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벗밭과 친구들
인터뷰 ep.74

✨“나의 로컬살이는 ___이다”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유휴와 함께한 인터뷰 시리즈는 로컬살이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내는 기록이에요. 한달살이로 가볍게 시작한 가족도 있고, 1년 정착을 결심한 분, 또 시골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능성을 발견한 분도 있었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골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흥미로운 경험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놀이터 같기도 하고, 새로운 취향과 힌트를 발견할 수 있는 생활 실험실 같기도 해요.
도시와 시골 사이를 고민하는 탐방러에게 작은 단서와 영감이 되길 바라요.
오늘의 주인공은 세 명의 친구예요. 이들은 영주 순흥의 아담한 집에서 짧지만 깊은 ‘로컬살이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로컬살이, 꼭 길어야만 의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정착이 아닌 여행으로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로컬살이의 맛을 전합니다.
- 가영은 지속가능한 식문화 플랫폼인 ‘벗밭’을 운영하며, 다양한 식문화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있어요. 가영님 혹은 벗밭이 궁금하다면, 👉 가영님의 탐방인터뷰를 확인해 보세요.
- 물콩은 손님의 사연을 듣고 음식을 내어주는 ‘물콩식당’이라는 세계관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이자 요리사예요. 물콩식당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찾아갈 수 있어요.
- 예하는 진주에서 할머니에게 요리와 지혜를 배우며 살아가고 있어요. 『할머니와 나의 사계절 요리학교』를 쓴 작가이자 채소 요리 연구가랍니다.
모든 것의 시작, 부안의 뽕나무밭에서
어떤 여행은 ‘쉼’으로 시작해 ‘발견’으로 끝나곤 해요. 탐방이 만난 가영, 물콩, 예하 님의 영주 2박 3일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죠. 서울, 수원, 진주에서 각자 분주한 여름을 보내던 세 친구에게는 ‘진짜 휴식’이 필요했거든요.
이들의 편안한 관계를 이해하려면,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시작은 다소 엉뚱한 이름의 프로젝트, ‘배나온누에*’였어요. 식문화에 관심 있는 창작자들이 부안에 모여 1박 2일을 함께한 자리에서 세 사람은 처음 만났어요.
물콩 먹거리에 관심 있는 또래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SNS로 소통하는 것과 오프라인에서 진짜 친구가 되는 건 다르잖아요. 그 프로그램 덕분에 마음 터놓을 친구들을 만났죠. 이 친구들과는 긴 설명이 필요 없었어요. 탁 하면 통했죠. 십년지기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요?
생애 첫 장거리 운전에 도전한 예하 님과 프로그램 기획자였던 벗밭의 가영 님까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달랐지만 ‘먹거리’라는 언어는 이들을 단숨에 하나로 묶었어요. 그렇게 십년지기 같은 인연이 시작되었고, 영주에서 보낸 여름방학은 어쩌면 그때부터 예고된 순간이었을지도 몰라요.
*‘배나온누에’는 전북 부안 일대에서 진행했던 지속가능한 식문화 확산 프로젝트예요. 벗밭과 농사펀드, 아트임팩트, 어반비즈서울, 파도타다가 함께 기획했답니다.

부안에서 만난 세 벗 (왼쪽부터 예하, 가영, 물콩) ⓒ탐방
영주로 간 이유, 우리에겐 ‘환기’가 필요했어요
7월 내내 다양한 지역을 오가던 가영 님은 순흥에서 맞이할 여유를 생각하며 여름의 끝을 기다렸어요. 진주에서 할머니의 요리를 배운지 3년 차에 접어든 예하 님은 익숙함이 주는 권태를 벗어나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고, 물콩 님도 진짜 쉼이 무엇인지 찾고 싶었죠. 그리고 그 답은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영 “영주는 막 관광지가 쏟아지는 곳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디 꼭 가야 해, 이걸 다 넣어야 해’하는 부담이 없었어요. 목적이 쉼이었다면, 그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장소였던 거죠.”
예하 “아무리 애정하는 공간이라도 익숙해지면 반짝이던 빛이 사라져요. 그럴 때 환경을 바꾸는 게 가장 빠른 환기 방법이죠. 낯선 곳에서는 잊고 있던 감각이 깨어나요. 길을 걷다 어르신께 말을 걸거나, 눈앞의 음식을 보며 ‘이건 뭘까?’ 질문하는 순간 같은 사소한 감각들이요.”
이 여행은 단순히 ‘번아웃을 달래는 쉼’이 아니었어요. 내려놓고 텅 비운 뒤, 좋아하는 것들로 다시 차곡차곡 채워 넣는 ‘건강한 쉼’. 이들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죠.

영주 순흥에서 보낸 2박 3일, 여름방학 ⓒ벗밭, 물콩, 예하
이야기가 있는 맛을 찾아서
가장 큰 주제는 단연 ‘맛’이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 여행은 아니었죠. 물콩님은 ‘이야기가 없는 맛’에 조금 지쳤다가, 영주의 맛으로 다시금 감각을 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했죠.
물콩 여행 전에 식욕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영주에서는 요리 하나에도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거예요. ‘이건 진미슈퍼 아주머니가 키운 거, 이건 길 가다 만난 할아버지가 주신 포도…’ 재료마다 서사가 투머치였죠.(웃음)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먹으면서 ‘아, 나 이런 거 좋아했었지’를 다시 발견하게 됐죠.
영주의 인심은 놀라울 정도였어요. 진미슈퍼에 들렀더니 사장님이 흠집 난 복숭아와 자두를 한 아름 안겨주시고, 다음 날엔 가지, 고추, 호박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책방에서는 감자와 양파를 얻기도 했고요. 연달아 일어나는 친절에 “이거 몰카 아니야?”라고 속삭였을 정도였답니다.(웃음) 고마운 마음을 돌려주고 싶어 감자전을 부쳐 나눠드렸죠.
예하 묵집 앞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머루 한 송이를 수줍게 내미셨어요. ‘요즘은 포도가 워낙 맛있잖아. 그에 비해 이건 볼품없는데… 괜찮으면 먹어 볼래?’ 하시면서요. 그 마음과 함께 먹은 머루의 맛은 세상 어떤 과일보다 달콤했어요.
조용한 마을에서 마주한 빛, 맛, 멋, 지혜는 그 자체로 충만한 쉼이 되었어요. 진미슈퍼 아주머니의 “익은 김치 필요하면 와”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다정한 지혜로 오래 마음에 남았죠. 낯선 여행자를 헤아리면서도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그 섬세함에, ‘나도 언젠가 저런 말을 건네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영주 순흥에서 외식을 고민하는 탐방러가 있다면, ‘순흥전통묵집 - 순흥기지떡’ 코스를 추천해요. 할머니가 가마솥으로 직접 쑨 묵밥을 먹고, 후식으로 부드러운 ‘기지떡’을 맛보는 코스가 그야말로 별미였거든요.

영주의 빛, 맛, 멋, 지혜를 담은 한상 ⓒ벗밭, 물콩, 예하
따로 또 같이, 우리답게 걷는 시간
영주 순흥은 참 묘한 공간이었어요. 굽이굽이 이어진 길은 막다른 곳 없었고, 신호등에 갇힐 필요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을 수 있었죠. 그 길 위에서 친구들은 함께 걷기도 하고, 각자만의 속도로 흩어지기도 했어요.
물콩 친구들 걸어가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는데, 늘 붙어 다니는 게 아니라 계속 바뀌는 거예요. 둘이 걷다가, 셋이 걷다가, 또 혼자 걷기도 하고. 누구도 말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였죠. 그 편안한 걸음 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또 마을의 공간감을 온몸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폐교를 개조한 ‘구구리 책다방’에서의 시간도 특별했어요. 세련된 리모델링 대신, 학교의 흔적을 그대로 살려둔 공간. 누군가는 구석에 앉아 일기를 쓰고, 누군가는 낡은 피아노 건반을 눌렀고, 또 누군가는 동화책을 넘기며 아이처럼 웃었죠. 각자의 속도로,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는 모습이 그곳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어요.
가영 저는 계곡 간 게 좋았어요. 사실 그런 액티비티를 별로 안 좋아해서, 혼자였다면 절대 안 갔을 거예요. 그런데 한낮의 열기를 피해 물에 발을 담그니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고요. 친구와 함께라면 혼자는 갈 수 없는 세계도 경험할 수 있잖아요.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낸 2박 3일,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따로 또 같이, 우리답게 걷는 시간 ⓒ벗밭, 물콩, 예하
여름의 끝에서 발견한 것들
쉼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돌아보니 그 안에는 수많은 ‘발견’이 있었어요. 물콩은 스스로 잘 지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커피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자신을 보며 몸의 균형이 무너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예하는 익숙함에 무뎌졌던 일상의 고민에 단단한 ‘마침표’를 찍고 다음 장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죠. 가영은 평소처럼 조리도구를 챙겨왔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같이 먹을 걸 위해서’는 마음으로 하니 훨씬 따뜻하고 즐거웠어요.
물콩 개인적으로는 계속 무언가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채우는 시간이었는데 희한하게도 마음은 오히려 후련했어요.
그렇게 2박 3일의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벗들은 영주라는 낯선 공간을 만났고, 그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발견했으며, 무엇보다 자기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했어요. 비우기 위해 떠난 곳에서 오히려 풍성하게 채워져 돌아온 여행.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세 사람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나요?

경북 영주│벗밭과 친구들
인터뷰 ep.74
✨“나의 로컬살이는 ___이다”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유휴와 함께한 인터뷰 시리즈는 로컬살이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내는 기록이에요. 한달살이로 가볍게 시작한 가족도 있고, 1년 정착을 결심한 분, 또 시골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능성을 발견한 분도 있었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골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흥미로운 경험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놀이터 같기도 하고, 새로운 취향과 힌트를 발견할 수 있는 생활 실험실 같기도 해요.
도시와 시골 사이를 고민하는 탐방러에게 작은 단서와 영감이 되길 바라요.
오늘의 주인공은 세 명의 친구예요. 이들은 영주 순흥의 아담한 집에서 짧지만 깊은 ‘로컬살이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로컬살이, 꼭 길어야만 의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정착이 아닌 여행으로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로컬살이의 맛을 전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 부안의 뽕나무밭에서
어떤 여행은 ‘쉼’으로 시작해 ‘발견’으로 끝나곤 해요. 탐방이 만난 가영, 물콩, 예하 님의 영주 2박 3일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죠. 서울, 수원, 진주에서 각자 분주한 여름을 보내던 세 친구에게는 ‘진짜 휴식’이 필요했거든요.
이들의 편안한 관계를 이해하려면,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시작은 다소 엉뚱한 이름의 프로젝트, ‘배나온누에*’였어요. 식문화에 관심 있는 창작자들이 부안에 모여 1박 2일을 함께한 자리에서 세 사람은 처음 만났어요.
생애 첫 장거리 운전에 도전한 예하 님과 프로그램 기획자였던 벗밭의 가영 님까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달랐지만 ‘먹거리’라는 언어는 이들을 단숨에 하나로 묶었어요. 그렇게 십년지기 같은 인연이 시작되었고, 영주에서 보낸 여름방학은 어쩌면 그때부터 예고된 순간이었을지도 몰라요.
*‘배나온누에’는 전북 부안 일대에서 진행했던 지속가능한 식문화 확산 프로젝트예요. 벗밭과 농사펀드, 아트임팩트, 어반비즈서울, 파도타다가 함께 기획했답니다.
부안에서 만난 세 벗 (왼쪽부터 예하, 가영, 물콩) ⓒ탐방
영주로 간 이유, 우리에겐 ‘환기’가 필요했어요
7월 내내 다양한 지역을 오가던 가영 님은 순흥에서 맞이할 여유를 생각하며 여름의 끝을 기다렸어요. 진주에서 할머니의 요리를 배운지 3년 차에 접어든 예하 님은 익숙함이 주는 권태를 벗어나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고, 물콩 님도 진짜 쉼이 무엇인지 찾고 싶었죠. 그리고 그 답은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 여행은 단순히 ‘번아웃을 달래는 쉼’이 아니었어요. 내려놓고 텅 비운 뒤, 좋아하는 것들로 다시 차곡차곡 채워 넣는 ‘건강한 쉼’. 이들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죠.
영주 순흥에서 보낸 2박 3일, 여름방학 ⓒ벗밭, 물콩, 예하
이야기가 있는 맛을 찾아서
가장 큰 주제는 단연 ‘맛’이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 여행은 아니었죠. 물콩님은 ‘이야기가 없는 맛’에 조금 지쳤다가, 영주의 맛으로 다시금 감각을 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했죠.
영주의 인심은 놀라울 정도였어요. 진미슈퍼에 들렀더니 사장님이 흠집 난 복숭아와 자두를 한 아름 안겨주시고, 다음 날엔 가지, 고추, 호박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책방에서는 감자와 양파를 얻기도 했고요. 연달아 일어나는 친절에 “이거 몰카 아니야?”라고 속삭였을 정도였답니다.(웃음) 고마운 마음을 돌려주고 싶어 감자전을 부쳐 나눠드렸죠.
조용한 마을에서 마주한 빛, 맛, 멋, 지혜는 그 자체로 충만한 쉼이 되었어요. 진미슈퍼 아주머니의 “익은 김치 필요하면 와”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다정한 지혜로 오래 마음에 남았죠. 낯선 여행자를 헤아리면서도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그 섬세함에, ‘나도 언젠가 저런 말을 건네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영주 순흥에서 외식을 고민하는 탐방러가 있다면, ‘순흥전통묵집 - 순흥기지떡’ 코스를 추천해요. 할머니가 가마솥으로 직접 쑨 묵밥을 먹고, 후식으로 부드러운 ‘기지떡’을 맛보는 코스가 그야말로 별미였거든요.
영주의 빛, 맛, 멋, 지혜를 담은 한상 ⓒ벗밭, 물콩, 예하
따로 또 같이, 우리답게 걷는 시간
영주 순흥은 참 묘한 공간이었어요. 굽이굽이 이어진 길은 막다른 곳 없었고, 신호등에 갇힐 필요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을 수 있었죠. 그 길 위에서 친구들은 함께 걷기도 하고, 각자만의 속도로 흩어지기도 했어요.
폐교를 개조한 ‘구구리 책다방’에서의 시간도 특별했어요. 세련된 리모델링 대신, 학교의 흔적을 그대로 살려둔 공간. 누군가는 구석에 앉아 일기를 쓰고, 누군가는 낡은 피아노 건반을 눌렀고, 또 누군가는 동화책을 넘기며 아이처럼 웃었죠. 각자의 속도로,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는 모습이 그곳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어요.
따로 또 같이, 우리답게 걷는 시간 ⓒ벗밭, 물콩, 예하
여름의 끝에서 발견한 것들
쉼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돌아보니 그 안에는 수많은 ‘발견’이 있었어요. 물콩은 스스로 잘 지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커피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자신을 보며 몸의 균형이 무너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예하는 익숙함에 무뎌졌던 일상의 고민에 단단한 ‘마침표’를 찍고 다음 장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죠. 가영은 평소처럼 조리도구를 챙겨왔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같이 먹을 걸 위해서’는 마음으로 하니 훨씬 따뜻하고 즐거웠어요.
그렇게 2박 3일의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벗들은 영주라는 낯선 공간을 만났고, 그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발견했으며, 무엇보다 자기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했어요. 비우기 위해 떠난 곳에서 오히려 풍성하게 채워져 돌아온 여행.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세 사람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