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골든벨][주거구독] 구독의 끝판왕이 오셨다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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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의 끝판왕이 오셨다




탐방러님은 어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뉴스레터, OTT, 술, 음식 … 구독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어요. 사전적으로 구독은 돈을 지불하고 읽을거리를 구입한단 뜻이지만, 지금의 구독은 인터넷과 비대면 시장이 만나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무궁무진해졌죠. 그런데, 요즘 절대 구독이 안될 것 같은 상품이 구독으로 등장해 화제라고 합니다.


집을 구독한다고요?

‘과연 이것도 구독이 가능할까?’하는 상품이 있어요. 바로 ‘집’이죠. 놀랍게도 ‘주거구독’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워케이션’이나 ‘한달살이’로 이미 주거구독을 접한 적이 있을 거예요. 어쩌면 벌써 집을 구독해 본 탐방러도 있을 것 같네요. 이렇듯 소리 소문 없이 주거구독이 우리의 삶에 스며든 이유는 비대면 기술의 발달로 원격근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직원들 만족도가 높아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점차 늘고 있어요.


주거구독, 꼭 필요할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굳이 사람 많고 복잡한 도시에 있을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많은 원격근무자들은 여행지로 떠나고 있어요. 같은 일도 벽을 보며 하는 것과 멋진 풍경을 보며 하는 건 다르니까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머물 집이죠. 짧게는 며칠이지만 2~3개월 동안 머물 수도 있는데, 덜컥 계약한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말 큰일이에요.


인구가 적은 로컬일수록 정보가 부족한 탓에 나에게 맞는 집을 얻기란 참 어려워요. 온라인에서 리뷰가 잘 보이는 숙박업소는 비싸고, 현장에서 좋은 집을 찾자니 집주인들이 짧은 계약기간을 꺼려 하죠. 새로운 환경에서 워라밸을 즐기러 왔는데, 집 때문에 도시에서보다 더 큰 스트레스가 생길 판이죠. 이러한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 생겨난 것이 바로, 주거구독이에요.


빈집문제 해결의 KEY, 주거구독

주거구독은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도 언급되고 있어요. 일본의 ADDress는 빈집을 활용해 농촌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에게 공급해요. ‘다거점 거주’라는 신박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죠. ADDress의 서비스는 월 4~8만 엔으로 전국 200여 채의 주거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요. 표준가이드에 맞춰 침실, 부엌, 공용공간 등이 조성되어 새로운 지역에 가더라도 ADDress 집을 구독한다면 안심할 수 있어요. 우리는 바다인지 농촌인지 취향에 따라가고 싶은 로컬만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아, 한 공간에서 최대 한 달까지만 거주가 가능한 것도 특징인데요. 아마도 앞서 말한 원격근무자가 가장 주요한 고객이 아닐까 싶어요.


국내에도 유휴, 스테이폴리오, 리브애니웨어 등 여러 주거구독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어요. 관광지나 숙박지역이 아닌 진짜 로컬 안에서 짧게는 며칠부터 몇 달까지 살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요. 색다른 영감과 휴식이 필요한가요? 그럼, 지금 바로 주거구독을 찾아보세요.


*참고 문헌 : 건축공간연구원(2022), 원격근무 시대의 주거구독 서비스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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