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동네를 다시 설계합니다

2025-04-11

지식│마음은 콩밭

ep.99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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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다시 설계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2026년 7월, 인천광역시의 지도가 달라져요. 1995년부터 이어져 온 ‘2군 8구 체제’가 ‘2군 9구 체제’로 개편되면서, 인천이라는 도시의 공간 구조가 새롭게 조정돼요. 핵심은 새로운 3개의 구 신설. 제물포구는 기존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되는 형태고, 영종구는 중구의 섬 지역인 영종도를 중심으로 구성돼요. 검단구는 검단신도시와 서구 북부 지역을 분리해 신설됩니다. 인천에 계신 탐방러님, 알고 계셨나요. (。•̀ᴗ-)✧


🚌 구청 가려면 바다를 건너야

영종도 주민들은 민원 처리를 위해 두 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해요. 구청은 바다 건너 중구 내륙에 있고, 업무에 따라 1청사(중구)와 2청사(영종도)를 오가야 하는 일도 많아요. 단순한 행정업무를 보는데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 버리죠. 한편, 영종도에는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위급한 상황에서도 20km 이상 떨어진 육지 병원으로 가야 해요. 아픈 몸으로 바다 건너 병원 가야 하다니… :(˘•̥ㅁ•̥˘ ): 현재 영종도의 인구는 12만 명을 넘어 중구 내륙보다도 많지만, ‘행정구역상 중구’라는 이유로 대형병원 유치가 번번이 무산됐어요.

검단신도시도 마찬가지예요. 행정구역상 서구에 속해 있지만, 실제 거리상으로는 서구청까지 약 20km에 달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데다, 보건소,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필수 인프라 접근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지속돼 왔어요. 게다가 검단은 2기 신도시이자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인구는 20만 명을 넘어 계속 늘고 있죠. 이번 개편으로 독립 행정구역인 '검단구'로 분리되면, 생활권에 맞는 정책설계와 자치행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제물포구는 조금 달라요. 중구 내륙과 동구는 인천의 원도심이자 개항장, 시장, 오래된 주거지역이 밀집한 지역으로,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율은 상승하고 있어요. 사실상 행정기능과 생활권이 유사한 이 두 지역을 하나로 묶어 ‘제물포구’로 통합하는 건, 중복 행정을 줄이고 도시재생 중심지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에요.


인천광역시 행정구역 개편 Ⓒ연합뉴스TV


🚦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무려 3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인천은 오랜 시간 동안 도시가 팽창해 왔지만, 행정구역은 1995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어요. 신도시가 들어서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행정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 거죠.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맞지 않다 보니, 민원 처리의 비효율은 물론이고 지역 맞춤형 행정 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따랐어요.

이에 인천시는 2022년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새로운 행정 구상을 시작했어요. 주민 찬성률은 무려 84.2%. 시의회부터 국회 통과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인천의 2군 9구 체제가 확정되었어요. 겉으로는 하나의 구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중구-동구 통합(제물포구), 영종도 분리(영종구), 서구 분리(검단구)라는 대규모 행정 구조 재편이에요.

생활권 중심으로 자치구의 재설계는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 ‘균형 있는 인구와 기능의 배분’라는데 큰 의미가 있어요. 각 구의 특성에 맞는 정책 설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선거 제도’도 주요한 배경이에요. 63만 명에 달하는 서구는 (기초)의원 1인당 주민 수가 3만 명을 넘지만, 동구는 7천 명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거든요.*

*전체 인천광역시의 기초의원(구의원, 군의원) 1인당 주민 수는 2만 5천 명으로 부산 1만 8천 명, 대구 2만명에 비해서 많은 편이에요. 인천 인구 302만 명에 123명, 부산 인구 326만 명에 182명으로 부산과 비교하면 인천의 기초의원 수는 부족한 상황이에요.


🏙️ 단순한 선 긋기를 넘어

인천의 행정개편은 지역의 틀을 새롭게 짜는 작업로, 각 지역의 고유한 생활을 반영해 도시 전체를 재설계하는 일에 가까워요. 예를 들어 제물포구는 오랜 역사와 골목, 시장, 개항기 유산이 살아 있는 지역이에요.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으면, 도시재생이나 복지정책처럼 서로 맞물려야 하는 행정도 훨씬 유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요. 공항과 바다가 함께 있는 영종구는 관광과 물류를 아우르는 국제도시 전략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고요. 웬만한 중소도시 인구 규모가 된 검단구는 독립적인 행정계획을 세울 시점이 충분히 됐다고 볼 수 있어요.

긍정적인 건, 이번 개편의 방향이 '줄이느냐 늘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나눠야 더 나아질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는 거예요. 이제 ‘구’는 단순한 행정단위가 아니라, 그 지역의 미래를 기획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전략 단위가 된 거죠. 그런데 우리집 근처에 구청 생기면 좋겠다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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