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먼지 쌓인 폐광, AI의 '핫플'이 되다

2025-09-25

지식│마음은 콩밭

ep.115 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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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그린 그림이 전시장에 걸리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는 시대. 인공지능이 열어갈 편리하고 풍요로운 내일을 꿈꾸지만, 그 찬란한 빛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있어요. 다름 아닌 AI의 ‘끝없는 식욕’.( ˙⤙˙ )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운영하기 위해 쓰이는 전력,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식히는 문제는 세계 IT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 되었어요.

이 난제를 풀 단서가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었대요. 한때 산업화를 이끌던 심장이었지만 지금은 잊힌 공간, ‘폐광’이에요.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땅속 깊은 공간이 이제는 AI 시대의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뛰기 시작한 거죠. 오늘은 차갑게 식어버린 폐광이 어떻게 첨단 산업의 무대로 부활하고 있는지, 그 가능성과 넘어야 할 과제를 함께 살펴볼게요. (๑•̀ᴗ- )✧


🧊 왜 폐광이 데이터센터의 명당이 되었을까?

데이터센터는 흔히 ‘전기 먹는 하마’라 불려요. 특히 소모 전력의 30~40%가량이 서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식히는 데 들어가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추운 지방이나 심지어 바닷속까지 들여다보는 이유에요. 이런 맥락에서 폐광은 의외로 완벽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 천연 냉각 시스템: 지하 수백 미터의 갱도는 사계절 내내 12~1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요. 이 ‘자연 에어컨’을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냉각 비용을 최대 60%까지 절약할 수 있어요.
  • 철옹성 같은 보안: 두꺼운 암반층에 둘러싸인 공간은 지진, 전쟁, 테러 같은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적의 방공호라 할 만하죠.
  • 버려진 땅의 재발견: 이미 개발된 공간이니, 새로 산을 깎거나 숲을 훼손할 필요가 없죠. 환경 부담은 줄고, 동시에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폐광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고요.


화순탄광 내부, 어둡고 서늘한 폐광 갱도는 데이터센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요. ⓒ전라남도


🌍 폐광의 화려한 변신, 세계는 지금

폐광을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일은 이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에요. 세계 곳곳에서 이미 폐광의 잠재력을 발굴해 창의적인 변신을 이끌어내고 있답니다.

💿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노르웨이의 ‘레프달 마인 데이터센터(Lefdal Mine Datacenter)’가 대표적이에요. 한때 광물을 캐던 거대한 지하 공간이 유럽 최대 규모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했죠. 피오르드의 차가운 바닷물로 냉각하고, 전력은 100% 수력발전으로 충당해 ‘탄소 제로’를 실현했어요.

모든 폐광이 데이터센터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각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살려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 사례도 무궁무진합니다. 세계는 폐광을 ‘과거의 유물’이 아닌 ‘미래의 자원’으로 바라보며, 그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어요. (✦‿✦)

  • 🎭 문화 예술의 성지: 독일의 ‘촐페라인 탄광(Zollverein Coal Mine)’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복합 문화단지로 변신했어요. 석탄 가공 공장은 현대 미술관으로, 보일러실은 디자인 박물관으로 바뀌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죠.
  • 🎡 지하 테마파크: 루마니아의 ‘살리나 투르다(Salina Turda)’ 소금광산은 지하 120m 아래에 거대한 테마파크를 조성했어요. 대관람차, 보트, 스파까지 갖춘 공간은 마치 SF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명소로 사랑받고 있어요.
  • 🧪 혁신 기술의 실험실: 영국에서는 폐광의 수직 갱도를 활용해 위치에너지로 전기를 저장하는 ‘중력 배터리’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에요.


독일 촐페라인 탄광. 산업 유산이 어떻게 현대적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예요. ⓒBistro Gasometer


🇰🇷 기회의 땅, 대한민국의 폐광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에요. 한때 경제 성장의 심장이었던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강원도 태백, 전남 화순 등은 깊은 침체를 겪고 있어요.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제정해 대체 산업 유치를 지원하고 있어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무대는 전남 장성군의 ‘건동광산’이에요. 깊이 221m, 총길이 55km에 달하는 석회석 광산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죠. LS그룹과 장성군은 2030년까지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비전 뒤에는 현실적인 벽도 만만치 않아요.

  • 💰 1천억 원의 딜레마: 가장 큰 난관은 자금. 광산이 포함된 고려시멘트 부지를 매입하는 데만 최대 1천억 원이 필요해요. 지자체 단독으로 감당하기엔 벅찬 규모죠.
  • 🔧 기술적 난제: 수십 년간 방치된 갱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산간 지역까지 대규모 전력망과 초고속 통신망을 끌어오는 일은 막대한 비용과 기술력이 요구돼요.
  • 🤝 지역과의 상생: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엄청난 전력이나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 그리고 자동화 비중이 높은 시설이 실제 지역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필요해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장성의 시도는 최근 문을 닫은 화순 탄광을 비롯해 다른 폐광 지역에도 중요한 신호탄이 되고 있어요. 과연, 버려진 공간이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뛸 수 있을까요? =(ง •̀_•́)ง


건동광산 갱도입구 ⓒ장성신문


폐광 데이터센터, 정말 멋지지 않나요? 

한때 뜨거운 성장의 역사를 기록하고 '로그아웃'했던 공간이, 이제는 세상을 움직이는 데이터를 품고 다시 '로그인'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둡던 갱도에 반짝이는 서버 불빛이 하나둘 채워질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두근거리는데요. 과거와 미래가 가장 극적으로 만나는 이곳의 놀라운 변신, 앞으로 펼쳐질 소식들을 지켜보면서 함께 응원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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