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82 청주동물원
가장 최근에 가 본 동물원은?🐒 어릴 적 봄이면 늘 동물원에 가서 김밥을 먹었어요. 동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어찌나 설레던지, 밤잠을 설치곤 했죠. 어느새 어른이 된 지금, 마지막으로 간 동물원도 기억나지 않네요. 종종 뉴스에서 지방 동물원이 적자로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큰 관심이 가진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 동물원이 변하고 있대요!
청주동물원의 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
🐾 동물원 말고 생츄어리?
전통적인 동물원보다 '생추어리*'가 주목받고 있어요. 생추어리는 단순히 동물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보호와 복지를 목적으로 한 피난처에 가까워요. 다쳤거나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삶을 되찾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 바로, 생추어리죠.🌍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과 생추어리의 차이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동물들이 철창이나 유리벽 안에 갇혀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것보다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커진 거예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츄어리가 없는데요. 청주동물원이 한국형 ‘생추어리’를 꿈꾸고 있대요. ʕ ˵• o •˵ ʔ
🦢 제1호 거점동물원, 청주
환경부는 올해 법 개정을 통해 청주동물원을 우리나라 첫 번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전시’에서 ‘복지’로 확장된 동물원의 역할. 거점동물원은 동물원 역량강화, 동물질병 및 안전관리, 동물 종 보전 및 증식 등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요. 말하자면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공영 동물원을 활용해 생츄어리 기능을 일부 실현하는 움직임이에요. 환경부는 청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등 권역별로 거점동물원을 추가 지정해 전국적으로 동물 복지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동물원은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교육과 보전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 사자, 바람이를 기억하나요
2023년, 한 사자의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사진의 주인공인 ‘바람이’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이 공개되면서 ‘갈비사자’라는 별명까지 붙었어요.(。•́︿•̀。)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부경동물원*에서 살았는데,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건강이 점점 나빠졌어요.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바람이를 꼭 구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죠.
다행히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돌보겠다고 나서면서, 2023년 7월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어요. 청주동물원에서는 바람이를 위해 전문적인 치료와 영양 관리를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지금은 아주 건강하답니다. 올 8월에는 바람이의 딸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이사를 와서, 부녀가 상봉했대요. ٩(˘◡˘)۶
🏞️ 우리나라 공영 동물원 현황
우리나라에는 현재 20개의 공영 동물원이 운영되고 있어요. 이들 동물원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다양한 동물들을 전시하고, 교육과 보전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죠. 예를 들어, 서울대공원은 310여 종, 3,600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으로,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받았어요*. 또한, 대전오월드, 광주우치공원, 대구달성공원 등 각 지역의 공영 동물원들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죠. 하지만 일부 공영 동물원은 예산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에, 환경부는 ‘제1차 동물원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동물 복지와 서식 환경 개선, 공중 안전 및 보건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공영 동물원의 수준을 향상하고, 동물 복지와 보전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다채롭고 건강한 동물원을 만나길 기대해 보아요. ദ്ദി(•̀ ᗜ <)
지식│마음은 콩밭
ep.82 청주동물원
가장 최근에 가 본 동물원은?🐒 어릴 적 봄이면 늘 동물원에 가서 김밥을 먹었어요. 동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어찌나 설레던지, 밤잠을 설치곤 했죠. 어느새 어른이 된 지금, 마지막으로 간 동물원도 기억나지 않네요. 종종 뉴스에서 지방 동물원이 적자로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큰 관심이 가진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 동물원이 변하고 있대요!
청주동물원의 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
🐾 동물원 말고 생츄어리?
전통적인 동물원보다 '생추어리(Sanctuary)*'가 주목받고 있어요. 생추어리는 단순히 동물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보호와 복지를 목적으로 한 피난처에 가까워요. 다쳤거나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삶을 되찾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 바로, 생추어리죠.🌍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과 생추어리의 차이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동물들이 철창이나 유리벽 안에 갇혀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것보다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커진 거예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츄어리가 없는데요. 청주동물원이 한국형 ‘생추어리’를 꿈꾸고 있대요. ʕ ˵• o •˵ ʔ
*생추어리(Sanctuary)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 시설을 말해요.
🦢 제1호 거점동물원, 청주
환경부는 올해 법 개정을 통해 청주동물원을 우리나라 첫 번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전시’에서 ‘복지’로 확장된 동물원의 역할. 거점동물원은 동물원 역량강화, 동물질병 및 안전관리, 동물 종 보전 및 증식 등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요. 말하자면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공영 동물원을 활용해 생츄어리 기능을 일부 실현하는 움직임이에요. 환경부는 청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등 권역별로 거점동물원을 추가 지정해 전국적으로 동물 복지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동물원은 단순한 관람 시설을 넘어 교육과 보전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 사자, 바람이를 기억하나요
2023년, 한 사자의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사진의 주인공인 ‘바람이’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이 공개되면서 ‘갈비사자’라는 별명까지 붙었어요.(。•́︿•̀。)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부경동물원*에서 살았는데,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건강이 점점 나빠졌어요.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바람이를 꼭 구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죠.
다행히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돌보겠다고 나서면서, 2023년 7월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어요. 청주동물원에서는 바람이를 위해 전문적인 치료와 영양 관리를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지금은 아주 건강하답니다. 올 8월에는 바람이의 딸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이사를 와서, 부녀가 상봉했대요. ٩(˘◡˘)۶
*부경동물원은 2023년 8월 운영을 중단하면서 남아있던 동물들은 다른 시설로 옮겨졌어요.
🏞️ 우리나라 공영 동물원 현황
우리나라에는 현재 20개의 공영 동물원이 운영되고 있어요. 이들 동물원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다양한 동물들을 전시하고, 교육과 보전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죠. 예를 들어, 서울대공원은 310여 종, 3,600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으로,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받았어요*. 또한, 대전오월드, 광주우치공원, 대구달성공원 등 각 지역의 공영 동물원들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죠. 하지만 일부 공영 동물원은 예산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에, 환경부는 ‘제1차 동물원 관리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여 동물 복지와 서식 환경 개선, 공중 안전 및 보건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공영 동물원의 수준을 향상하고, 동물 복지와 보전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다채롭고 건강한 동물원을 만나길 기대해 보아요. ദ്ദി(•̀ ᗜ <)
*AZA인증은 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가 운영하는 동물복지, 보전연구, 생태교육, 사육, 안전관리 등 동물원 운영 전반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국제인증제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