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

김밥의 천국

🥢 한국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맛있는 안내서

넷플릭스에 김밥이 등장했어요. 바로 경남M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김밥의 천국>. 조용히 입소문을 타더니, 이제는 전 세계로 소개되고 있어요. 김밥은 한국인을 상징하는 음식이에요. 도시락의 기본이자, 소풍의 추억이고, 냉장고 속 남은 재료로 만들어지는 생활의 기술이기도 하죠. (˘ᵕ˘) ‘간단한 한 끼’로만 여겨졌던 김밥이, 이제는 ‘한국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맛있는 안내서’가 되었네요.

김밥은 사실,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넣을 수 있는 완벽한 커스터마이징 요리예요. 이 덕분에 해외에서는 이미 ‘웰빙 푸드’로 자리 잡았죠. 누군가에겐 건강식, 누군가에겐 추억의 맛. 이제는 세계가 김밥을 통해 한국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MBC 

👼 김밥의 천국 

<김밥의 천국>은 전국 김밥집을 따라가며 재료의 개성과 어울림, 그 안에 스민 지역의 이야기를 한 롤에 말았어요. 감독은 “K-콘텐츠에 김밥만큼 자주 등장하는 음식이 없는데, 정작 K-컬처 팬에게 ‘김밥이 뭔지’ 알려줄 콘텐츠는 없었다”고 말해요. 김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등장하고, 온갖 한류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단골 손님이잖아요.

ⓒMBC / ⓒ뉴스1 

특히 흥미로운 건 해외의 반응을 다룬 2부예요. 김밥은 미국·프랑스·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이미 ‘웰빙푸드’로 자리잡고 있대요. 한국에서는 가성비 한 끼지만, 외국에서는 오히려 건강식으로 소비되고 있죠. 포크와 나이프로 김밥을 썰어 먹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김밥은 현지식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어요.

🌎 이토록 다양한 김밥, 세상을 말다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아요. (´,,•﹃ •,,｀) 4K로 클로즈업된 김밥 단면을 보다 보면, 화면 밖으로 참기름 향이 번져오는 듯해요. 하지만 <김박의 천국>이 보여주는 건 단순한 ‘먹방의 미학’이 아니라 정성. 김밥을 말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거예요. 그 한 줄에는 나를 위한 마음,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함께 말려 있다는 걸요.

ⓒMBC

결국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을 화려하게 ‘세계화’하려는 선언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평범한 도시락 속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를 조용히 비추는 기록이었죠. 김밥 한 줄, 어쩌면 가장 정직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는 우리의 언어였는지도 몰라요.

ⓒMBC

다큐 밖에서도 김밥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어요. 경남 하동의 ‘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국산 농산물로 김밥을 만들고 연구해,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밥알의 촉감이 살아있는 냉동 김밥을 만들었어요. 미국·일본을 비롯한 20여 개국으로 이미 수출 중이죠. 일본 ‘무인양품(MUJI)’에서는 ‘Kimbap’이라는 이름의 냉동 김밥이 출시되어,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김밥은 이제 한국인의 도시락을 넘어, 세계에서 과몰입 중인 음식이랍니다. (˵ •̀ ᴗ - ˵ ) ✧

<김밥의 천국> 김밥집 리스트 

김밥의 천국에서 등장한 수많은 김밥집 중 일부를 소개할게요. 궁금한 김밥집이 있다면 김밥을 핑계 삼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