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복덕방 3월 결산] 지역 축제, 1000개가 넘는다는데?

2025-04-02

사람│로컬복덕방

3월 결산 : 지역축제


복덕방의 진짜 뜻 알고 있나요? 복 복(福), 큰 덕(德), 방 방(房)- 말 그대로 복과 덕을 나누는 방이에요. 큰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구한다는 의미도 되지만, 옛날에는 거처를 구하는 일이 연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복덕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삶의 지혜나 가르침, 마음의 안정 등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마치 사랑방처럼요.



지역 축제, 1000개가 넘는다는데?


탐방러님, 요즘 어디 다녀오셨어요? 남부 지방에서는 벚꽃이 피고 날씨도 좋아서 지역 축제에 들렀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축제 너무 많지 않아…? 다 비슷비슷한 것 같은데…?” 지난 3월, 한 달 동안 로컬복덕방에서 121명의 탐방러가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들려주었어요. 



탐방러의 생각을 함께 나눠요.



🥇 차라리 100개로 확 줄이고 제대로 육성하는 건 어때? (39.7%)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의견이에요. ‘양보다 질’, 축제 수는 줄이되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콘텐츠 중심의 축제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어요. 비슷한 테마, 낮은 완성도, 복사 붙여넣기 같은 구성들이 축제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먹거리 부스, 트로트 무대, 포토존… 어느 지역을 가도 비슷비슷해요.”

“1,000개나 된다는데, 기억나는 축제는 몇 개 안 돼요.”

특히 한정된 예산에서 자원을 쪼개기보다는 한 지역에 집중 투자해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그래야 도시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데 축제가 제대로 활용이 될 거라는 의견도 있었고요.

“중구난방으로 돈을 쓰기보다, 락페스티벌처럼 계절·테마별로 전국 10곳씩만 지원하면 좋겠어요.”

“지방 소도시도 매력적인데, 축제 때문에 도시 경쟁력이 오히려 더 희미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 비슷한 축제는 묶어서 함께 하면 더 좋을 듯! (33.9%)

탐방러들은 협업과 효율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어요. 수는 유지하되, 구조와 기획 방식을 바꾸자는 의견이 많았죠. 광역 단위 지자체 내에서 유사한 축제가 추진될 경우, 축제 간의 통합·조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옆 동네에서 비슷한 축제 하면, 그냥 이름만 다르고 콘텐츠는 똑같아요.”

“차라리 한데 모아서 제대로 만들면 규모도 커지고, 기억에도 남을 것 같아요.”

행정적으로도 협업🤝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있었어요.

“축제를 열 수 있는 달이 정해져 있는데, 지역마다 겹쳐서 서로 손님을 뺏는 느낌이에요.”

“묶어서 테마를 정하면, 여러 지자체가 부스를 나눠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 다양해서 좋아! 볼거리 많을수록 환영! (24.8%)

반면, 지역의 생동감이 느껴져 좋다는 응답도 꾸준히 나왔어요. 여행의 목적이나 계기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축제의 다양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죠.

“작은 축제라도 그 지역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봐요.”

“축제 때문에 처음 들어본 마을에 가보게 되기도 해요. 그 자체로 의미 있죠.”

“다양한 축제가 있어서 일정 맞춰 골라 가기 좋아요!”

물론, 이 선택지를 고른 탐방러들도 단순한 수의 증가보다는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살리는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많은 수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 담긴 지역의 이야기! 🎪

“다양성은 좋은데, 지역색 없이 뻔한 구성은 이제 좀 지겹죠.”

“작더라도 스토리텔링이 있는 축제가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 음… 잘 모르겠어 (1.7%)

소수 의견이지만, 축제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어요. 축제의 수나 형식보다, 지자체나 외부 기획사의 개입이 오히려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주목할 만한 의견이었어요.

“축제를 외부에서 관리하게 되면 개성이 사라지고, 포맷화될까 걱정돼요.”

“단순히 축제 수를 두고 평가하는 건 좀 조심스러워요.”



이슈 속 인사이트 : 탐방이 좀 더 알아봤어요.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지역 축제는 2019년 884개에서 2024년 1,170개로, 최근 5년 사이 무려 32% 증가했어요. 그런데... 축제 경비는 -0.08% 감소했답니다. 응? 축제는 늘었는데 예산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었다고요? (⊙_⊙) 이쯤 되면 ‘많이 열긴 하는데, 다들 예산은 쪼개 쓰고 있는 거 아냐?’ 싶어요.

그렇다면 ‘지역축제’란 정확히 뭐냐고요? 한국관광공사는 2일 이상, 지역 주민·단체·지자체가 함께 열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를 지역축제로 본다고 해요. 즉, 마을잔치 수준이 아니라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열림과 공공성이 조건인 셈이죠.

문제는 이렇게 열리는 축제들이 성과 측면에서 점점 힘을 잃고 있다는 것이에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민 참여율은 -9.6%, 외부 방문객 수는 -1.58%, 1인당 관광소비액은 -12.72%나 줄었어요. ‘이걸 왜 하는 거지?’ 싶은 자조 섞인 목소리도 들려요.


예산도 궁금하시죠?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축제 예산은 아래와 같아요.

  • 3천만 원 미만 9%
  • 3천만~1억 원 미만 24%
  • 1억~3억 원 미만 32%
  • 3억~5억 원 미만 11%
  • 5억 원 이상 25%


즉, 절반 이상의 축제가 3억 원 미만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 정도면 전문 인력, 콘텐츠, 마케팅... 뭐 하나 넉넉히 챙기기 힘든 수준이죠. ‘많이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못 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요. 💸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관광축제라는 이름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축제를 따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어요. (관광진흥법 제48조의2) 일종의 ‘선택과 집중’ 거죠. 하지만 이건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나머지 대부분의 축제는 여전히 비슷비슷한 기획, 낮은 참여율, 빠듯한 예산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끝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전하는 지역 축제의 현실을 들어보며, 축제 담당자와 지역 축제 방문객, 지역사회가 웃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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