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80 김장과 배춧값

얼마 전부터, 엄마의 한숨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올해는 김장하기 무섭네~ 에휴(｡•́︿•̀｡)” 🥬 배춧값 폭등 때문이에요. 반면, 농부들은 올해 폭염과 폭우로 인해 배추 생산이 너무 어려웠대요. ‘금배추’라는 말도 속상할 정도로요. 실제로 배추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도 꽤 늘었다고. 오늘은 배추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았어요. 모두의 김장, 흥해라! (˶> <˶)♡  

정선 배추밭 ⓒ강원도민일보 / 대관령 배추밭 ⓒ에너지경제

💨 고랭지가 사라진다

작년 강원도 평균기온은 12.1도🌡.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래요. 2024년, 올해의 수치는 당연하게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죠(2024년엔 열대야만 37일). 갈수록 더워지는 강원도에서 직격탄을 맞은 건 ‘고랭지* 배추들’이에요. 폭염도 폭염이지만, 빈번해진 폭우 때문이기도 하죠. 배추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에요.( 乂˙-˙) 효자 품목이었던 고랭지채소를 접고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탐방이 전한, 🔗양구편을 참고하세요.

*고랭지 농업은 고원이나 산지와 같이 여름에서 서늘한 땅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이에요. 일교차가 큰 기후를 활용하여 병충해도 적고 맛도 좋은 생산물을 얻을 수 있죠.

👨‍🌾 2024년 가을배추 재배면적

배추는 봄, 여름, 가을, 겨울(하우스) 사계절 재배할 수 있어요. 시원한 걸 좋아하는 ‘저온성 채소’이기 때문이죠. 그 중에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배추는 김장용으로 심는 ‘가을배추’랍니다. 가을배추는 8월에 심고 11~12월에 수확해요. 올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여의도 45배에 달하는 12,998ha. 엄청난 면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 대비 1.2%가 감소했어요. 이는 지난 10년을 뒤돌아 봤을 때 3번째*로 적은 양이에요. 지역별로는 전남의 가을배추 밭이 23%로 가장 넓고, 경북 17%, 충북 15% 순이에요.

*2019년도가 역대 가장 작은 면적으로, 2018년도 대비 20%의 배추밭 면적이 줄었어요. 당시, 정부가 나서 농업 현장을 지원하고, 소비자들이 배추, 소금, 새우젓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지원했어요.

📈 배추값! 자 중 해

배추 가격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추세예요. 소매가격 기준으로 배추 한 포기 가격은, 무려 8,864원이었던 10월 22일에 비해, 11월 1일에는 4,875원까지 내려갔어요.(아휴~ 다행… ʅ(๑ ᷄ω ᷅ )ʃ)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배추가 비싼건 사실이에요. 통계(농넷)에 따르면 11월 상순을 기준으로 작년보다 1,387원이나 비싸요. 그래도 뭐, 배추 가격이 내려간다는 건 좋은 소식!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는 역시나 강원도 고랭지! 경기, 경북, 충북도 이어서 출하하고 있어요. 11월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는 전남의 배추까지 판매를 시작하면 배추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에요. 엄마, 우리 김장할 수 있어!

🌶 김장 트렌드의 변화

최근에는 김장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죠. 가족 구성원 수가 적어지기도 했고, 재료비가 오른 이유도 있죠.(내가 만든 김치보다, 남이 만든 김치가 더 맛있기도 하고요…( っ °､｡)っ) 그러다 보니 식품업계에서는 간편하게 소량 김장을 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어요. 약 3만원대의 김장용 절임배추 20kg만 있다면, 번거로운 배추 세척, 손질, 절임까지 모두 패스~ 양념만 쓱쓱~ 발라주면 김장 끝! 양념까지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기도 하고, 양념만 따로 판매하는 곳도 많아요. 각자 스타일에 맞게 구매하면 되죠. 우리집은 강원도 배추에, 전라도 양념으로 결정. ദ്ദി,,-`_´-)੭ 평소 김장을 하지 않더라도 ‘김장 패키지’로 추억을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수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