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100 크루즈여행
🕳 크루즈 여행 매력에 퐁당
요즘 SNS에서는 ‘바다 위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이 가득해요. 객실 문만 열면 수평선이 펼쳐지고, 도시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밤 항해, 그리고 식사·공연·레저가 모두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시스템 덕분에 ‘계획 스트레스’ 없이 제대로 쉬어갈 수 있어요. 특히 MZ세대는 웰니스 프로그램과 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선상 경험을 크루즈의 매력으로 꼽아요 (ˆ‿ˆ) 배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수영장, 스파, 러닝트랙, 심지어 서핑 시뮬레이터까지 이용 가능하니 ‘이동 시간’이 곧 ‘액티비티 시간’이 되는 셈!
📊 국내에도 있어요, 크루즈?!
네, 그럼요.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414척, 승객은 8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어요. 부산항은 2025년 200항차를 확정하며 ‘동북아 크루즈 허브’ 입지를 다지고 있고, 인천항도 크루즈 항구로 변신 중이에요. 3월, 노르웨이쟌스피릿호가 첫 모항 크루즈로 4천여 명을 실어오며 32항차 시즌을 개막했고, 인천항만공사는 송도와 연계해 쇼핑·MICE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대요. 제주 강정항은 CIQ* 시스템을 갖춘 ‘준모항**’으로 2025년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올레길과 야간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도 준비되고 있어요. (づ｡◕‿‿◕｡)づ
*CIQ란 Customs(세관 검사), Immigration(출입국 관리), Quarantine(검역)의 약자로, 출입국시 여행자들이 꼭 거쳐야하는 3대 수속 과정을 말해요.
** '모항'은 크루즈 여행의 출발점이자 도착점, '기항'은 중간에 들르는 관광지, '준모항'은 주로 기항지의 역할을 하면서, 일부 승객의 승하선이 이루어지는 항구를 뜻해요. 크루즈 선사가 한 곳의 '모항'에서만 승객을 모집하기 어려울 때 효율을 높이고자 여러 항구를 '준모항'으로 운영하는 것이죠. '준모항'에도 공항처럼 출입국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죠.
🗺️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로컬
정부는 올해 인천, 부산, 제주, 속초, 포항, 서산, 여수 7곳을 ‘대한민국 7대 크루즈 기항지’로 지정했어요. 이 항만들은 단순한 정박지가 아니라, “배에서 내리자마자 로컬을 만나는” 여행의 시작점이죠. 2027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을 목표로 도시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어요. 부산은 드론쇼, 불꽃놀이, EDM 페스티벌을 함께 즐기는 ‘메가 축제 도시’,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갖춘 ‘Fly & Cruise 모항도시’,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 포항은 신라시대부터 근현대 문화까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속초는 설악산을 즐기는 ‘트래킹의 도시’, 여수는 아름다운 섬이 있는 ‘낭만과 힐링 도시’, 서산은 ‘휴식이 어우러진 도시’ 7개의 테마. 이제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로컬로 진입하는 새로운 입구가 되고 있어요.
올해 5월 19일 ,서산 대산항에서는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첫 출발을 해요. 6박 7일 일정으로 대만 기륭-일본 나가사키-부산을 항해하죠. 이젠 충청권에서도 크루즈 탑승 가능! Ⓒ충청남도
🧭 어디까지 가봤니?
크루즈 여행에서 중요한 건 ‘몇 박 며칠’보다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가. 부산은 단거리 규슈부터, 오키나와‑타이완, 여름철 홋카이도 피서까지 크루즈 선택지가 꽤 풍부해요.(부산에서 부산으로 오는 원나잇 크루즈도 있어요) 푸른 바다와 선상 DJ 파티, 야시장 먹거리까지 더한 부산 크루즈는 2030 세대 사이에서 ‘인생샷 항로(｡•̀ᴗ-)✧’로 불린대요
인천은 후쿠오카–홍콩–타이베이를 도는 10~11박 ‘동아시아 일주’ 루트가 핵심이에요. 도시를 연달아 만나는 ‘한 큐에 네 도시’ 매력을 자랑하죠.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는(나가사키, 가고시마, 히로시마, 고치, 교토, 오사카, 후지, 도쿄 등) 크루즈는 보통 인천에서 제주, 여수를 거쳐가요.
제주는 다가오는 5월부터 기항지가 아닌 준모항이 되어 상하이–오사카를 잇는 ‘도시와 미식’ 여행 시작돼요. 운항 노선은 상해(모항)에서 출발하여, 제주(준모항), 일본(기항지), 상해, 다시 제주이죠. 상해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상해에서, 제주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제주에서 여행을 마무리해요. 푸둥 스카이라인, 도톤보리 타코야키, 선상 일출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겠는데요?!
🧳 크루즈 여행, 그동안 왜 몰랐을까?
크루즈 여행 다녀온 사람, 주변에 있긴 한가요? 바다 위 특급호텔이라 불릴 만큼 호화롭고 낭만적인 여행, 알고는 있지만 아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죠. 크루즈 산업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이에요. 전 세계 TOP4 크루즈 선사(로얄 캐리비안, 노르웨지안, MSC, 카니발) 모두 북미·지중해 항로를 중심으로 운항하죠. 메이저 크루즈를 타려면 비행기를 타고 외국 항구까지 가야 해요. 여기에 평균 1주일 이상의 긴 일정, 올-인-클루시브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비용, 액티브한 여행을 선호하는 2030세대에겐 다소 정적인 여행 콘텐츠까지… “좋아 보이지만 나중에”로 미뤄지기 마련.
그럼에도 전세계 크루즈 산업은 2024년 이용객 3,460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어요. ⛴️ 세계적 인기 덕분인지, 국내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해외 여행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 크루즈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랄까요? 최근 아시아 기항지가 확대되며 한국도 슬슬 지도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랍니다. 아직은 익숙하진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가까워진다면 언젠가 우리도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지 않을까요? “올여름? 바다에서 좀 쉬었지~” 😎
지식│마음은 콩밭
ep.100 크루즈여행
🕳 크루즈 여행 매력에 퐁당
요즘 SNS에서는 ‘바다 위 호텔’이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이 가득해요. 객실 문만 열면 수평선이 펼쳐지고, 도시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밤 항해, 그리고 식사·공연·레저가 모두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시스템 덕분에 ‘계획 스트레스’ 없이 제대로 쉬어갈 수 있어요. 특히 MZ세대는 웰니스 프로그램과 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선상 경험을 크루즈의 매력으로 꼽아요 (ˆ‿ˆ) 배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수영장, 스파, 러닝트랙, 심지어 서핑 시뮬레이터까지 이용 가능하니 ‘이동 시간’이 곧 ‘액티비티 시간’이 되는 셈!
📊 국내에도 있어요, 크루즈?!
네, 그럼요.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414척, 승객은 8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어요. 부산항은 2025년 200항차를 확정하며 ‘동북아 크루즈 허브’ 입지를 다지고 있고, 인천항도 크루즈 항구로 변신 중이에요. 3월, 노르웨이쟌스피릿호가 첫 모항 크루즈로 4천여 명을 실어오며 32항차 시즌을 개막했고, 인천항만공사는 송도와 연계해 쇼핑·MICE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대요. 제주 강정항은 CIQ* 시스템을 갖춘 ‘준모항**’으로 2025년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올레길과 야간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도 준비되고 있어요. (づ｡◕‿‿◕｡)づ
*CIQ란 Customs(세관 검사), Immigration(출입국 관리), Quarantine(검역)의 약자로, 출입국시 여행자들이 꼭 거쳐야하는 3대 수속 과정을 말해요.
** '모항'은 크루즈 여행의 출발점이자 도착점, '기항'은 중간에 들르는 관광지, '준모항'은 주로 기항지의 역할을 하면서, 일부 승객의 승하선이 이루어지는 항구를 뜻해요. 크루즈 선사가 한 곳의 '모항'에서만 승객을 모집하기 어려울 때 효율을 높이고자 여러 항구를 '준모항'으로 운영하는 것이죠. '준모항'에도 공항처럼 출입국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죠.
🗺️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로컬
정부는 올해 인천, 부산, 제주, 속초, 포항, 서산, 여수 7곳을 ‘대한민국 7대 크루즈 기항지’로 지정했어요. 이 항만들은 단순한 정박지가 아니라, “배에서 내리자마자 로컬을 만나는” 여행의 시작점이죠. 2027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을 목표로 도시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어요. 부산은 드론쇼, 불꽃놀이, EDM 페스티벌을 함께 즐기는 ‘메가 축제 도시’,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갖춘 ‘Fly & Cruise 모항도시’,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 포항은 신라시대부터 근현대 문화까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속초는 설악산을 즐기는 ‘트래킹의 도시’, 여수는 아름다운 섬이 있는 ‘낭만과 힐링 도시’, 서산은 ‘휴식이 어우러진 도시’ 7개의 테마. 이제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로컬로 진입하는 새로운 입구가 되고 있어요.
올해 5월 19일 ,서산 대산항에서는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첫 출발을 해요. 6박 7일 일정으로 대만 기륭-일본 나가사키-부산을 항해하죠. 이젠 충청권에서도 크루즈 탑승 가능! Ⓒ충청남도
🧭 어디까지 가봤니?
크루즈 여행에서 중요한 건 ‘몇 박 며칠’보다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가. 부산은 단거리 규슈부터, 오키나와‑타이완, 여름철 홋카이도 피서까지 크루즈 선택지가 꽤 풍부해요.(부산에서 부산으로 오는 원나잇 크루즈도 있어요) 푸른 바다와 선상 DJ 파티, 야시장 먹거리까지 더한 부산 크루즈는 2030 세대 사이에서 ‘인생샷 항로(｡•̀ᴗ-)✧’로 불린대요
인천은 후쿠오카–홍콩–타이베이를 도는 10~11박 ‘동아시아 일주’ 루트가 핵심이에요. 도시를 연달아 만나는 ‘한 큐에 네 도시’ 매력을 자랑하죠.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는(나가사키, 가고시마, 히로시마, 고치, 교토, 오사카, 후지, 도쿄 등) 크루즈는 보통 인천에서 제주, 여수를 거쳐가요.
제주는 다가오는 5월부터 기항지가 아닌 준모항이 되어 상하이–오사카를 잇는 ‘도시와 미식’ 여행 시작돼요. 운항 노선은 상해(모항)에서 출발하여, 제주(준모항), 일본(기항지), 상해, 다시 제주이죠. 상해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상해에서, 제주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제주에서 여행을 마무리해요. 푸둥 스카이라인, 도톤보리 타코야키, 선상 일출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겠는데요?!
🧳 크루즈 여행, 그동안 왜 몰랐을까?
크루즈 여행 다녀온 사람, 주변에 있긴 한가요? 바다 위 특급호텔이라 불릴 만큼 호화롭고 낭만적인 여행, 알고는 있지만 아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죠. 크루즈 산업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이에요. 전 세계 TOP4 크루즈 선사(로얄 캐리비안, 노르웨지안, MSC, 카니발) 모두 북미·지중해 항로를 중심으로 운항하죠. 메이저 크루즈를 타려면 비행기를 타고 외국 항구까지 가야 해요. 여기에 평균 1주일 이상의 긴 일정, 올-인-클루시브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비용, 액티브한 여행을 선호하는 2030세대에겐 다소 정적인 여행 콘텐츠까지… “좋아 보이지만 나중에”로 미뤄지기 마련.
그럼에도 전세계 크루즈 산업은 2024년 이용객 3,460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어요. ⛴️ 세계적 인기 덕분인지, 국내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해외 여행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 크루즈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랄까요? 최근 아시아 기항지가 확대되며 한국도 슬슬 지도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랍니다. 아직은 익숙하진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가까워진다면 언젠가 우리도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지 않을까요? “올여름? 바다에서 좀 쉬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