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전시가 다 서울에 있어요. 그것 빼곤 광주가 다 좋은데, 어쩌죠?

2024-03-06

  사람로컬복덕방  

네 번째 손님 : 레드썬


복덕방의 진짜 뜻 알고 있나요? 복 복(福), 큰 덕(德), 방 방(房)- 말 그대로 복과 덕을 나누는 방이에요. 큰 복과 덕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구한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옛날에는 거처를 구하는 일이 연륜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복덕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삶의 지혜나 가르침, 마음의 안정 등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마치 사랑방처럼요.


2024 로컬복덕방은 탐방러들의 이야기를 구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에요. 여러분의 고민을 탐방에 남겨주시면, 탐방레터에서 담기고 한 주 동안 많은 탐방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다음 탐방레터에 공유할게요. 집단지성- 머리를 모으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와 응원, 위로, 복과 덕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네 번째 손님, 레드썬

❝ 보고 싶은 전시가 다 서울에 있어요. 그것 빼곤 광주가 다 좋은데, 어쩌죠? ❞


😀 레드썬 (광주광역시 거주, 서울 출생, 사무원) 

  • 서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전라도 광주에 내려온 지 벌써 6년이 다 되어가네요. 광주는 전라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광역시라, 멋진 자연에 둘러싸여 큰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어요.
  • 저의 취미는 창작 활동이에요. 그러다 보니 전시를 보러 가거나 새로운 창작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클래스도 참 좋아해요.


😔 레드썬의 고민 

  • 하지만 대부분의 전시나 워크숍이 서울에서 진행되더라고요. 너무 가고 싶다가도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를 못 하기 일쑤죠. 어쩌다 간다고 해도 큰맘을 먹어야 할 만큼, 교통부터 숙박까지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고요. 좀 더 적극적으로 취미를 즐기고, 교류도 많이 하고 싶지만, 거리나 비용 때문에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네요.
  • 지역에 살고 있는 탐방러님들은 취미 혹은 문화 활동의 욕구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후회하지 않으려면,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서울에 자주 가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는 걸까요?



레드썬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레드썬님의 고민에, 특히 많은 탐방러가 공감했죠😄 서울의 많은 문화 예술 기회에 적응하다 보면 다른 곳으로의 이주가 어려워지기 마련인데요. 오늘 소개할 Just do it, 무라 탐방러의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래요. (답장의 내용은 탐방이 일부 수정, 발췌했어요. )



💌  콘텐츠의 바다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 가세요.

저는 비용과 시간에 대해 제약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무엇이든 곧바로 결제하고 이동해서 볼 수 있는 서울이 접근성은 좋지만, 충동적인 선택을 하기 쉽고, 들인 것에 비해 얻는 것이 부족한 경우도 많아요. 즉, 비용과 시간의 낭비가 일어나는 거죠. 또 워크숍과 전시를 보고 느껴지는 생각을 충분히 다듬는 시간도 필요한데요.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면 어떨까요? 중요해 보이는 것들이 넘치다 보니 정작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은 그런 콘텐츠의 바다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해수욕장 같은 곳이에요. 많은 파도에 떠밀리다 보면 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죠. 어딘가로 향해야 한다면 모래 위에 서서 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그러니 이젠 광주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관점을 바꿔 보는 건 어떨까요?

from, 🤠 Just do it 탐방러
(부산에 사는 10년 차 유통업자) 



💌  지역 신문과 잡지를 보물찾기하듯 들여다보세요.

지역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무라라고 해요. 기자 생활을 하기 전, 지역 대극장에서 하우스어셔로 일하기도 했어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조금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지역에도 좋은 공연과 전시가 많아요. 광주만 해도 당장 비엔날레와 ACC가 떠오르는데요. 아마 광주뿐만 아니라 인근 전남 지역에도 정말 많을 거예요. 이런 데에 전시랑 공연이 있어? 하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답니다. 다만 지역의 아쉬운 점은 홍보가 잘 안된다는 것이겠죠. 포스터 디자인이 조금 아쉽더라도 막상 가보면 참 좋은 경우가 많아요. 지역 신문과 잡지의 문화면을 보물찾기하듯 들여다보세요. 전시는 공립미술관, 공연은 시립예술단부터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아요. 지역문화재단들이 하는 것들도 괜찮고요. 특히 연극은 대한민국 연극제 예선 때문에 곧 대부분의 지역에서 연극제가 열릴 거예요. 연극제 강추! 통영국제음악제나, 전주세계소리축제, 거창국제연극제 등등 좋은 공연·축제들도 지역에 많답니다. 부산, 전주, 부천, 제천, 무주 등에서는 영화제도 열리고요. 지역 예술인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편이었는데,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알게 된 곳들도 많아요. 최근에 새로 알게 된 곳도 있고요. 가끔 취재하러 가서 너무 좋은 작품을 보고 오면, '내가 이 예술인과 작품을 꼭 알리겠노라!' 하는 사명감에 휩싸이고 공들여서 기사를 쓰기도 해요. 다들 어렵게, 어렵게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계시거든요.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들 대부분이 무료고, 공연도 3만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에요. 주말에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한 번 즐기는 걸 추천해 드려요.

from, 🤠 무라 탐방러
(전주에 사는 문화부 기자)



✍️ 탐방의 참견

서울과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는 아직 가까운 것 같아요.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하지만, 남녀 사이보다 어려운 게 서울토박이가 서울과 멀어지는 일이지 않을까요. 서울의 전시가 광주에 옮겨 오면 갈증이 해소될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전시와 관련된 수많은 SNS 게시물, 나와 취미를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 전시를 본 후 걷는 거리, 가보고 싶었던 카페와 레스토랑 등 서울이 주는 고유한 분위기까진 가져올 수는 없을 거예요.
  • 오늘의 답변처럼 서울의 많은 자극으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지역의 전시와 공연, 창작 모임들에 관심을 돌려보거나, 주변에 비슷한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에 지역 문화에 푹 빠져 보았지만, 그래도 서울이 필요하다면?! 그때 다시 기차를 타도 괜찮아요:) 우리에게는 고속버스도, KTX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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