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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날 #폐역 #폐철도 

우리나라 기차여행은 1894년 철도국이 생기면서 시작되었어요. 당시에는 ‘기차’라는 이름도 없었는데요. 불을 내뿜는다고 하여 ‘화륜거’라고 불렀대요. 서울의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이 가장 먼저 생겼는데, 기차 요금이 그 시절 국밥 14그릇 가격과 맞먹었다고 해요.(지금 서울에서 부산 가는 특실보다도 비싼 가격이죠.) 그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는 5,000km가 넘는 철도가 생겼고, 기차는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의 발이 되어 주었죠. 그런데 철도도 수명이 있대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으면 운영이 중단되는데, 사용되지 않는 철도가 무려 1,200km에 달해요. 멈춰버린 기찻길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 다른 추억을 실어 나르고 있는 철도 공간들을 소개해요. 

(📍정선) | 정선레일바이크 

시골 풍경 투어를 떠나볼까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 정선은 탄광지역으로 유명했어요. 그러다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은 사용되지 않게 되었는데요. 그 남겨진 철길에 궤도 자전거 설치한 것이 유명한 정선레일바이크에요. 우리나라 최초의 레일바이크죠. 코스는 구절리역부터 아우라지역까지 약 7.2km를 철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돌아올 땐 풍경 열차를 타고 되돌아오는데요. 시원한 정선의 풍경과 함께라면 어느덧 더위가 사라질 거예요.

정선풍경열차 / 정선레일바이크  ©코레일관광개발 

(📍군산) |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은 철도 가까이 집들이 줄지어 있어요. 일제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철길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인데요. 철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해 1970년대에 들어서 마을이 만들어졌죠. 주민들은 많이 떠나갔지만, 철길 옆 판자촌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관광명소가 되었어요. 마을 곳곳의 오래된 주택, 간식 가게, 소품 대여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답니다. 철길 따라 떠나는 추억여행, 지금 출발해 보세요~ 칙칙폭폭 (’ω’ ⊃)⊃三二💨💨

경암동 철길마을 ©코레일관광개발 / 군산시청

(📍포항) | 포항 철길숲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꺼지지 않는 불의 정원을 만날 수 있어요.🔥 포항시는 ktx 포항역이 개통되면서 사용되지 않게 된 효자역과 구 포항역 사이의 폐선 부지를 활용해, 시민을 위한 철길숲 공원으로 조성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한 볼거리는 바로 불의 정원*이에요. 숲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하의 천연가스가 분출되어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 불이 꺼지지 않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인데요. 2017년부터 24시간 꺼지지 않고, 오늘도 주변을 밝히고 있답니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지 않아 불길이 잠시 꺼졌으나, 자동 점화 장치를 설치해 지금도 여전히 타오르고 있어요.

포항 불의 정원 ©경북도민일보 / 포항 철길숲 ©포항시