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추천

#오로라 #양구 #울릉 #평창 #인제 

추운 나라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그 빛, 한국 하늘에도 펼쳐질 수 있다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죠. 물론 눈앞에서 춤추는 것 같은 모습이 완벽히 재현되진 않겠지만, 이건 정말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언제 또 이런 장면을 한국에서 마주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별이 잘 보이는 여행지들을 소개할게요. 운이 좋다면 오로라는 덤! ꒰ง'̀꒳'́꒱ง ✧

ⓒ국토정중앙천문대 / ⓒ나리분지 

(📍양구) | 국토정중앙천문대

배꼽이 여기 있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정중앙, 양구에 있어요. 빛 공해가 거의 없는 DMZ 인근이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기에도 최적이고, 캠핑장이 함께 있어서 밤하늘을 오래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적의 베이스캠프죠. 국내 세 번째 크기의 800mm 주망원경이 있는 관측실부터 우주 전시관까지 구성도 알차고요. 천문대 인근에서 한반도의 배꼽도 볼 수도 있죠. 한반도 배꼽이 조금 더 궁금한 건… 저 뿐인가요? (｡・ω・｡)?

(📍울릉) | 나리분지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가 펼쳐진 나리분지는, 화산 분화구에 형성된 드넓은 숲속 마을이에요. 빛이 거의 없고, 북쪽 바다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열려 있어 운이 좋다면 별, 은하수, 오로라까지 마주할지도 모르죠. 심지어 대기 오염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맑은 날에는 더 또렷하게 보인대요. 낮에는 나리분지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즐기고, 밤에는 분지의 캠핑장에서 쏟아지는 빛을 기다려봐요.

육백마지기의 은하수 ⓒ한겨례 / 백담사 ⓒ한국관광공사 

(📍평창) | 육백마지기 

평창 청옥산 자락에 펼쳐진 육백마지기는 해발 약 1,200m가 넘는 고지대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곳이에요. 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성지로 통하죠. 만약 오로라가 정말 한국 하늘까지 내려온다면, 아마 시야가 탁 트인 육백마지기에서 가장 먼저 포착되지 않을까요? 샤스타데이지 꽃과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풍경과 함께 밤하늘의 별, 은하수를 천천히 담아보세요.

(📍인제) | 백담사 

인제 산속 깊은 백담사는 북쪽 하늘이 시원하게 열려있는 곳이에요. 백담사의 진짜 매력은, 하늘을 보러 갔다가 괜히 마음까지 평온해진다는 점! 자가용이 아닌 셔틀버스로만 백담사로 들어갈 수 있어요.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반쯤은 속세를 끊은 기분이죠. 백담사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 별 사이에 어른거리는 오로라가 스치면, 왠지 모든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