿍 받아올 수 있는 전국의 ‘돈 복(福) 명당’을 소개합니다!

  • (📍 광명) 광명동굴 황금길 | 일제강점기 실제 금을 캤던 광산이 황금의 성지가 되었어요. 동굴 내부의 황금길을 따라 이어지는 황금폭포와 황금의 방은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죠. '황금패 소망의 벽'에 올 한 해 운을 빌며 소원을 걸 수 있어요.
  • (📍 밀양) 영산정사 |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황금 와불상(가로 최대 120m)이 있는 곳이에요. 평온하게 누워 계신 황금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를 마주하고 있으면, 우리 집 가계부에도 평화와 풍요가 찾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들 거예요.
  • (📍광양) 사곡저수지 황금공원 | 과거 금을 캤던 '점동 마을'의 역사를 테마로 꾸며진 공원이에요. 시원한 저수지 뷰를 따라 걷다 보면 금광석을 운반하던 광산열차 조형물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죠. 가벼운 산책과 함께 금빛 운수를 기대하기 좋은 가족 나들이 명소예요.
  • (📍서울) 수국사 | 서울 은평구 구산동 봉산 자락에 있는 수국사는 대웅전 전체를 99.9% 순금으로 개금(도금)한 한국의 대표적인 황금 사찰이에요. 1996년 재건된 이 법당은 청기와 지붕을 제외한 모든 외관과 내부가 황금빛으로, 변하지 않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중생의 죄업 소멸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 (📍 의령) 솥바위 | 남강 한가운데 솥의 다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요. 이 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약8km) 안에 굴지의 재벌들이 태어날 거라는 전설이 있었는데, 실제로 삼성, LG, 효성 창업주가 근방의 출신이래요. 부자 기운의 발원지로 불리는 솥바위에서 정초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보세요.
  • (📍 대구) 팔공산 갓바위 | "지성으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소망 메카! 특히 사업 번창이나 금전 운을 빌기 위해 전국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아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흘리는 땀방울, 소망에 담긴 진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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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Note : 사과 한 알의 무게

설날은 원래 사과 한 알, 떡 한 조각에 마음을 담아 서로의 안부를 빌던 날이었어요. 요즘은 세뱃돈 액수부터 고민하게 되었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축복을 나누는 마음에 있죠. 이번 설에는 평소 쑥스러워하지 못했던 다정한 말 한마디도 살짝 얹어보는 건 어떨까요? 탐방러님이 기억하는 가장 특별했던 세뱃돈의 추억은 무엇인가요? 혹은 나만 알고 있는 소원 명당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해 주세요! 따끈한 복(福) 이야기를 기다릴게요.

*썸네일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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